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루카리오ex MUR, 평균가는 56% 올랐는데 같은 등급끼리는 내렸습니다
네이버카페·break 경매 낙찰가로 7일 전 대비 등락률을 계산해보니, 평균만 보고 급등락을 판단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주 네이버카페·break 경매 낙찰가를 전부 뒤져서 7일 전 평균과 이번 주 평균을 카드별로 비교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급등 1위는 +193%, 급락 1위는 -68%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그대로 믿을 건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지난주 말 저희 쪽에서 다른 카드의 변형판 가격(마스터볼 미러, 원피스 주년 기념판 등)이 기본 카드에 잘못 붙어 있던 걸 발견해 약 800건을 정리했습니다. 이번에 다룬 6장은 전부 그 정리 대상이 아니란 걸 확인하고 골랐습니다. 그래도 최근 급등락 소식을 보실 땐 진짜 시세 변화인지, 데이터 정리인지 한 번쯤 의심해 보시길 권합니다.
표본이 많은 순서가 아니라, 숫자 뒤에 뭐가 있는지가 재밌는 순서로 골랐습니다.
메가루카리오ex MUR — 평균은 56% 올랐는데
메가루카리오ex MUR(메가브레이브, 092/063)은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다섯 번 낙찰됐습니다. 순서대로 PSA9 15만원 → 무등급 12만 6천원 → CCG10 28만원 → PSA10 38만원 → CCG10 20만원입니다.
지난주(PSA9·무등급·CCG10 세 건) 평균 18만 5천원, 이번 주(PSA10·CCG10 두 건) 평균 29만원. +56%입니다. 숫자만 보면 급등이죠.
그런데 같은 CCG10끼리만 떼어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9월 21일 28만원 → 9월 27일 20만원, -29%입니다. 평균이 오른 건 중간에 PSA10 38만원 한 건이 끼어서지, 등급별로 보면 오히려 내렸습니다.
저는 이 카드를 지금 "오르는 중"이라고 쓰진 않겠습니다. 다섯 건 중 겹치는 등급이 CCG10 두 건뿐이라 추세라 부르기엔 너무 적어요.
잠실 메타몽 프로모, PSA10이 한 가격대로 모였다
메타몽 프로모(173/SV-P, "메타몽 프로젝트" 한정판)는 2주간 13건이 낙찰됐습니다. 이 중 2건(38만원·54만 3천원)은 raw_title에 "2연번"이 붙어 있어 카드 2장을 묶어 판 가격이었습니다. 낱장 가격이 아니라서 평균 계산에서 뺐습니다.
나머지 11건 중 지난주 6건 평균은 23만 8천원(PSA10·CGC10·무등급 섞임, 최저 17만원~최고 30만원), 이번 주 7건 평균은 28만원(+18%)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 7건 중 6건이 전부 PSA10이고, 가격도 26만 8천원~28만 5천원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저라면 지금은 28만원 선을 이 카드의 적정가로 보겠습니다. 표본이 PSA10으로 좁혀지면서 가격도 같이 좁혀졌거든요. 9월 19일 17만원짜리 무등급 거래 하나는 왜 유독 쌌는지 raw_title만으로는 확인이 안 됩니다.
싼 카드도 흐름은 있습니다
break 경매의 "0원경매"는 같은 커먼 카드가 하루에도 여러 번 올라옵니다. 낱개 가격은 의미가 없지만, 2주치를 다 모으면 평균은 의미가 생깁니다.
피카츄 C(포켓몬GO, 027/071)는 32건, 지난주 평균 1,111원 → 이번 주 평균 1,548원. +39%입니다. 500원짜리 카드치곤 큰 폭이죠.
메타몽 R(VSTAR 유니버스, 117/172)도 27건, 2,312원 → 3,000원으로 +30%. 다만 이번 주 19건 중 9월 26일 1만 1,500원·9월 30일 1만 6,000원 두 건이 유독 비쌌습니다. 이 둘을 빼면 평균은 1,735원까지 내려갑니다. 왜 이 두 건만 비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명희의 격려 SAR, 떨어진 게 아니라 최고 등급이 안 나왔습니다
명희의 격려 SAR(니힐제로, 115/080)은 지난주 5건 평균 8만 1,400원(CCG10 12만원·PSA10 12만 4천원·BRG10 10만원 포함)이었는데, 이번 주 2건 평균은 4만 5,500원(무등급 3만 9천원·PSA9 5만 2천원)입니다. -44%.
숫자만 보면 급락인데, 사실 이번 주엔 PSA10·CCG10급 낙찰이 아예 없었습니다. 카드값이 떨어졌다기보다 최고 등급 매물이 안 나온 주였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PSA10이 다시 나오면 가격이 금방 10만원대로 돌아갈지는 저도 장담 못 하겠습니다.
메가개굴닌자ex SAR, 거래 하나 빼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메가개굴닌자ex SAR(닌자스피너, 114/083)도 비슷합니다. 지난주 4건 평균 11만 750원 → 이번 주 3건 평균 6만 8천원, -38%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4건 중 하나(18만 8천원)는 raw_title이 "등카... SAR 10"이라 등급사 표기가 없어 어느 회사 몇 점인지 불명확합니다. 이 건을 빼고 다시 계산하면 지난주 평균은 8만 5천원, 하락폭은 38%가 아니라 20%에 가까워집니다.
같은 등급끼리 비교하면 또 다릅니다. BRG10은 10만 7천원(9/21)→11만원(9/26)으로 오히려 살짝 올랐고, BRG9은 6만 3천원(9/20)→5만원(9/26)으로 내렸습니다. 등급마다 방향이 갈립니다.
표본이 다 말해주진 않습니다
이번 주 정리하면서 느낀 건 하나입니다. 평균 등락률보다 "이번 주에 어떤 등급이 몇 건 거래됐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명희의 격려와 메가개굴닌자ex는 떨어진 게 아니라 비교 대상 자체가 달라진 쪽에 가깝고, 메가루카리오ex MUR은 평균과 등급별 추세가 반대로 갔습니다. 반대로 메타몽 프로모처럼 표본이 PSA10 하나로 좁혀지면서 가격도 같이 좁혀진 경우엔 그 수렴값을 믿을 만하다고 봅니다.
실거래 낙찰 데이터는 콜렉토리 경매 게시판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가만 보고 사는 것보단 지난주 몇 건이 어떤 등급으로 얼마에 팔렸는지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