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굴반장은 거품 목도리를 두른 개구리 닌자인데, 닌자스피너 AR 무등급 낙찰 중간값은 2천 원이었습니다
개굴반장의 도감 설정과 이름 이야기, 한글판 16종, 닌자스피너 AR 무등급·BRG10 낙찰가를 정리했습니다.
개굴반장 카드는 한글판에만 16종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 다 다릅니다. 같은 개구리가 한 장도 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포켓몬, 사람들은 카드보다 닌자 개구리로 기억합니다. 진화하면 개굴닌자가 되니까요. 가운데 단계인 개굴반장은 늘 조연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조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닌자스피너 AR 087/083 (한글판)입니다.
■ 도감번호 657, 물타입, 거품 목도리
개굴반장은 6세대(X·Y)에서 처음 나온 물타입입니다. 전국도감 657번, 키 0.6m에 몸무게 10.9kg입니다. 카드 아래쪽 도감 문구에도 같은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개구마르가 16레벨에 진화하고, 36레벨에서 개굴닌자가 됩니다.
X에서의 도감 설명을 영문 기준으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거품을 두른 조약돌을 정확하게 던져서, 30m쯤 떨어진 빈 깡통을 맞힌다는 내용입니다. 한글판 문구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숫자 표현은 번역 과정에서 달라지기도 해서요.
이름은 영어로는 개구리(frog)에 brigadier(준장급 계급)나 grenadier(척탄병)를 섞은 말로 풉니다. 일본 이름 게코가시라(ゲコガシラ)는 개구리 울음소리 「게코」에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을 붙였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둘 다 팬 위키의 해석이라서 공식 설명은 아닙니다. 한글 이름 「개굴반장」이 그 「우두머리」 느낌을 반장으로 옮긴 것이라면 꽤 잘 맞는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건 제 추측입니다.
디자인은 뿔개구리 같은 실제 개구리를 바탕으로 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목에 두른 거품은 개구리 알 거품 둥지를 닮았고요. 어두운 얼굴에 목도리, 웅크린 자세 때문에 닌자처럼 보입니다.
■ 16장, 그린 사람은 거의 다 달랐습니다
콜렉토리에 등록된 한글판 개굴반장은 16종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5ban Graphics가 3장, Akira Komayama·Shin Nagasawa·Ryuta Fuse가 각 2장이고, 나머지 여섯 명이 한 장씩입니다. AR 한 장은 일러스트레이터 정보가 비어 있어서 셈에서 뺐습니다.
같은 그림을 쓴 경우도 있었습니다. 5ban Graphics의 개굴반장은 X컬렉션 020/060과 프리미엄 챔피언팩 034/131에 같은 그림으로 실렸습니다. 폭포 앞에서 몸을 낮춘 자세입니다.
왼쪽 두 장이 같은 그림, 오른쪽은 천공의 분노 028/080입니다.
반대로 최근 카드는 배경이 확 달라집니다. 스타트 덱 100 배틀컬렉션 207/742는 물살을 가르는 장면이고, 닌자스피너 일반 021/083은 계곡 바위 위에서 서 있는 모습입니다. 같은 캐릭터를 이렇게 다르게 그려 낸다는 점이 이 카드를 모으는 재미라고 봅니다.
■ 닌자스피너 AR, 무등급은 천 원대
지금 가장 거래가 많은 건 닌자스피너 AR 087/083입니다. 아래는 모두 한글판 이 한 장의 기록입니다.
- 무등급 경매 낙찰 13건 (브레이크 12건·카페 1건, 7월 1일~10월 12일): 최저 1,000원, 최고 7,500원, 중간값 2,000원
- 무등급 판매완료 8건 (당근 6건·번개장터 2건, 5~10월): 2,500~5,000원, 중간값 3,000원
- BRG10 낙찰 6건 (8월 29일~9월 14일): 14,500~27,000원, 중간값 25,500원
- BRG9 낙찰 1건: 14,000원
무등급 낙찰이 7월 초엔 4,500~7,500원이었는데, 9월엔 1,000원짜리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건수가 월 3~7건이라 흐름을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10월엔 중간값이 2,000원으로 다시 조금 올랐고요.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구간이라 추세라고 부르진 않겠습니다.
한 가지 표를 만들다 저도 놓칠 뻔했습니다. 호가와 낙찰이 다릅니다. 번개장터에 10월 21일 올라와 있던 판매 글 18건의 중간 호가는 2,000원으로 낙찰 중간값과 같았습니다. 반면 5~7월 네이버쇼핑 호가 31건의 중간값은 7,000원이었습니다. 이 가격에 팔렸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BRG10이 25,500원인데 무등급은 2,000원입니다. 10배가 넘는 차이죠. 다만 14,500원짜리도 한 건 있어서(9월 13일) 감정 값이 아주 단단하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6건이라 표본도 얇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그림이 좋아서 한 장 갖고 싶다면 무등급 2~3천 원이면 충분합니다. 감정까지 붙여 2만 원대를 주는 건 수집 취향의 영역이고, 이 시세를 근거로 권하긴 어렵습니다.
■ 울트라샤이니는 거래 기록이 없습니다
이로치 개굴반장도 있습니다. GX 울트라샤이니 172/150 (S 레어도, 일러스트 Anesaki Dynamic)입니다.
제가 믿을 수 있는 가격은 5월 11일 네이버쇼핑 호가 29,800원 한 건뿐입니다. 낙찰이나 판매완료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3만 원 카드」라고 쓰지 않겠습니다. 팔린 값은 아직 모릅니다.
■ 마무리
개굴닌자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포켓몬인데, 그 앞 단계 개굴반장은 무등급 한 장이 천 원대입니다. 같은 진화 라인인데 이렇게 다릅니다.
그림 하나하나는 오히려 최근 카드가 더 공을 들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시세 변동은 개굴반장 AR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도감·이름 유래는 Bulbapedia, Serebii, 영문 포켓몬 도감을 참고했습니다. 가격은 콜렉토리 DB(브레이크·네이버카페·당근·번개장터, 제외 처리된 기록은 뺌) 기준입니다. 카드 이미지는 모두 한글판입니다. © Pokémon / Nintendo / Creatures / GAME FRE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