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저지 시세 총정리 — 벨의 진심 SAR 7만 2,900원이 미래 3전설 ex를 2.7배 제쳤다
2024년 3월 와일드포스와 같은 날 나온 짝 세트 사이버저지, 한국 정발 무등급 실거래 중앙값으로 정리했습니다. 서포터 벨의 진심 SAR이 7만 2,900원으로 미래 3전설 ex SAR을 2.7배 제쳤고, 커먼 피카츄가 ex SR보다 비쌉니다.
2024년 3월 22일, 한국에 확장팩 두 개가 같은 날 동시에 발매됐습니다. 고대 포켓몬을 모은 「와일드포스」와, 미래 포켓몬을 모은 「사이버저지」. 이름도 콘셉트도 정반대인 쌍둥이 세트였죠.
지난주에 고대 쪽(와일드포스)을 정리했으니, 오늘은 나머지 한 짝인 사이버저지 차례입니다. 한국 정발 97장 중 무등급 실거래가가 잡히는 카드를 전부 뽑아 중앙값으로 줄을 세워봤는데, 결과가 꽤 재미있게 나왔어요.
사이버저지 시세 TOP 12 (한국 정발·무등급 기준)
아래 표는 네이버 쇼핑·카페 실거래·경매·전문 판매처 데이터를 모아 중앙값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등급 카드(PSA·BRG 등)는 제외한 생카드 기준이고, 시세 왜곡이 심한 일부 소스는 뺐습니다.
| 순위 | 카드 | 번호 | 레어도 | 중앙값 |
|---|---|---|---|---|
| 1 | 벨의 진심 | 096/071 | SAR | 72,900원 |
| 2 | 무쇠잎새 ex | 093/071 | SAR | 27,450원 |
| 3 | 무쇠암석 ex | 095/071 | SAR | 26,800원 |
| 4 | 무쇠감투 ex | 094/071 | SAR | 25,800원 |
| 5 | 무쇠감투 ex | 099/071 | UR | 21,900원 |
| 6 | 무쇠잎새 ex | 098/071 | UR | 21,500원 |
| 7 | 세이지 | 097/071 | SAR | 14,800원 |
| 8 | 암호마니아의 해독 | 092/071 | SR | 14,000원 |
| 9 | 무쇠암석 ex | 100/071 | UR | 13,800원 |
| 10 | 벨의 진심 | 090/071 | SR | 8,500원 |
| 11 | 핫삼 ex | 089/071 | SR | 5,250원 |
| 12 | 피카츄 | 023/071 | C | 5,000원 |
1. 정점이 포켓몬이 아니다 — 벨의 진심 SAR 7만 2,900원
세트 1위는 미래 전설 포켓몬이 아니라 서포터 카드였습니다. 「벨의 진심」 SAR이 72,900원으로, 2위 무쇠잎새 ex SAR(27,450원)의 약 2.7배. 이 세트의 간판 포켓몬 셋을 전부 합쳐도 벨 한 장 값에 못 미치는 셈입니다.
📌 NPC 서포터 프리미엄, 이번엔 격차가 압도적
최근 정리한 세트마다 반복된 패턴입니다. 스텔라미라클은 브라이어 SAR, 니힐제로는 명희의 격려 SAR, 와일드포스는 비파 SAR, 나이트원더러는 카시오페아 SAR이 각각 그 세트 ex SAR을 제쳤죠. 그런데 앞선 세트들은 근소한 차이였던 반면, 사이버저지는 2.7배로 벌어졌습니다. 인물 풀아트를 노리는 컬렉터층이 얼마나 두꺼운지 보여주는 수치예요.
같은 벨이라도 SR(090/071)은 8,500원. 같은 캐릭터·같은 세트인데 레어도 표기 하나로 8.6배 차이가 납니다. 또 다른 서포터 「세이지」 SAR도 14,800원으로 상위권에 자리 잡았고요.
