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샤도는 그림자에 숨어 남의 기술을 베끼는데, AR 무등급 낙찰은 1천 원이었고 BRG10은 3만 원이었습니다
그림자에 숨는 고스트/격투 환상의 포켓몬 마샤도의 도감 이야기와, 한글판 AR 069/063의 무등급·BRG10 낙찰가, 호가 비교.
핼러윈이라 유령 포켓몬 한 마리를 골랐습니다. 마샤도입니다.
격투 타입과 고스트 타입을 같이 가진 환상의 포켓몬이고, 전국도감 802번입니다. 분류는 「그림자살이포켓몬」. 이름부터 그림자에 붙어 사는 쪽입니다.
■ 그림자에 숨어 남의 기술을 베낍니다
도감 설명을 한국어 위키 요약으로 확인했습니다. 썬 도감은 그림자에 숨어들 수 있어서 사람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존재 자체가 환상이었다고 합니다. 문 도감은 상대의 그림자에 숨어 그 움직임과 힘을 복사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울트라문 쪽은 한 걸음 더 나가서, 숨은 상대의 마음까지 이해한다고 합니다. 한글 문구는 출처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 뜻만 옮겼습니다.
실드 도감도 비슷합니다. 어떤 그림자에든 숨을 수 있어서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극장판 「너로 정했다!」에서도 지우(사토시)의 그림자에 숨어 있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화에서 쓰인 이명은 「그림자 인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서운 유령인 줄 알았는데 하는 일이 좀 귀엽습니다. 남의 그림자에 들어가서 무술을 흉내 내는 쪽이니까요.
■ 이름은 무술과 그림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영문 이름은 martial arts(무술)와 shadow(그림자)를 합친 말로 보는 설명이 많습니다. 영문 위키에는 하와이 전설의 유령 행렬 「나이트마처」도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한국어 위키에서는 대장군을 뜻하는 마셜(marshal)과 겹쳐 읽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건 공식 설명이 아니라 팬들의 해석이라서, 저는 「그럴 법하다」 정도로만 받아 둡니다.
하와이 유령 모티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정은 못 합니다.
■ 한글판 마샤도는 15장, 값이 붙은 건 AR 한 장입니다
DB에 한글판 마샤도 카드는 15장 있습니다. 이 중 낙찰 기록이 있는 건 메가브레이브 AR 069/063 한 장이 사실상 전부예요. 나머지는 쇼핑몰 호가만 남아 있습니다. 숲속 햇빛 아래 마샤도가 서 있고 그 아래에 다른 포켓몬이 같이 그려진 카드입니다. 작가 표기는 0313입니다.
낙찰 기록: 무등급은 1천 원, BRG10은 3만 원
무등급 낙찰은 break 경매 5건입니다(6/30~9/22).
- 6/30 3,000원
- 8/2 1,500원
- 8/23 1,000원
- 9/4 1,000원
- 9/22 1,000원
중간값 1,000원. 처음 3,000원이던 낙찰이 석 달 사이 1,00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만 마지막 두 건은 「0원 경매」로 올라온 물건이라, 시작가가 0이어서 낮게 끝났을 수 있습니다. 5건이라 추세라고 부르기엔 얇습니다.
BRG10 등급품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카페와 break 낙찰 5건이 6월부터 8월까지 있습니다.
- 6/9 카페 33,000원
- 7/27 break 36,000원
- 8/14 카페 30,000원
- 8/23 카페 21,000원
- 8/31 카페 30,000원 (천원 경매)
범위 2만 1천~3만 6천 원, 중간값 30,000원. 같은 카드인데 무등급 1,000원과 BRG10 30,000원이면 30배 차이입니다. 앞선 글에서 AR은 등급 배수가 크다고 썼는데, 이 카드가 그 예에 딱 맞습니다. 등급 감정 비용은 DB에 없어서 따로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PSA는 두 건 있었습니다. PSA9 17,000원(6/3), PSA8 11,000원(6/4). 각 한 건이라 비교용으로만 보세요.
호가는 따로 봅니다
번개장터 호가 19건(7/9~10/21)은 800~5,000원, 중간 2,000원입니다. 낙찰 중간값 1,000원의 두 배죠. 네이버 쇼핑몰 호가 16건(3~6월)은 1,000~5,000원에 중간 3,000원이었습니다. 호가는 팔리는 값이 아니라 팔고 싶은 값이라는 걸, 이 카드에서도 확인하게 됩니다.
BRG10은 번개장터 호가 42,900원(6/20)이 한 건 있습니다. 같은 시기 낙찰은 3만 3천 원이었습니다. 이쪽도 낙찰보다 위에서 시작합니다.
■ 옛 마샤도 카드들은 호가만 있습니다
GX 시절 카드는 거래가 안 잡힙니다. 낙찰이 없으니 호가만 적습니다.
- 마샤도 GX SR 054/051(「빛을 삼킨 어둠」 수록): 쇼핑몰 호가 5건 8,100~14,410원
- 마샤도 GX RR 033/051: 호가 5,500원 1건
- 마샤도 GX RR 064/150(울트라샤이니): 호가 5건 2,500~15,000원
RR 064/150 호가가 2,500원부터 15,000원까지 퍼져 있는데, 상태 표기(B급·S급 등)가 달라서 그렇다고 봅니다. 이건 제 추정입니다. 전부 3월~4월에 수집한 값이라 지금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정확한 거래 기록이 없어서 저라면 호가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 일반 카드는 천 원 안팎입니다
같은 이름, 다른 그림 세 장입니다. 첫 번째는 chibi 작가의 햇살 아래 마샤도(나이트유니슨 R 020/055). 쇼핑몰 호가 6,000원과 9,000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브이 히어로즈 R 044/069로, 호가 800원과 3,000원이 갈립니다. 같은 카드로 보이는 「2021년 마샤도 반짝이 카드」가 카페에서 1,000원에 낙찰된 적이 있는데(10/9 마감), 제목에 번호가 없어서 같은 카드라고 단정하지는 못합니다. 세 번째 046/072는 SM3+ 수록 R이고 Emi Ando 작가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SM8b의 050/150에도 그대로 쓰였습니다.
이쪽은 시세를 말할 만한 표본이 없습니다.
■ 제 판단
마샤도 AR은 낙찰 중간값이 천 원입니다. 가볍게 모으기엔 부담이 없어요. 다만 BRG10 3만 원은 등급을 받은 사람이 받는 값이고, 무등급을 사서 10등급을 노리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10등급이 나올 확률은 DB에 없어서 모릅니다.
하나 더. 한글판 마샤도는 15장인데, 낙찰이 꾸준한 건 AR 한 장뿐입니다. 한 장으로 마샤도 전체 시세를 말하면 과장입니다.
그림자에 숨는 포켓몬답게, 카드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AR 한 장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상세 시세는 콜렉토리 마샤도 AR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도감·이름 유래 출처: Bulbapedia, 나무위키, 포켓몬 위키(한국어). 가격은 콜렉토리 DB의 한글판 낙찰·호가 기록(제외 처리된 행 제외)이며, 무등급·등급품은 분리했습니다. 낙찰은 break·네이버카페, 호가는 번개장터·네이버쇼핑 기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