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형제가 한 장에 그려진 카드는 1만 원입니다
한 장에 두 사람 이상이 그려진 한글판 카드 31장을 전부 모아봤습니다. 루피·에이스·사보 단독 최고가는 220만·200만·130만인데, 셋이 같이 그려진 카드는 1만 원이었습니다.
몽키 D. 루피의 가장 비싼 한글판 카드는 220만 원입니다. 포트거스 D. 에이스는 200만 원, 사보는 130만 원이고요. 세 사람을 각각 한 장씩 사려면 550만 원이 듭니다.
그런데 셋이 같이 그려진 카드가 있습니다. 값은 1만 원입니다.
오늘은 한 장에 두 사람 이상이 그려진 카드만 모아서 봤습니다. 한글판에 31장 있습니다. 그림도 보고, 값도 재고, 파워도 세어봤는데 한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장에 둘 이상, 31장
카드 이름에 & 기호가 들어간 카드를 전부 뽑았습니다. 「샤치 & 펭귄」처럼 두 사람이 한 장을 나눠 쓰는 카드죠. 값은 국내 카드샵 판매가(ktcgpanda) 기준이고, 26장에 값이 붙어 있습니다. 다섯 장은 아직 값이 없습니다.
| 카드 | 번호 | 등급 | 파워 | 카드샵가 |
|---|---|---|---|---|
| 에이스 & 사보 & 루피 | OP13-007_p1 | SR | 1000 | 120,000원 |
| 상디 & 푸딩 | EB02-035_p1 | SR | 7000 | 38,000원 |
| 키드 & 킬러 | EB01-003_p1 | R | 5000 | 30,000원 |
| 상디 & 푸딩 | EB02-035 | SR | 7000 | 12,000원 |
| 에이스 & 사보 & 루피 | OP13-007 | SR | 1000 | 10,000원 |
| 카이도 & 링링 | OP08-119_p1 | SEC | 12000 | 9,000원 |
| 카이도 & 링링 | OP08-119 | SEC | 12000 | 5,000원 |
| 로 & 베포 | ST24-004 | SR | 11000 | 4,500원 |
| 크로커다일 & 미호크 | ST25-003 | SR | 7000 | 3,500원 |
| 키드 & 킬러 | ST24-002 | SR | 2000 | 3,500원 |
| 키드 & 킬러 | EB01-003 | R | 5000 | 1,200원 |
| 에이스 & 뉴게이트 | ST22-001 | L | 5000 | 600원 |
| 롤로노아 조로 & 상디 | ST12-001 | L | 5000 | 500원 |
| Mr.13 & 미스 프라이데이 | OP04-073 | C | 1000 | 300원 |
| 나머지 12장 | — | C·UC·R | 2000~8000 | 각 200원 |
26장 다 합쳐서 240,500원입니다. 그중 맨 윗줄 한 장이 12만 원이니, 그 한 장이 절반입니다. 나머지 25장은 12만 원어치가 안 됩니다.
둘이 같이 그려지면 값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 표가 오늘의 핵심입니다. 듀오 카드 값과, 그 안에 그려진 사람의 단독 카드 최고가를 나란히 놨습니다.
| 듀오 카드 | 듀오 최고가 | 구성원 단독 최고가 |
|---|---|---|
| 에이스 & 사보 & 루피 | 120,000원 | 루피 2,200,000 · 에이스 2,000,000 · 사보 1,300,000 |
| 롤로노아 조로 & 상디 | 500원 | 조로 700,000 · 상디 150,000 |
| 로 & 베포 | 4,500원 | 트라팔가 로 650,000 · 베포 500 |
| 상디 & 푸딩 | 38,000원 | 상디 150,000 · 샬롯 푸딩 60,000 |
| 크로커다일 & 미호크 | 3,500원 | 미호크 50,000 · 크로커다일 18,000 |
| 카이도 & 링링 | 9,000원 | 샬롯 링링 60,000 · 카이도 35,000 |
| 샤치 & 펭귄 | 200원 | 샤치 200 · 펭귄 200 |
일곱 줄 중 여섯 줄에서 듀오 쪽이 아래입니다. 조로는 혼자 있으면 70만 원인데 상디와 나란히 서면 500원입니다. 1,400분의 1이죠. 로는 65만 원인데 베포와 함께면 4,500원입니다.
