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쇠잎새는 비리디온의 미래인지 다른 세계인지 모르는데, SAR 낙찰가는 3천 원부터였습니다
미래의 비리디온이라는 무쇠잎새, 한글판 카드 7장과 SAR 낙찰 5건·호가를 나눠 봤습니다.
무쇠잎새는 도감 번호 1010번, 풀·에스퍼 타입의 패러독스 포켓몬입니다. 정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비리디온이 먼 미래에 변한 모습이라는 설이 있고, 다른 시간선의 비리디온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공식 도감도 둘 중 하나로 못 박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포켓몬의 한글판 카드는 가격이 이상하게 갈립니다. SAR 무등급 낙찰은 3천 원부터였고, SR에 PSA10을 붙인 카드는 6만 6천 원이었습니다.
■ 미래의 비리디온인가, 다른 세계의 비리디온인가
Bulbapedia에 따르면 일본어 이름 テツノイサハ는 「鉄の斑葉」, 쇠로 된 얼룩무늬 잎으로 읽힙니다. 한국어 이름 무쇠잎새도 같은 뜻을 옮긴 겁니다. 이 풀이는 위키 쪽 해석이라, 공식이 밝힌 유래는 아니라는 점은 적어 둡니다.
모티브는 비리디온입니다. 코바르온·테라키온과 함께 「정의의 검」 삼총사로 묶이는 그 포켓몬이죠.
도감 문구가 재미있습니다. 영문판 기준으로 스칼렛 쪽은 「오컬트 잡지에 실린 미래의 비리디온과 신체 특징이 많이 일치한다」는 식입니다. 바이올렛 쪽은 목격담이 몇 건뿐이고, 빛나는 칼날로 큰 나무와 바위를 채 썰었다는 내용입니다. 확정된 설정이 아니라 소문 수준으로 적혀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이 모호함이 이 포켓몬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정체를 못 박지 않으니 카드마다 그림이 다르게 읽힙니다.
■ 카드는 모두 세 세트에 있습니다
한글판 무쇠잎새는 사이버저지, 테라스탈 페스타 ex, 크림슨헤이즈에 나옵니다. 2026년에는 MEGA 스타트덱 100에도 RR이 실렸습니다. 레어도별로 한 장씩 보겠습니다.
사이버저지 SAR(093/071), SR(084/071), UR(098/071), RR(016/071) 순서입니다. SAR은 nagimiso, SR·RR은 5ban Graphics 일러스트입니다. SR은 파란 도트 배경에 몸 전체가 크게 들어가 있어 SAR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테라스탈 페스타 UR(233/187)과 RR(016/187), 그리고 크림슨헤이즈의 일반 무쇠잎새 R(007/066)입니다. 앞의 ex 카드들이 HP 220이라면 이쪽은 HP 120입니다.
■ SAR 낙찰은 3천 원부터, 호가는 2만~5만 원
먼저 실제로 팔린 값입니다. 사이버저지 무쇠잎새 ex SAR의 무등급 낙찰은 브레이크 마켓 기록으로 5건입니다.
· 6/20 14,000원 (주말경매)
· 6/25 8,000원 (S급 표기)
· 6/25 6,500원
· 7/15 10,000원
· 8/31 3,000원
중간값은 8,000원입니다. 6월에 1만 원대였다가 8월 말에 3천 원이 나왔죠. 5건뿐이라 추세라고 부르긴 어렵습니다. 다만 방향은 아래쪽입니다.
등급 카드는 따로 봅니다. 8/28 마감 카페 경매에서 CCG10 프리스틴이 25,000원에 낙찰됐습니다. 한 건이라 기준으로 삼기엔 얇습니다.
호가는 다릅니다. 3월 초 네이버 쇼핑에 올라온 무등급 SAR 호가 7건이 19,000~50,000원, 중간값 37,000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이 아니라서 딱 잘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낙찰 중간값 8,000원과 4배 넘게 벌어져 있습니다.
호가는 팔리는 값이 아닙니다. 이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그 숫자를 시세로 읽을 뻔했습니다.
■ SR은 3천 원짜리인데 PSA10은 6만 6천 원
SR(084/071)의 무등급 호가는 쇼핑몰 14건이 2,300~5,980원, 중간값 3,000원입니다. 낙찰 기록은 없습니다.
하나 있는 낙찰이 PSA10입니다. 7/23 브레이크 경매에서 66,000원이었습니다.
무등급 호가의 22배입니다. 같은 SR이 등급 하나로 이렇게 갈리는 건 드문 일은 아닙니다. 다만 낙찰이 한 건뿐이라, 이게 SR PSA10의 보통 값이라고는 못 하겠습니다. 저라면 이 66,000원을 기준가로 삼지 않고 참고 한 건으로만 둡니다.
■ UR은 호가만 보입니다
테라스탈 페스타 UR(233/187)은 쇼핑몰 호가가 8,500~13,000원대에 몰려 있고, 번개장터에는 10/2 7,000원, 10/11 10,000원 호가가 있습니다. 낙찰은 없습니다.
사이버저지 UR(098/071) 쪽은 호가가 14,900~29,800원입니다. 8/7 카페 경매에 「무쇠잎새ex UR」 4,000원 낙찰이 있지만, 제목만으로는 두 UR 중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 비교에서는 뺐습니다.
RR은 어느 세트든 호가가 700~1,900원대입니다. 스타트덱에도 들어가 흔한 카드입니다.
■ 정리 대신, 제 판단 둘
첫째, 무쇠잎새 SAR을 쇼핑몰 호가 3만 원대에 사는 건 지금 자료로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낙찰 5건이 모두 1만 4천 원 이하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등급 카드는 아직 값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CCG10 한 건, PSA10 한 건뿐입니다.
정체도 값도 아직 확정이 안 된 카드입니다. 낙찰이 더 쌓이면 다시 보겠습니다. 카드별 시세와 거래 기록은 콜렉토리 경매 게시판과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