
같은 날 나온 징베 세 장이 소속이 전부 다릅니다
한글판 징베 35장을 정발일 순으로 줄 세웠더니 소속 칸이 다섯 번 흔들렸습니다. 2025년 7월에는 같은 세트에서 세 장이 각각 다른 배 이름을 달고 나왔고요. 여섯 색을 전부 쓴 사람, 그리고 한 번도 '전'이 안 붙은 옛 배 이야기.
원피스 카드에는 이름 아래에 소속 칸이 있습니다. 「밀짚모자 일당」, 「해군」, 「빅 맘 해적단」 같은 것들이죠. 대개 한 사람에게 한두 개가 붙고, 오래 안 바뀝니다.
징베는 아닙니다. 한글판 카드 35장을 정발일 순으로 줄 세웠더니 소속 칸이 계속 흔들렸어요. 그것도 같은 날 나온 세 장이 서로 다른 소속이었습니다.
■ 2025년 7월 18일, 한 세트에서 세 갈래
「500년 후의 미래」(OPK-07)에 징베가 세 장 들어갔습니다. 소속 칸이 이렇습니다.
| 번호 | 소속 칸 | 색 | 등급 | 카드샵가 |
|---|---|---|---|---|
| OP07-027 | 어인족 / 태양 해적단 | 🟢초록 | C | 200원 |
| OP07-045 | 어인족 / 왕의 부하 칠무해 / 태양 해적단 | 🔵파랑 | SR | 4,000원 |
| OP07-102 | 어인족 / 에그 헤드 / 밀짚모자 일당 | 🟡노랑 | C | 200원 |
피셔 타이거의 배에 있던 징베, 칠무해 자리에 앉은 징베, 밀짚모자 배의 조타수 징베. 셋이 같은 날 같은 팩에서 나옵니다. 인생 세 토막을 한 세트에 넣은 셈이죠.
■ 침대에 누운 징베 옆에 앉은 사람
세 장 중 제일 싼 OP07-027을 확대해 봤습니다. 코스트 4에 파워 6000, 카운터 +1000. 흔한 커먼 수치입니다.
그런데 그림이 좀 뜻밖이었어요. 징베가 환자용 침대에 누워 있고, 꽃무늬 이불을 덮었고, 그 옆에 주황 머리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싸우는 장면이 아닙니다. 파워 6000짜리 카드인데 주먹 한 번 안 쥐고 있어요.
소속 칸은 「태양 해적단」입니다. 나미를 8년 동안 붙잡아 둔 아론이 있던 그 배의 이름이죠. 그 딱지를 단 카드에 이런 그림이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 조합이 이 캐릭터를 제일 잘 요약한다고 봅니다.
■ 소속 칸 다섯 번 흔들림
정발일 순으로 전부 늘어놓으면 이렇습니다.
| 시기 | 번호 | 소속 칸 |
|---|---|---|
| 2024-04 | OP01-014 · OP01-071 | 어인족 / 밀짚모자 일당 |
| 2024-07 | OP02-033 | FILM / 어인족 / 밀짚모자 일당 |
| 2025-02 | OP05-066 | 어인족 / 밀짚모자 일당 |
| 2025-07 | OP07-027 / 045 / 102 | 태양 / 칠무해+태양 / 밀짚모자 |
| 2025-11 | OP09-067 | 어인족 / 밀짚모자 일당 |
| 2026-03 | OP11-021 · OP11-031 | 밀짚모자 / 어인섬+태양 |
| 2026-04 | OP12-009 | 어인족 / 태양 해적단 |
| 2026-06 | OP13-029 · PRB02-007 | 밀짚모자 / 칠무해+태양 |
| 2026-08 | OP14-040 · OP14-049 | 어인족 / 칠무해 / 태양 해적단 |
「전 태양 해적단」이라고 적힌 카드는 한 장도 없습니다. 다른 인물은 배를 떠나면 앞에 '전'이 붙어요. 쿠잔은 해군을 나가고 나서 「전 해군」이 됐고, 브룩도 「전 룸바 해적단」이 있습니다. 징베만 그냥 「태양 해적단」인 채로 계속 나옵니다.
■ 여섯 색을 전부 쓴 사람
카드 색깔도 세어 봤습니다. 빨강·초록·파랑·보라·검정·노랑, 여섯 색이 다 있습니다.
| 색 | 장수 | 대표 카드 |
|---|---|---|
| 🔵파랑 | 9 | OP14-040 리더 · OP07-045 SR |
| 🟢초록 | 6 | OP11-021 리더 · OP11-031 SR |
| 🔴빨강 | 5 | ST01-005 · ST21-005 · OP12-009 |
| 🟣보라 | 3 | OP05-066 · OP09-067 |
| 🟡노랑 | 2 | OP07-102 · EB02-055 |
| ⚫검정 | 2 | OP08-085 · ST14-004 |
지난달에 페로나가 네 색, 이조가 네 색이라 많다고 썼는데 징베가 여섯 색으로 그걸 넘겼습니다. 여섯 색 전부를 쓰는 인물은 흔치 않아요.