예외처럼 보이는 줄이 둘 있습니다. 샤치 & 펭귄은 200원인데 두 사람 단독 카드도 200원이라 같습니다. 로 & 베포는 베포 쪽에서 보면 500원이 4,500원이 된 셈이니 9배 오른 겁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둘 중 더 비싼 쪽을 기준으로 보면 예외가 없습니다.
↑ 혼자 그려졌을 때의 값. 왼쪽부터 루피 220만, 에이스 200만, 사보 130만, 로 65만, 상디 15만 원.
이유를 딱 잘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위 표에서 값이 큰 카드들은 전부 망가 패러렐이나 SP 같은 최상위 사양인데, 듀오 카드는 31장 중에 그런 사양을 받은 게 한 장도 없습니다. 최고 등급이 SEC 두 장(카이도 & 링링)이고, 그마저 통상판이 5,000원입니다. 결국 둘이 나오면 그 카드는 특별 사양 자리에 안 앉는다는 얘기가 됩니다.
세 명이 그려진 카드는 파워가 1000입니다
31장 중 세 명이 그려진 카드는 「에이스 & 사보 & 루피」 하나뿐입니다. 그림을 키워서 봤습니다.
왼쪽 통상판은 셋이 물총을 들고 정면을 보며 웃습니다. 사보는 실크햇에 고글, 루피는 밀짚모자, 에이스는 검은 머리. 배경은 초록 나뭇잎입니다. 오른쪽 패러렐은 완전히 다른 그림이에요. 파이프를 어깨에 메고 나란히 걷다가 뒤돌아보며 이를 드러내고 웃습니다. 배경은 청록색 물가고요.
능력과 수치는 두 장이 똑같습니다. 코스트 1, 파워 1000, 카운터 +2000. 소속 칸에는 「고아 왕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파워 1000은 이 31장에서 가장 낮은 축입니다. 같은 목록에서 카이도 & 링링이 12000, 로 & 베포가 11000, 오이모 & 카시가 8000이에요. 그런데 오이모 & 카시는 200원입니다. 파워 8000짜리가 200원이고, 파워 1000짜리가 12만 원인 거죠.
↑ 오이모 & 카시(파워 8000, 200원) · 카이도 & 링링(12000, 5,000원) · 모디 & 캐버디(6000, 200원) · Mr.13 & 미스 프라이데이(1000, 300원)
능력치가 값을 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전에도 한 적이 있는데, 이 서른한 장 안에서도 그대로였습니다.
같은 두 사람인데 세트마다 색이 다릅니다
재밌는 게 하나 있습니다. 같은 조합이 여러 번 카드가 되는데, 그때마다 색깔 칸이 바뀝니다.
| 조합 | 카드 | 색 | 파워 | 카드샵가 |
|---|---|---|---|---|
| 샤치 & 펭귄 | OP09-003 | 🔴 빨강 | 5000 | 200원 |
| ST10-008 | 🟣 보라 | 5000 | 200원 | |
| OP14-006 | 🔴 빨강 | 2000 | — | |
| 키드 & 킬러 | EB01-003 | 🔴 빨강 | 5000 | 1,200원 |
| ST24-002 | 🟢 초록 | 2000 | 3,500원 | |
| 요삭 & 조니 | OP03-053 | 🔵 파랑 | 3000 | 200원 |
| ST12-006 | 🟢 초록 | 3000 | 200원 |
같은 두 사람인데 빨강이었다가 보라가 되고, 파랑이었다가 초록이 됩니다. 파워도 5000에서 2000으로 내려가고요. 어느 덱에 넣으라고 만든 카드냐에 따라 칸이 다시 채워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샤치 & 펭귄은 네 번이나 카드가 됐습니다. 이 목록에서 최다예요. 그런데 두 사람의 단독 카드는 각각 한 장씩, 200원짜리뿐입니다. 혼자 나온 적보다 둘이 나온 적이 더 많은 사이인 거죠.
리더 두 장은 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31장 중 리더 카드가 두 장입니다. 「에이스 & 뉴게이트」와 「롤로노아 조로 & 상디」예요. 각각 600원, 500원입니다.
