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덱은 6만원인데 그 안의 카드가 10만원입니다
건담 스타트 덱 ST08이 7,139엔인데 그 안에 든 크시 건담 한 장이 12,000엔입니다. 박스값 11종을 일주일 전과 대조했더니 -8.6%에서 +54.6%까지 흔들렸고, 같은 5,808엔이 상품 사이를 옮겨 다니고 있었습니다.
스타트 덱 하나가 아마존 일본에서 7,139엔입니다. 우리 돈으로 62,245원. 그 덱 안에 들어 있는 카드 한 장이 12,000엔에 올라와 있습니다. 104,640원이죠.
덱보다 카드가 비쌉니다.
ST08 한 덱에 32장, 값이 있는 건 한 장
Flash of Radiance(ST08)는 하사웨이 노아의 크시(Ξ) 건담 덱입니다. 작년 1월에 나왔고 정가는 1,650엔이었어요. 지금 아마존에서 7,139엔이니 정가의 4.3배입니다.
그 안 32장을 전부 펼쳐 보면 값이 붙은 건 Ξ 건담 LR+ 한 장뿐입니다. 같은 그림의 기본 LR도, 같은 덱의 간판 기체인 페넬로페 LR+도 0원이에요. 나머지 31장 전부 0원.
여기서 0원은 「가치가 없다」가 아닙니다. 낱장으로 파는 사람이 관측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덱을 산 사람은 덱째 갖고 있고, 시장에 굴러다니는 건 한 장뿐입니다.
덱값과 그 안 카드값을 나란히 놓으면
덱 시세가 붙은 다섯 종을 그 덱 최고가 카드와 비교해 봤습니다. 통화를 섞으면 안 되니 전부 엔화로 적습니다.
| 스타트 덱 | 덱값 | 그 안 최고 카드 | 카드값 | 비율 |
|---|---|---|---|---|
| ST08 Flash of Radiance | ¥7,139 | Ξ 건담 LR+ | ¥12,000 | 카드가 1.68배 |
| ST09 Destiny Ignition | ¥13,900 | 프리덤 건담 LR+ | ¥13,980 | 카드가 1.01배 |
| ST07 Celestial Drive | ¥6,731 | 건담 듀나메스 LR+ | ¥3,800 | 덱이 1.77배 |
| ST05 Iron Bloom | ¥6,630 | 값 있는 카드 없음 | — | — |
| ST06 Clan Unity | ¥5,895 | 값 있는 카드 없음 | — | — |
ST09가 재미있습니다. 덱 13,900엔에 프리덤 건담 LR+가 13,980엔. 차이가 80엔, 우리 돈 712원입니다. 나머지 38장이 712원인 셈이죠.
일주일 전에 같은 계산을 했을 때는 덱이 169엔 비쌌습니다. 이번엔 카드가 80엔 비쌉니다. 순서가 뒤집혔어요. 그런데 이걸 「프리덤이 올랐다」고 읽으면 틀립니다. 카드 쪽 숫자는 8월 25일 그대로고, 움직인 건 덱값입니다.
ST07은 방향이 반대입니다. 덱이 카드보다 1.77배 비싸요. 그리고 ST01 건담 LR+(7,780엔)와 ST04 이지스 건담 LR+(4,780엔)는 카드값은 있는데 덱값이 없습니다. ST01·ST02·ST03·ST04·ST10 다섯 덱은 아마존에 매물 자체가 안 잡혀요.
⚠️ 이 표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적어둡니다. 카드 쪽 숫자는 전부 매물 한 건입니다. 관측 날짜도 다릅니다(Ξ 건담은 9월 6일, 프리덤과 듀나메스는 8월 25일). 장터도 다릅니다. 덱은 아마존, 카드는 스니커덕이에요. 서로 다른 날 다른 곳에 올라온 값 두 개를 나눈 숫자입니다.
박스값은 일주일 만에 이만큼 움직였습니다
8월 30일부터 이 값을 손으로 적어 두고 있습니다. 우리 DB에는 박스 가격 이력이 안 남거든요. 오늘 값이 어제 값을 덮어씁니다. 그래서 9월 5일에 적어 둔 것과 오늘 값을 비교했습니다.
| 상품 | 9/5 | 9/12 | 변화 |
|---|---|---|---|
| GD03 Steel Requiem 부스터박스 | ¥5,808 | ¥8,980 | +54.6% |
| GD02 Dual Impact 부스터박스 | ¥5,100 | ¥5,808 | +13.9% |
| GD04 Phantom Aria 부스터박스 | ¥31,750 | ¥35,741 | +12.6% |
| GD05 Freedom Ascension 부스터박스 | ¥8,600 | ¥9,000 | +4.7% |
| ST08 스타트 덱 | ¥7,049 | ¥7,139 | +1.3% |
| ST06 스타트 덱 | ¥5,831 | ¥5,895 | +1.1% |
| EB01 Eternal Nexus 부스터박스 | ¥5,808 | ¥5,808 | 0% |
| ST09 스타트 덱 | ¥14,149 | ¥13,900 | -1.8% |
| ST07 스타트 덱 | ¥7,018 | ¥6,731 | -4.1% |
| ST05 스타트 덱 | ¥7,098 | ¥6,630 | -6.6% |
| GD01 Newtype Rising 부스터박스 | ¥7,990 | ¥7,300 | -8.6% |
여섯 개가 오르고 넷이 내리고 하나가 그대로입니다. 일주일에 폭이 -8.6%에서 +54.6%. 이 정도면 시세라기보다는 그날 아마존에 남아 있던 매물의 값입니다.
