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래키V는 일본이 5배, 드래피온V는 한국이 더 비쌌습니다
한일 가격갭 3탄 — 카드 세 장을 실거래로 비교했더니 방향이 전부 달랐습니다.
한일 가격갭 시리즈 세 번째입니다. 이번엔 카드 세 장을 골랐습니다. DB에서 한국판·일본판이 둘 다 등록된 카드 중, 등급 없는 실거래·판매가만 걸러서 비교했습니다. 등급이 섞이면 값이 뻥튀기되니까요.
결과부터 말하면 방향이 카드마다 전혀 달랐습니다. 한 장은 일본이 압도적으로 비쌌고, 한 장은 오히려 한국이 더 비쌌고, 한 장은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일본 직구가 무조건 이득"이라는 말은 이번에도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① 블래키V — 일본이 4~5배 비쌌다
2021년 나온 이브이 히어로즈(한국 2021년 7월, 일본 2021년 5월 발매) 세트의 블래키V SR입니다. 이브이의 어둠 진화형이죠. 일본에서 인기가 워낙 높은 캐릭터라 격차는 예상했는데, 숫자로 보니 생각보다 컸습니다.
최근 두 달 무등급 실거래·판매가만 놓고 보면 한국은 5만 7천~15만원(평균 약 10만 9천원), 일본은 4만 1천~8만엔(평균 약 5만 5천엔, 원화로 약 51만원)이었습니다. 100엔을 약 920원으로 계산했습니다(DB 환산값 기준, 22,222엔=204,442원 등 여러 건에서 일관되게 확인). 평균끼리 나누면 일본이 한국의 약 4.7배입니다.
저라면 이 카드는 국내에서 사겠습니다. 직구 배송비·수수료까지 더하면 격차가 더 벌어지니까요.
다만 한 가지는 짚어야겠습니다. 한국 쪽 과거 기록을 전부 보면 1만 4천원부터 45만원까지 나온 적이 있습니다. "특일"(특별 일러스트)이라 적은 리스팅과 그냥 "슈퍼레어"라 적은 리스팅이 뒤섞여 있어서, 정확히 같은 조건인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두 달치 표본이라 계절적 변동인지도 단정하지 못했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적어둡니다.
② 드래피온V — 오히려 한국이 더 비쌌다
VSTAR 유니버스(한국 2023년 2월, 일본 2022년 12월 발매) 세트의 드래피온V SAR입니다. 앞선 블래키V와는 정반대 방향이었습니다.
한국 무등급 시세는 9천~2만 4천9백원, 중앙값 약 1만원대입니다. 일본은 490~1,000엔, 원화로 치면 5천~9천원 선입니다. 한국이 일본보다 대략 1.4~1.8배 비쌌습니다.
이건 저도 좀 의외였습니다. 드래피온이 딱히 국내에서 인기 캐릭터는 아니거든요. 다만 일본 쪽 표본이 3건뿐이라 이 배율을 확정하기는 이릅니다. 표본이 얇다는 점은 밝혀둡니다.
③ 몰드류ex — 거의 차이가 없었다
작년 나온 비교적 최신 세트 블랙볼트(한국 2025년 7월, 일본 2025년 6월 발매)의 몰드류ex SAR은 앞의 둘과 또 다른 패턴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9,900원~2만 6천원(중앙값 약 1만 2천 4백원), 일본은 1,000~2,000엔(평균 약 1,596엔, 약 1만 4천 7백원)입니다. 거의 1대1이죠.
같은 SAR 등급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블래키V·드래피온V는 발매된 지 3~5년 지난 카드고, 몰드류ex는 나온 지 1년 조금 넘은 카드라는 점은 눈에 띕니다. 시간이 지나며 두 시장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벌어지는 카드도 있다는 정도로 남겨둡니다.
세 장을 나란히 놓으면
| 카드 | 세트 | 한국(무등급) | 일본(무등급) | 배율 |
|---|---|---|---|---|
| 블래키V SR | 이브이 히어로즈(2021) | 5.7만~15만원 | 4.1만~8만엔(약 51만원) | 일본 약 4.7배 |
| 드래피온V SAR | VSTAR 유니버스(2023) | 9천~2.5만원 | 490~1,000엔(약 7,600원) | 한국 약 1.4~1.8배 |
| 몰드류ex SAR | 블랙볼트(2025) | 9,900원~2.6만원 | 1,000~2,000엔(약 1.5만원) | 거의 동일 |
오래되고 인기 많은 캐릭터는 일본 프리미엄이 붙고, 인지도가 낮은 카드는 국내 유통량이 적어 한국이 더 비싸지기도 하고, 최근 나온 카드는 아직 격차가 안 벌어졌습니다. 저라면 오래된 인기 카드만 골라서 직구를 알아보고, 나머지는 굳이 배송비 들여가며 넘어가진 않겠습니다. 세트나 캐릭터로 뭉뚱그리지 말고 카드 한 장씩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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