조로 & 상디 쪽이 눈에 띕니다. 색깔 칸이 초록/파랑 두 가지예요. 조로가 초록, 상디가 파랑입니다. 두 사람이 그려진 리더가 두 색을 쓰는 셈이죠. 반면 에이스 & 뉴게이트는 두 사람인데 파랑 한 색입니다.
둘 다 500~600원입니다. 한글판 리더 통상판은 대체로 이 자리에 있어서, 두 사람이 그려졌다고 값이 붙지는 않았습니다.
제목만 보고는 어느 판본인지 모릅니다
⚠️ 이 카드를 검색할 때 걸리는 것들
· 7월 17일 마감 경매에 「에이스 & 사보 & 루피」가 등급 슬라브로 63,000원에 팔렸습니다. 제목은 "[BRG10] 에이스 & 사보 & 루피 SR-P OP13-007". 뒤에 붙은 P는 패러렐 표기인데, 저희 기록에는 통상판 번호에 붙어 있습니다. 통상판(1만 원) 값으로 보면 6.3배, 패러렐(12만 원) 값으로 보면 0.5배가 됩니다. 어느 쪽인지는 제목 한 줄로 못 정합니다.
· 8월 20일 낙찰 22,000원은 제목에 "SR 2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두 장 묶음이에요. 한 장 값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 어제와 오늘 리셀 플랫폼에 통상판 20,000원, 패러렐 50,000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건 팔린 값이 아니라 부르는 값입니다.
낙찰 기록만 놓고 보면 이 카드 통상판은 7월 이후 5,000원에서 12,000원 사이를 오갔습니다. 카드샵 판매가가 1만 원이니 그 언저리죠. 카이도 & 링링 통상판도 7월 28일 마감 경매에서 3,000원에 팔렸습니다. 카드샵 5,000원의 0.6배입니다.
저라면 이렇게 삽니다
① 200원짜리 열두 장은 그냥 담습니다. 요삭 & 조니, 침니 & 곤베, 키위 & 모즈, 도구라 & 마구라, 파티 & 카르네, 히트 & 와이어… 이름을 붙여 부르는 짝들이 다 여기 있습니다. 열두 장 합쳐 2,400원이에요. 오를 거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미 바닥값이라 잘못 골라도 잃을 게 없어서입니다.
② 12만 원짜리 패러렐은 지금 안 삽니다. 무등급 낙찰 기록이 5,000~12,000원 구간에 몰려 있는데 그건 전부 통상판입니다. 패러렐이 무등급으로 팔린 기록은 두 달 동안 못 찾았어요. 그림은 좋습니다. 다만 12만 원이 맞는 자리인지 견줄 대상이 없습니다.
모르겠는 것
왜 셋이 모이면 파워가 1000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카이도와 링링은 둘이 모여서 12000인데, 사황 넷을 합친 것보다 유명한 삼형제는 1000입니다. 어린 시절을 그린 카드라서 그렇다고 짐작은 되지만, 그건 제 짐작이지 근거가 아닙니다.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헷갈렸는데요. 처음엔 "둘이 나오면 싸다"는 게 인기 없는 조연들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조로도 상디도 로도 전부 인기 캐릭터인데 듀오 카드는 500원, 4,500원이었습니다. 인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자리에 배정되느냐의 문제였어요.
정리
· 한 장에 두 사람 이상이 그려진 한글판 카드는 31장, 값이 붙은 26장을 다 합쳐 24만 원입니다.
· 구성원의 단독 최고가와 견주면 여섯 줄 중 여섯 줄이 듀오 쪽이 아래입니다. 31장 중 망가·SP 같은 최상위 사양을 받은 카드가 한 장도 없습니다.
· 같은 조합이 세트를 옮겨 다니며 색과 파워가 다시 채워집니다. 샤치 & 펭귄은 빨강·보라·빨강으로 네 번 나왔습니다.
지난주에 나온 「창해의 칠걸」에도 듀오 카드가 세 장 들어 있습니다. 「챠카 & 페루」와 「샤치 & 펭귄」, 그리고 「키드 & 킬러」가 이번엔 SP로 다시 실렸어요. 아직 셋 다 국내 값이 안 붙었습니다.
키드 & 킬러가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원래 R 등급 1,200원짜리였는데 이번에 SP 사양을 받았거든요. 오늘 확인한 "듀오는 최상위 사양을 못 받는다"가 여기서 처음 깨집니다. 값이 붙으면 이 표를 다시 만들어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