GD04는 지난주에 제가 「27만원짜리 부스터 박스, 저는 아직 안 믿습니다」라고 썼던 그 박스입니다. 그때 31,750엔이었고 오늘 35,741엔이에요. 팩 정가 250엔으로 나누면 143봉어치입니다. 지난주엔 127봉이었으니 더 벌어졌어요. 한 박스에 팩이 143개 들어갈 리는 없습니다. 여전히 안 믿습니다.
5,808엔이 상품 사이를 옮겨 다닙니다
표에서 GD03과 GD02를 다시 봐주세요.
9월 3일과 5일에는 GD03과 EB01이 둘 다 5,808엔이었습니다. 오늘은 GD03이 8,980엔으로 떠났고, 대신 GD02가 5,808엔 자리에 앉았습니다. EB01은 그대로 5,808엔이고요. 지금도 두 상품이 원 단위까지 같은 값입니다.
구성도 장수도 다른 박스 둘이 같은 값일 수는 있습니다. 우연히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그 우연이 열흘째, 상품을 갈아타면서 이어지는 건 이상합니다. 같은 매물 하나가 여러 상품에 번갈아 붙는 쪽이 더 그럴듯해요.
이건 제가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확인을 요청해 둔 상태입니다. 그때까지 EB01과 GD02 박스값은 저도 안 씁니다.
카드값은 6일째 멈춰 있습니다
박스값이 이렇게 뛰는 동안 낱장 시세는 한 칸도 안 움직였습니다. 우리가 건담 낱장 매물을 마지막으로 관측한 건 9월 6일이에요. 그 앞은 8월 25일이었고요. 대략 2주에 한 번씩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화면에 있는 두 숫자는 시계가 다릅니다.
· 박스값 — 매일 갱신. 오늘 아마존 최저 매물.
· 낱장값 — 2~3주에 한 번 관측. 지금은 9월 6일 기준.
· 원화 표시 — 매일 바뀝니다. 엔화 매물이 그대로여도 환율이 움직이면 숫자가 바뀝니다.
세 번째가 은근히 헷갈립니다. 오늘 환율은 8.72원이고 지난주엔 8.55~8.57이었어요. 매물이 하나도 안 바뀌어도 원화값은 2% 가까이 오릅니다. 「어제보다 올랐네」가 그냥 환율일 수 있습니다.
지금 건담 카드는 1,817장 중 185장(10.2%)에만 값이 있고 총액은 23,984,759원입니다. 그중 3분의 2(16,078,580원)가 LR++ 패러렐 열세 장에 몰려 있어요.
박스값과 낱장 총액을 세트별로 맞춰 보면 방향이 안 맞습니다. 낱장 총액 꼴찌가 GD03(12장 631,852원)인데 박스값은 3위예요. 낱장 1위 GD05(77장 14,646,916원)의 박스는 9,000엔으로 GD04의 4분의 1입니다. 박스값은 안에 뭐가 들었는지가 아니라 아직 파는 데가 남았는지를 재고 있습니다. GD03이 이번 주에 54% 뛴 것도 그쪽으로 읽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박스로만 나오던 카드에 값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프로모(PR) 209장은 지난달 내내 전부 0원이었어요. 박스나 이벤트로 통째 나가는 물건이라 낱장이 안 돈다고 정리해 뒀는데, 9월 6일 관측에서 한 장이 뚫렸습니다.
EXBP-023 EX 베이스, 6,666엔(58,128원)입니다. 프로모 209장 중 유일하게 값이 붙은 카드예요.
EX 베이스는 EXBP 번호로 스물두 장이 있는데, 값이 붙은 넷이 전부 여기 모여 있습니다. 커스텀 덱 박스에서 나온 세 장(34,880원 · 17,440원 · 13,080원)에 이번 프로모 한 장이 붙었어요.
덱에 꼭 들어가는데 팩에서는 안 나오는 카드입니다. 같은 계열인 EX 리소스도 여덟 장이 310만원어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값이 여기부터 붙는 건 그럴 만합니다. 다만 왜 EXBP 열아홉 장 중 하필 023 하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머지 열여덟 장은 여전히 0원이에요.
그래서 저는
박스를 되팔 계산으로는 안 삽니다. 값이 낮아서가 아니라 값이 일주일에 반백 퍼센트씩 흔들려서요. GD03을 지난주에 5,808엔으로 보고 「싸다」고 판단했다면 오늘 8,980엔을 보고 「올랐다」고 생각하겠죠. 그 사이에 실제로 거래된 건 아무것도 없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용이라면 덱은 괜찮은 선택입니다. ST08을 예로 들면 32장 중 31장이 0원인데, 이건 싸다는 뜻이 아니라 낱장으로 살 데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사웨이 덱을 굴리고 싶으면 덱을 사는 것 말고 방법이 없어요. 정가의 4.3배는 아프지만 대체 경로가 없습니다.
그리고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헷갈렸는데, ST09에서 「카드가 덱을 앞질렀다」고 쓸 뻔했습니다. 실제로 움직인 건 덱값 하나뿐이었어요. 두 숫자를 나눌 때는 둘이 같은 날 값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다음에 다시 잴 숫자
세 개를 적어 둡니다. 9월 26일에 스타트 덱 네 종(ST11~ST14)이 나오고, 10월 31일에 GD06 부스터가 나옵니다. 그때 다시 봅니다.
· EB01·GD02가 여전히 5,808엔으로 같은가 — 같으면 우연이 아닙니다
· GD04 35,741엔 — 신제품 두 개가 나온 뒤에도 이 값인지
· ST08 Ξ 건담 12,000엔짜리 매물 한 건 — 두 건이 되면 그때부터 시세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세트별 시세와 카드 상세는 collectory.cc에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