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스는 카드보다 슬리브로 먼저 옵니다
8월 29일 오피셜 슬리브 16 발매. 4종 중 록스 D. 지벡은 한글판 카드가 0장이다. 정발 시차 272일로 계산한 대기줄 5탄과 9월 일정까지.
8월 19일에 공식이 공지 하나를 올렸습니다. 카드 얘기가 아니라 슬리브 얘기입니다. 「원피스 카드게임 오피셜 카드 슬리브 16」, 8월 29일 발매, 13,000원, 70장 들이. 디자인은 네 종류입니다.
몽키 D. 루피. 토니토니 쵸파. 보아 행콕. 그리고 록스 D. 지벡.
앞의 셋은 한글판 카드가 있습니다. 루피는 113장, 쵸파는 35장, 행콕은 25장. 네 번째만 0장입니다. 한글판에 록스 카드는 한 장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그림이 8월 29일에 슬리브로 먼저 나옵니다. 카드보다 슬리브가 먼저.
■ 오피셜 카드 슬리브 16
· 발매일 2026년 8월 29일
· 희망소비자가격 13,000원 (4종 동일)
· 1팩 70장 봉입
· 디자인 4종 — 몽키 D. 루피 / 토니토니 쵸파 / 보아 행콕 / 록스 D. 지벡
· 공인 점포·취급 점포 판매
· 공지 원문 표기: "일본제품과 동일한 상품입니다"
사흘 전에 저는 이 얘기를 못 썼습니다
8월 16일에 카드 보관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어떤 카드에 슬리브를 씌우고 어떤 카드를 그냥 둘지 값으로 갈라보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그 글에 슬리브 제품 이름을 한 줄도 못 적었습니다. 우리 데이터에 서플라이 제품이 하나도 없었고, 공식 공지에도 슬리브 안내가 없었거든요. "도구 이름은 못 쓰겠고 대신 어디에 씌울지만 적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글 올린 사흘 뒤에 공지가 올라왔네요. 타이밍이 얄궂습니다.
네 명 중 셋은 이미 카드가 있습니다
슬리브에 들어간 네 사람의 한글판 카드 현황을 세어봤습니다. 카드샵 판매가 기준입니다.
| 슬리브 디자인 | 한글판 카드 | 값이 붙은 장수 | 최고가 |
|---|---|---|---|
| 몽키 D. 루피 | 113장 | 80장 | 2,200,000원 |
| 토니토니 쵸파 | 35장 | 26장 | 500,000원 |
| 보아 행콕 | 25장 | 22장 | 1,600,000원 |
| 록스 D. 지벡 | 0장 | — | — |
앞의 셋은 이 게임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이미 한두 장쯤 갖고 있을 사람들입니다. 루피는 세트마다 나오고, 쵸파는 스타트덱 커먼이 400원, 행콕은 리더 통상판이 500원이죠.
록스만 다릅니다. 이 사람은 어제까지 전 세계 어느 판본에도 카드가 없었습니다. 한글판도, 일본판도, 영문판도, 중문판도.
록스는 바로 어제 카드가 됐습니다
오늘 일본에서 4주년 부스터 「세계 최강의 전사」(OP-17)가 나왔습니다. 거기서 록스가 처음 카드가 됐죠. 그것도 한꺼번에 여섯 장입니다. 리더 두 장, 시크릿 레어 세 버전, 그리고 「록스 해적단」이라는 조직 카드 한 장.
재미있는 건 카드에서도 얼굴이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만화 컷을 그대로 쓴 시크릿 레어에서조차 뾰족한 백발과 등만 나옵니다. 이 세트 얘기는 오늘 따로 쓴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새로 생긴 최고 등급 카드가 사황이 아니라 샹크스 부하였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8월 21일 한국에 「창해의 칠걸」이 나왔고, 8월 22일 일본에 록스가 나왔고, 8월 29일 한국에 록스 슬리브가 나옵니다. 한국 사람이 록스 그림을 손에 넣는 첫 번째 방법이 카드가 아니라 슬리브가 된 셈입니다.
