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호는 한복을 입고 한 장 더 나왔습니다
한글판 오리진에 한국에서 거래된 값이 처음 찍혔습니다. 네 장이고, 그중 두 장이 한국에만 있는 구미호입니다.
한글판 오리진이 나온 지 이틀 됐습니다. 오늘 우리 시세표에 한국에서 거래된 값이 처음 찍혔습니다. 딱 네 장이고, 그중 두 장이 같은 카드의 두 판본입니다. 이름은 「구미호」.
이름칸에 아리가 없습니다
한글판 카드를 열어 보면 큰 이름칸에 「구미호」 세 글자만 있습니다. 아리는 어디 갔을까요.
그 위 작은 띠에 있습니다. 「전설 · 아리」. 영문판도 구조가 똑같아요 — 띠에 LEGEND · AHRI, 이름칸에 Nine-Tailed Fox. 그러니까 이건 한글판이 이름을 빠뜨린 게 아니라, 원래 이 게임의 리더 카드가 「소속 · 챔피언」과 「칭호」를 두 줄로 나눠 찍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번역이 깨진 줄 알았습니다. 실물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 얘기를 먼저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고 거래에서 「구미호 팝니다」라고만 적힌 글을 보면, 그게 아리 리더 카드라는 걸 알아야 값을 맞출 수 있으니까요.
다른 열한 장도 같습니다. 눈먼 수도승은 리 신, 난폭한 말괄량이는 징크스, 날쌘 정찰병은 티모. 「공허의 딸」은 카이사고 「우두머리」는 세트입니다. 칭호만 외워두면 편합니다.
한복 입은 구미호가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진짜 이야기입니다. 한글판 오리진에는 영문판에 없는 카드가 네 장 들어 있는데, 그중 두 장이 OGN-303a 구미호와 그 서명판입니다.
왼쪽 두 장이 한국에만 있는 카드, 오른쪽이 영문판입니다. 그림이 아예 다르죠.
영문판 구미호는 붉은 꼬리를 휘감고 정면을 노려보는 그림입니다. 한국판 신규 아트는 저고리와 치마 차림이에요. 머리에는 푸른 꽃 장식, 양손에 붉은 구슬과 푸른 구슬이 하나씩. 배경은 한지에 번진 물결무늬입니다. 화가도 다릅니다 — 기존 구미호는 Airi Pan이 그렸는데 이 한 장만 다른 사람 이름이 찍혀 있어요. 카드 하단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이름을 확실히 못 읽었습니다. 실물 가진 분이 알려주시면 고쳐 적겠습니다.
번호 읽는 법도 하나 배웠습니다. 카드 아래쪽에 OGN · 303a/298 · KR 이라고 찍혀 있습니다. 298은 오리진 본세트 장수고, 303은 그 숫자를 넘긴 특별 판본이라는 뜻이죠. 뒤에 a가 붙으면 같은 자리의 다른 그림입니다.
서명판 표기는 영문판과 다릅니다. 영문판은 숫자 뒤에 별표를 붙여 303★/298인데, 한글판은 303/298 · S · KR 처럼 S를 따로 씁니다. 같은 물건인데 표기가 갈렸어요. 중고로 살 때 이 S 한 글자가 값을 아홉 배로 바꿉니다.
부제가 전부 두 글자로 깎였습니다
한글판을 쭉 훑다가 발견한 건데, 공식 번역이 생각보다 훨씬 짧습니다. 팬들이 쓰던 번역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 원문 | 그동안 부르던 말 | 공식 한글판 |
|---|---|---|
| Jinx - Demolitionist | 징크스 - 철거 전문가 | 징크스 — 폭파광 |
| Yasuo - Remorseful | 야스오 - 회한에 잠긴 자 | 야스오 — 회한 |
| Ahri - Alluring | 아리 - 매혹적인 | 아리 — 황홀 |
| Kayn - Unleashed | 케인 - 해방된 자 | 케인 — 해방 |
| Nocturne - Horrifying | 녹턴 - 공포스러운 자 | 녹턴 — 공포 |
| Blitzcrank - Impassive | 블리츠크랭크 - 무표정한 자 | 블리츠크랭크 — 무감정 |
| Vi - Destructive | 바이 - 파괴적인 | 바이 — 파괴 |
「~한 자」와 「~적인」이 한 장도 안 남고 사라졌습니다. 전부 두 글자 명사예요. 카드 이름칸이 좁으니 그렇게 갔겠거니 싶습니다. 이건 제 짐작입니다.
