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츄 태그팀 카드 한 장, 카페 경매에서 185만원에 낙찰됐습니다
8월 12~13일 마감된 네이버카페 경매 아홉 건을 모아봤습니다. 등급사 이름만 바꿔도 같은 카드 값이 20배까지 벌어졌습니다.
8월 12일과 13일, 이틀 사이 마감된 네이버카페 경매·즉구 글을 훑었습니다. 낙찰 스무 건 중 포켓몬 카드만 추리면 열여섯 건입니다. 그중 아홉 장을 골라 정리했습니다.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같은 캐릭터, 심지어 같은 등급 점수라도 판본과 등급사에 따라 값이 얼마나 갈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표부터 보시고, 카드별로 짚어보겠습니다.
카페 경매 낙찰가 아홉 건
| 카드 | 판본 | 등급 | 낙찰가 | 마감 |
|---|---|---|---|---|
| 라이츄&알로라 라이츄 GX SA | 일본판 | PSA10 | 1,850,000원 | 8/13 |
| 뮤ex(버블뮤) SAR | 대만판 | PSA10 | 501,000원 | 8/13 |
| 피카츄ex RR(메가드림) | 일본판 | PSA10 | 674,000원 | 8/10 |
| 피카츄ex RR(메가드림) | 일본판 | CCG 프리스틴10 | 35,000원 | 8/13 |
| 팬텀 R(포켓몬카드151) | 일본판 | CCG10 | 73,000원 | 8/13 |
| 다꼬리 AR | 일본판 | PSA10 | 65,000원 | 8/12 |
| 삼삼드래ex SAR | 한글판 | BRG10 | 38,000원 | 8/12 |
| 가디안 EX SR | 한글판 | 무등급 | 35,000원 | 8/13 |
| 팬텀 CHR(다크판타스마) | 한글판 | BRG9 | 16,000원 | 8/13 |
| 오리진 펄기아 VSTAR UR | 한글판 | 무등급 | 22,000원 | 8/13 |
1위는 라이츄, 185만원
아홉 장 중 가장 비싸게 낙찰된 카드는 라이츄&알로라 라이츄 GX SA였습니다. PSA10, 8월 13일 마감, 낙찰가 1,850,000원.
일본판입니다. 2019년 4월 일본, 그해 8월 한국에 나온 GG엔드 수록 카드입니다. 태그팀 GX 시절 스페셜 아트(SA)는 지금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이 정도 가격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표본은 이번 한 건뿐입니다. 이 값을 '시세'라고 부르기엔 이릅니다. 다만 6년 지난 카드가 이 정도로 낙찰됐다는 사실 자체는 기록해둘 만합니다.
같은 피카츄, 등급사만 바꿔도 20배
피카츄ex RR(메가드림, 일본판)은 6월 22일 PSA10이 855,000원, 8월 2일 693,000원, 8월 10일 674,000원에 낙찰됐습니다. 완만하게 내려오는 흐름입니다.
그런데 8월 13일, 같은 카드가 CCG 등급 '프리스틴10'으로 35,000원에 낙찰됐습니다. 등급 숫자는 둘 다 사실상 최고점입니다. 값은 스무 배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저라면 낯선 등급사 점수보다 PSA 쪽에 더 무게를 두겠습니다. 같은 카드, 사실상 같은 만점인데 값이 이만큼 벌어진다면 등급 점수보다 등급사 이름값이 더 크게 작용하는 셈이니까요.
무등급에서 등급으로, 다꼬리
다꼬리 AR, 일본판입니다. 6월 말 무등급이 2,000원, 7월 22일 무등급이 6,000원이었습니다. 8월 12일, PSA10 등급을 받은 같은 카드가 65,000원에 낙찰됐습니다.
가장 최근 무등급가와 비교해도 10배 넘게 뜁니다. 등급비를 빼고도 남는 장사인지는 사람마다 계산이 다르겠죠.
팬텀이 두 장, 값은 4배 넘게 차이
팬텀(Gengar)이 이번 목록에 두 장 들어갔습니다. 하나는 한글판, 하나는 일본판입니다.
한글판 다크판타스마 CHR은 8월 13일 BRG9 등급으로 16,000원. 이틀 전인 8월 11일엔 무등급이 15,000원이었습니다. 등급을 매겨도 값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일본판 포켓몬카드151 R은 8월 13일 CCG10이 73,000원, 8월 9일엔 같은 등급이 96,000원이었습니다. 나흘 새 24% 낮아졌습니다.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헷갈렸는데, 이 151 R 카드의 낙찰 기록 중에는 171만원짜리(8월 초 마감)도 섞여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그건 '마스터볼 무늬' 버전이고, 이번 표에 쓴 73,000원·96,000원은 '몬스터볼 무늬(일반 홀로)' 버전입니다. 무늬가 다른 두 카드가 데이터에서 하나로 묶여 있어서, 이번 비교에는 몬스터볼 무늬 낙찰가만 썼습니다.
조용히 내려간 카드들
삼삼드래ex SAR(한글판, 초전브레이커)은 BRG10 기준 7월 10일 43,000원에서 8월 12일 38,000원. 한 달 새 12% 낮아졌습니다.
뮤ex(버블뮤) SAR, 대만판입니다. PSA10이 7월 6일 525,000원, 8월 13일 501,000원. 5% 안쪽의 조정입니다.
오리진 펄기아 VSTAR UR(한글판)은 7월 3일 무등급 53,000원에서 8월 13일 22,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표본이 세 건뿐이라 '58% 떨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사이에 있던 7월 5일 마감 121,000원짜리는 게시글 제목에 다른 카드와 "및"으로 묶여 있어 번들 판매로 보고 뺐습니다. 그걸 빼고 보면 5만3천원에서 2만2천원, 방향은 뚜렷이 아래입니다.
가디안, 등급을 매겨도 오히려 무등급보다 조금 더
가디안 EX SR(냉혹한 반역자, 한글판)은 8월 8일 BRG8 등급이 50,000원, 8월 13일 무등급이 35,000원에 낙찰됐습니다.
등급 낮은 쪽(BRG8)이 무등급보다 15,000원 더 비쌌습니다. 그레이드 하나 붙는다고 다 웃돈이 붙는 건 아니라는 뜻이겠죠. 값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정리
인기순은 아니었습니다. 아홉 장을 늘어놓고 보니, 값을 가르는 건 캐릭터 인기보다 등급사·판본 쪽이었습니다. 피카츄 한 장이 등급사 이름만으로 스무 배, 팬텀 한 장이 무늬 차이로 데이터에 섞여 있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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