그럼 한글판 록스 카드는 언제 오나
정발 시차를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세 세트가 이렇습니다.
| 세트 | 일본 발매 | 한글판 발매 | 시차 |
|---|---|---|---|
| 계승되는 의지 (OP-13) | 2025-08-23 | 2026-06-26 | 307일 |
| ONE PIECE Heroines Edition (EB-03) | 2025-10-25 | 2026-07-24 | 272일 |
| 창해의 칠걸 (OP-14) | 2025-11-22 | 2026-08-21 | 272일 |
두 번 연속 272일입니다. 하루도 안 틀렸어요.
사실 이건 제가 8월 1일 글에서 계산해본 숫자입니다. 그때 EB-03이 세운 최단 시차 272일을 OP-14에 그대로 대입하면 8월 21일이 나온다고 썼는데, 실제 발매일이 8월 21일이었습니다. 맞춰놓고도 좀 얼떨떨했습니다. 다만 표본이 세 개라 법칙이라고 부르진 않겠습니다.
이 숫자를 지금 대기 중인 세트에 대입하면 이렇게 됩니다.
| 일본 세트 | 일본 발매 | 오늘까지 대기 | 272일 대입 시 |
|---|---|---|---|
| EGGHEAD CRISIS (EB-04) | 2026-01-31 | 203일 | 2026년 10월 30일 |
| 신의 섬의 모험 (OP-15) | 2026-02-28 | 175일 | 2026년 11월 27일 |
| 결전의 시간 (OP-16) | 2026-05-30 | 84일 | 2027년 2월 26일 |
| 6색 스타트덱 (ST-31~36) | 2026-07-11 | 42일 | 2027년 4월 9일 |
| 세계 최강의 전사 (OP-17) | 2026-08-22 | 0일 | 2027년 5월 21일 |
⚠️ 이건 계산이지 발표가 아닙니다. 공식이 밝힌 일정은 8월 21일 「창해의 칠걸」까지입니다. 그 뒤 한글판 일정은 아직 공지가 없습니다. 위 날짜는 최근 두 세트의 시차를 그대로 옮긴 값이고, 시차는 그동안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더 당겨질 수도 있다는 뜻이죠.
어쨌든 록스 카드를 한글판으로 받는 건 내년 봄이나 여름입니다. 슬리브는 다음 주고요. 아홉 달쯤 먼저 옵니다.
9월엔 새 부스터가 없습니다
표를 보면 한 가지가 더 읽힙니다. 272일 시차를 유지한다는 건 한글판이 일본판 발매 간격을 그대로 복사한다는 뜻입니다. 일본은 OP-14(11월 22일) 다음 세트인 EB-04까지 70일이 걸렸어요. 그럼 한글판도 8월 21일에서 70일 뒤가 됩니다.
10월 말입니다. 9월엔 새 팩이 안 나온다는 얘기죠.
9월 대회는 그래서 「창해의 칠걸」로 치르게 됩니다. 플래그쉽 배틀, 스탠다드 배틀, 교류회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립니다. 대회 상품과 조건은 지난주에 정리해뒀습니다. 새 카드를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덱으로 나가면 되는 달입니다.
대기 중인 세 탄, 일본에선 얼마인가
아직 한국에 안 온 세 부스터의 일본 실거래 상위 카드를 뽑아봤습니다. 스니커덩크 판매 완료 건의 중앙값이고, 표본 수를 함께 적었습니다.