⚠️ 등급 이름 한 번 보고 가세요. 한글판 등급은 일반 → 특별 → 희귀 → 서사 순입니다. 「특별」이 「희귀」보다 아래예요. 영어 Uncommon 자리를 「특별」로 옮긴 건데, 한국말 어감으로는 특별이 더 세 보이죠. 오리진 한글판 356장 기준 일반 88장 · 특별 84장 · 희귀 84장 · 서사 42장입니다. 「특별인데 왜 싸요」 소리가 나올 자리라 미리 적어둡니다.
첫 값 네 장
오늘 크림에서 들어온 값이 이렇습니다.
| 카드 | 한글판 | 같은 영문판 |
|---|---|---|
| 구미호 서명판 (OGN-303 · S) | 7,700,000원 | 4,676,556원 |
| 구미호 (OGN-303) | 820,000원 | 502,879원 |
| 야스오 — 회한 프로모 (OGN-076b · P) | 135,000원 | 없음 |
| 징크스 — 폭파광 프로모 (OGN-030 · P) | 20,000원 | 없음 |
위 두 장이 한글판 프로모, 오른쪽이 영문판 야스오입니다. 한글판 프로모 두 장은 영문판에 같은 번호가 없습니다. 출시 행사에서 나눠준 물건이라 비교할 짝이 아예 없어요. 야스오 프로모에는 「잎사귀는 그저 떨어지기 마련인가?」라는 문장이 들어 있는데, 영문판 야스오의 "Is a leaf's only purpose to fall?"을 그대로 옮긴 겁니다. 이건 잘 옮겼다고 봅니다.
배율은 둘 다 1.6배대로 맞아떨어집니다. 서명판이 1.65배, 기본 오버넘버가 1.63배. 두 장이 같은 비율로 붙은 건 그럴듯하긴 한데, 저는 이 숫자를 아직 안 믿습니다.
안 믿는 이유를 적어둡니다
네 가지가 걸립니다.
첫째, 표본이 네 장입니다. 한글판 오리진은 356장인데 값이 붙은 건 1.1%예요. 나머지 352장은 여전히 빈칸입니다.
둘째, 오늘 하루치입니다. 관측이 한 번입니다. 점이 하나면 선을 못 긋습니다.
셋째, 날짜가 어긋나 있습니다. 위 표에서 한글판은 오늘 값이고 영문판은 2주 전 값입니다. 서로 다른 날의 두 숫자를 나눠 「1.65배」라고 말한 셈이죠. 제가 지난주에 다른 글에서 똑같은 실수를 했고, 그래서 이번엔 미리 적습니다.
넷째, 이 값이 실제로 팔린 값인지 부른 값인지 저는 모릅니다. 이건 확인되면 다시 쓰겠습니다.
그래서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이 네 숫자로는 사지도 팔지도 않습니다. 특히 770만원짜리를 오늘 시세라고 부르기엔 뒤에 서 있는 사람이 너무 적어요. 반대로 갖고 계신 분이 헐값에 넘길 이유도 없습니다. 빈칸 352장은 「가치가 없다」가 아니라 「아직 아무도 안 내놨다」는 뜻이니까요.
그래도 하나는 분명합니다
한복 입은 구미호는 한국 팩에서만 나옵니다. 영문판 오리진을 아무리 뜯어도 안 나와요.
그림으로 모으는 분이라면 이 한 장은 값을 재고 살 카드가 아니라고 봅니다. 잴 방법이 없어서요. 대신 판 위에서는 영문판 구미호와 완전히 같은 카드입니다. 적이 내 전장을 공격하면 그 유닛의 힘을 1 깎는다. 문장도 같고 효과도 같습니다. 덱을 굴릴 생각이면 굳이 비싼 판본을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왼쪽은 부스터에서 나오는 기본 구미호입니다. 같은 아리고, 같은 이름이고, 훨씬 쌉니다. 오른쪽 셋은 증명의 전장 한글판에 들어 있는 리더들이에요. 여기는 이름이 더 과감합니다 — 어둠의 아이 — 입문자가 애니, 우주 검사 — 입문자가 마스터 이, 광명의 소녀 — 입문자가 럭스입니다. 챔피언 이름이 한 글자도 안 적혀 있죠.
다음에 다시 재볼 숫자
오늘 세 개를 박아둡니다. 다음 관측 때 이것부터 봅니다.
· 한글판 값이 붙은 카드 4장이 몇 장이 되는가
· 구미호 서명판 7,700,000원이 유지되는가
· 영문판 대비 1.6배가 두 번째 관측에서도 나오는가
이틀 만에 한국 값이 들어온 건 저도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우리 표에 영문판 카드만 1,401장 값이 차 있는데, 그 옆에 한국 숫자가 네 개 붙은 게 오늘입니다. 다음 주엔 더 붙겠죠. 그때 다시 쓰겠습니다.
구미호 카드 상세에서 판본별 값을 계속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