파워도 넓습니다. 제일 낮은 OP01-071과 ST10-005가 2000, 제일 높은 OP14-049가 10000. 다섯 배 차이입니다. 같은 사람인데 카드마다 세기가 다릅니다.
■ 태양 해적단 35장, 절반이 최신 탄
소속 칸에 「태양 해적단」이 적힌 카드를 전부 세면 35장입니다. 그런데 그중 16장이 지난달 나온 「창해의 칠걸」(OPK-14) 소속이에요. 2년 넘게 드문드문 나오다가 한 탄에 몰렸습니다.
이 탄에서 처음 카드가 된 얼굴도 많습니다. 츄, 쿠로오비, 핫짱, 마쿠로 일당, 와다츠미. 아론파크에서 나미 마을을 짓밟던 그 무리가 이제야 카드로 들어왔습니다.
이벤트 카드 세 장도 전부 이 탄입니다. 이름이 이래요.
· 「안심해라!! 내가 있다!!」
· 「해류 한팔 업어치기」
· 「나도 데려가 줘!! 반드시 도움이 될 터!!!」
세 장 다 소속 칸이 「어인족 / 왕의 부하 칠무해 / 태양 해적단」입니다. 기술 이름 한 장, 대사 두 장. 마지막 것은 밀짚모자 배에 타겠다고 한 말이죠. 그 말이 적힌 카드에도 옛 배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값은 통상판 19장에 만 원
카드샵 판매가가 잡힌 건 24장입니다. 다 합쳐 75,300원. 그중 특별 그림 다섯 장이 65,200원이라 나머지 열아홉 장은 10,100원밖에 안 됩니다.
| 카드 | 등급 | 카드샵가 |
|---|---|---|
| OP07-045_p1 | SR 특별 그림 | 35,000원 |
| OP11-021_p1 | 리더 특별 그림 | 20,000원 |
| OP11-031_p1 | SR 특별 그림 | 8,000원 |
| OP07-045 | SR | 4,000원 |
| OP11-031 | SR | 2,000원 |
| OP11-021 · EB02-055 | 리더 · R | 각 500원 |
| 나머지 14장 | C · UC · R | 각 200원 |
리더 카드 두 장이 각 500원입니다. 초록 리더와 파랑 리더, 소속 칸이 서로 다른 그 두 장이 커피 한 잔도 안 됩니다.
■ 팔린 기록은 전부 다른 물건이었습니다
⚠️ 경매에서 징베 이름으로 낙찰된 건 손에 꼽는데, 그게 다 위 표의 카드가 아닙니다.
ST01-005는 스타트덱 커먼이고 카드샵에서 200원입니다. 그런데 이 번호로 7월에 72,000원, 이달 16일 마감분이 18,000원에 팔렸어요. 제목을 보면 각각 "25주년"과 "화투 프로모"이고 둘 다 등급 슬라브입니다. 같은 번호에 딴 판본이 얹힌 거죠. 일본판 25주년도 9월 6일 마감에 20,000원에 나갔습니다.
무등급 한글판이 그대로 팔린 기록은 두 달 치를 뒤져도 안 나옵니다. 중고 장터에 올라온 부른 값은 있어요. 그런데 이게 또 이상합니다.
창해의 칠걸 징베 SR(OP14-049) 하나만 봐도, 8월 26일에 1,000원으로 올라왔다가 27일 2,000원, 31일 2,100원, 이달 7일 6,000원, 9일 13,000원입니다. 보름 사이 13배예요. 그중 6,000원짜리는 제목에 "SR페러렐"이라고 적혀 있는데 번호는 통상판 번호입니다. 둘이 어긋나면 값도 어긋납니다.
■ 저는 이렇게 봅니다
하나. 통상판 열아홉 장은 담아도 됩니다. 만 원짜리 한 장 값이고, 그 안에 소속 칸이 흔들리는 순간이 전부 들어 있습니다. 오를 자리라서가 아니라 잘못 골라도 잃을 게 없어서요.
둘. 35,000원짜리 특별 그림은 지금 안 삽니다. 두 달간 이 카드가 실제로 팔린 기록이 없어요. 견줄 값이 없는 물건에 3만 5천 원을 얹지는 않겠습니다.
모르는 것도 적어 둡니다. 왜 징베만 '전'이 안 붙는지는 카드 데이터로는 못 알아냈습니다. 편집부 기준이 공개돼 있지 않아요. 그리고 OP07-027 그림이 원작 어느 장면인지도 확신이 안 섭니다. 침대와 주황 머리까지는 보이는데 그 이상은 제 짐작이 될 것 같아서 안 쓰겠습니다.
표를 만들다가 한 번 헷갈렸습니다. 소속 칸이 자꾸 바뀌길래 데이터가 지저분한 줄 알았거든요. 정발일 순으로 다시 세우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지저분한 게 아니라, 이 사람이 배를 세 번 갈아탄 것뿐이었어요. 그리고 카드는 지난 배 이름을 한 번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