| 세트 | 카드 | 레어도 | 일본 실거래 중앙값 | 표본 |
|---|---|---|---|---|
| EB-04 | 코비 EB04-044_p2 | SR | 1,334,000원 | 210건 |
| 롤로노아 조로 PRB02-006_p2 | SP | 1,319,740원 | 212건 | |
| 제우스 OP11-106_p2 | SP | 570,400원 | 201건 | |
| 쥬얼리 보니 EB04-001_p1 | L | 288,880원 | 196건 | |
| OP-15 | 에넬 OP15-118_p2 | SEC | 1,904,396원 | 214건 |
| 보아 행콕 OP12-014_p2 | SP | 837,200원 | 246건 | |
| 몽키 D. 루피 ST26-005_p1 | SP | 705,327원 | 239건 | |
| 나미 OP15-086_p1 | SR | 625,600원 | 429건 | |
| OP-16 | 사카즈키 OP16-065_p2 | SR | 4,084,800원 | 185건 |
| 쿠잔 OP16-063_p2 | R | 3,385,600원 | 154건 | |
| 볼사리노 OP16-073_p2 | R | 3,128,000원 | 151건 | |
| 「제하하하하하하!!!」 OP16-116_p1 | R | 425,500원 | 242건 |
OP-16이 유별납니다. 해군 삼대장 만화 컷 세 장을 합치면 1,059만 원입니다. 사카즈키·쿠잔·볼사리노가 나란히 300만 원대에 앉아 있고, 그중 둘은 레어도가 R입니다. 커먼 바로 위 등급이 300만 원이에요. 그림이 등급을 이긴 자리죠.
EB-04에서는 정점이 루피가 아니라 코비라는 게 눈에 걸립니다. 그리고 제우스가 57만 원이네요. 한글판 제우스 통상판이 카드샵에서 3,000원인 걸 생각하면 묘한 기분입니다.
OP-17은 오늘 나왔으니 거래 기록이 아직 없습니다. 값을 적을 수가 없어요.
저라면 이렇게 합니다
하나. 슬리브를 산다면 록스 것을 고르겠습니다. 값 때문이 아닙니다. 네 종 다 13,000원이고, 슬리브는 어차피 쓰는 물건이지 모으는 물건이 아니니까요. 다만 루피·쵸파·행콕은 이미 카드로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록스 그림은 지금 한국에서 이 슬리브 말고 손에 넣을 방법이 없습니다. 한글판 카드가 0장이니까요. 같은 값이면 없는 쪽을 고르는 게 낫다고 봅니다.
둘. 대기 중인 세트를 일본판으로 미리 사두진 않겠습니다. 삼대장 만화 컷 세 장이 1,059만 원인데 표본이 150~185건이라 값 자체는 꽤 단단해 보입니다. 그래도 저는 안 삽니다. 한글판이 나오면 같은 그림을 훨씬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같은 경매장에서 판본만 바꿔 재봤을 때 무등급 기준 일본판이 한글판의 두 배 남짓이었습니다. 오를지 내릴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아홉 달쯤 기다리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다는 뜻입니다.
모르는 것 두 가지
첫째, 왜 록스가 슬리브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지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일본제품과 동일한 상품"이라고만 적혀 있으니 일본 사정을 그대로 따라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한국 이용자는 카드가 없는 캐릭터의 슬리브를 먼저 받게 되는 셈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둘째, 슬리브 규격이 공지에 없습니다. 가로세로 몇 밀리인지, 위에 덧씌우는 오버 슬리브인지 카드에 직접 씌우는 이너 슬리브인지 적혀 있지 않아요. 70장이라는 숫자만 보면 덱 한 벌(리더 1장+메인 50장)에 여유를 둔 구성이라 카드에 직접 씌우는 쪽으로 보이지만, 확인은 못 했습니다.
■ 세 줄 정리
· 8월 29일 오피셜 슬리브 16, 13,000원·70장·4종. 그중 록스 D. 지벡은 한글판 카드가 0장이다.
· 최근 두 세트의 정발 시차가 정확히 272일. 그대로 대입하면 EB-04는 10월 말, 오늘 일본에 나온 OP-17은 내년 5월이다. 계산이지 발표는 아니다.
· 그래서 9월엔 새 부스터가 없다. 9월 대회는 「창해의 칠걸」로 치른다.
다음 달에 다시 세어보려 합니다. EB-04 한글판 공지가 10월 말 근처에 뜨는지, 아니면 시차가 또 줄어드는지. 272일이 세 번 연속이면 그때는 법칙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