2. 미래 3전설 ex SAR — 놀랍도록 균형 잡힌 삼각형
사이버저지의 주인공은 미래 패러독스 3형제입니다. 무쇠잎새(비리디온)·무쇠암석(테라키온)·무쇠감투(코바르온), 즉 신오지방 성검사 3인방의 미래형이죠.
| 카드 | SR | UR | SAR |
|---|---|---|---|
| 무쇠잎새 ex | 3,000원 | 21,500원 | 27,450원 |
| 무쇠암석 ex | 2,400원 | 13,800원 | 26,800원 |
| 무쇠감투 ex | 2,985원 | 21,900원 | 25,800원 |
SAR 세 장이 25,800~27,450원 사이에 촘촘히 모여 있습니다. 특정 한 마리로 인기가 쏠리지 않고, 셋 다 비슷한 대접을 받는 구조예요.
재미있는 건 쌍둥이 세트인 와일드포스의 고대 3전설도 똑같았다는 점입니다. 굽이치는물결 28,500원 · 날뛰는우레 28,000원 · 꿰뚫는화염 24,850원으로, 사이버저지 미래 3전설과 거의 판박이 구간이죠. 같은 날 나온 짝 세트가 시세까지 대칭을 이루고 있는 셈입니다.
3. 금테 UR이 SAR을 바짝 쫓는다
보통 SAR(스페셜 아트 레어)이 UR(울트라 레어)보다 확실히 비싼데, 이 세트는 그 간격이 유난히 좁습니다.
- 무쇠감투 ex — SAR 25,800원 vs UR 21,900원 → 1.18배. 거의 붙어 있습니다.
- 무쇠잎새 ex — SAR 27,450원 vs UR 21,500원 → 1.28배
- 무쇠암석 ex — SAR 26,800원 vs UR 13,800원 → 1.94배
금테로 도금된 UR 특유의 소장 가치를 시장이 인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SAR은 예산이 부담스럽다" 싶을 때, 무쇠암석 ex UR(13,800원)처럼 절반 가격에 잡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두면 좋겠네요.
4. 레어도가 값을 정하지 않는다 — 커먼 피카츄 5,000원
이 세트에서 가장 통쾌한 반전입니다. 피카츄(023/071)는 레어도 표기가 그냥 C(커먼)인데 중앙값 5,000원. 무쇠잎새 ex SR(3,000원)·무쇠감투 ex SR(2,985원)·무쇠암석 ex SR(2,400원)보다 비쌉니다.
벽돌담에 등을 기대고 앉은 이 피카츄는 kodama 작가의 그림인데, 팩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커먼 슬롯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피카츄니까" 값이 붙었습니다. 레어도가 아니라 누가 그려졌느냐가 값을 만든 사례죠.
트레이너 카드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암호마니아의 해독」 SR이 14,000원으로, 이 세트 ex SR 대부분(2,400~3,000원대)의 4~5배예요. 실전 덱에서 쓰이는 카드라 대전 수요와 컬렉션 수요가 겹친 결과입니다.
반대로 실전 필수 카드인데 저렴한 자리도 있습니다. ACE SPEC인 「프라임 캐처」와 「히어로 망토」는 각각 1,500원. 덱에 딱 한 장만 넣을 수 있는 특수 카드인데도 부담 없는 가격이니, 대전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이쪽부터 챙기는 게 이득입니다.
가성비로 보는 사이버저지
AR(아트 레어) 라인은 대부분 1,500~4,000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냐오불 AR 4,000원, 사철록 AR 2,700원, 바라철록·메타그로스 AR 2,000원, 다탱구 AR 1,980원, 무쇠가시 AR 1,750원, 할비롱 AR 1,600원, 몰드류·멜탄 AR 1,500원.
AR 열 장을 전부 모아도 2만 원대. 벨의 진심 SAR 한 장(72,900원)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일단 예쁜 카드부터 모으고 싶다"면 AR 라인이 가장 부담 없는 출발점이에요.
⚠️ 사기 전에 꼭
위 숫자는 여러 판매처를 모은 중앙값입니다. 같은 카드도 쇼핑몰 호가는 실제 낙찰가보다 훨씬 높게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구매 전에 카페 경매 실거래가를 꼭 함께 확인하세요.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판매처별 가격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저지는 발매 2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카드가 차분한 가격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벨의 진심 SAR 하나만 홀로 높이 떠 있고, 나머지는 2~3만 원이면 간판 카드를 잡을 수 있는 구간이죠. 미래 패러독스 포켓몬을 좋아한다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타이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