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급등락 카드를 열어봤더니, 진짜는 두 장뿐이었습니다
조회수 상위 급등 카드 7장과 급락 카드의 prices 원장을 직접 열었습니다. 노이즈 넷, 등급을 섞은 착시 둘, 원피스 데이터가 섞인 것 하나. 진짜 오른 카드와 진짜 내린 카드는 각각 한 장씩이었습니다.
이번 편성은 급등·급락 위클리였습니다. 카드뷰에서 최근 7일 변동률 상위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표를 열자마자 이상한 숫자가 보였습니다. 90% 넘게 뛴 걸로 뜨는 카드가 14장인데, 그중 11장이 정확히 +100.00%였습니다. 소스는 전부 브레이크(경매)였고요.
정확히 두 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 시장이 아닙니다. 계산 부산물이죠. 그래서 오늘은 순위표를 그대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조회수 상위권 카드 9장을 골라 prices 원장을 하나씩 직접 열어봤습니다.
naver_cafe(경매 낙찰)와 kream(판매완료)은 실거래라 우선 인용했습니다. break도 실거래지만 같은 카드가 하루 4천 원부터 4만 원까지 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한 시점이 아니라 여러 건을 이어봐야 믿을 만합니다. tcgbox는 아예 안 썼습니다.
카페 시세 상위권, 하나씩 열어보니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넷부터 봤습니다. 표시된 수치는 전부 진짜 거래 두 건을 비교한 값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두 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였죠.
메가가디안 ex MUR(092/063, 메가심포니아, 조회 1,437회)는 10만 원 → 15만3천 원(+53%)으로 떴습니다. 실제 낙찰 기록을 날짜순으로 늘어놓으면 6월 16만9천 원 → 7월 중순 10만 원 → 7월 말 9만2천 원 → 8월 중순 15만3천 원입니다. 반년 새 최저 9만2천 원, 최고 16만9천 원 사이를 계속 오간 카드입니다. 15만3천 원은 오른 게 아니라 원래 다니던 자리로 돌아온 겁니다.
이브이 AR(078/066, 크림슨헤이즈, 조회 1,241회)도 비슷합니다. 1만 원 → 1만4천 원(+40%)인데, 바로 앞인 8월 9일 낙찰가는 1만6천 원이었습니다. 1만6천 → 1만 → 1만4천. 순서를 다 보면 오른 것도 내린 것도 아니죠.
모야모의 찌리배리 ex UR(130/100, 배틀파트너즈, 조회 817회)은 1만2천 원 → 1만8천 원(+50%). 차이는 6천 원입니다. 최근 두 달 무등급 낙찰가가 9,500원부터 3만 원까지 들쭉날쭉했던 카드라, 6천 원 차이를 %로 보면 커 보일 뿐입니다.
파이리 AR(168/165, 포켓몬 카드 151, 조회 790회)은 2만 원 → 3만 원(+50%). 이 카드도 최근 두 달 낙찰가가 만 원대 후반부터 3만 원 사이를 반복했습니다. 저는 이 넷을 급등으로 안 씁니다. 표시된 두 시점 사이에 이미 다른 값들이 끼어 있었으니까요.
등급을 섞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에브이 ex SAR(211/187, 테라스탈 페스타 ex, 조회 728회)은 2만 원 → 3만 원(+50%)으로 떴습니다. '전' 값 2만 원 매물의 제목을 열어보니 "B급 판매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상태가 낮은 매물이었다는 뜻이죠. 같은 기간 보통 매물은 2만6천~4만2천 원 사이였습니다. B급 한 장과 일반 매물을 비교해 놓고 50% 올랐다고 하면 안 됩니다.
거북왕 ex SAR(202/165, 포켓몬 카드 151, 조회 647회)은 6만9천 원 → 11만 원(+59%). 이건 더 심합니다. 두 값 다 크림 무등급 실거래입니다. 8월 19일에 6만9천 원, 하루 뒤 11만 원이 팔렸어요. 다만 양쪽 다 거래 한 건씩입니다. 한 건과 한 건을 비교해서 나온 59%라 저는 이 숫자를 믿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매물은 7만5천 원 근처에 모여 있었고요.
피카츄인데, 사실은 원피스였습니다
이번 주 가장 이상했던 건 이 카드였습니다. 피카츄(갓팩) AR(205/172, VSTAR 유니버스, 조회 793회)이 85만1천 원 → 50만 원(-41%)으로 떨어진 걸로 떴습니다. 무등급 포켓몬카드치고 85만 원은 너무 높아서 낙찰 글 제목을 열어봤습니다.
제목이 "2탄 에이스 갓팩 망가... 싱글 1000원 경매"였습니다. 에이스요. 다음 것도 열어봤습니다. "3탄 저격왕(우솝) 갓팩 망가... 싱글 1000원 경매." 우솝입니다. 둘 다 포켓몬이 아니라 원피스 카드 경매였습니다.
"갓팩"이라는 단어 하나가 겹쳐서 원피스 경매 낙찰가가 이 포켓몬 카드의 시세로 잡혀버린 겁니다. 85만 원도 50만 원도 이 피카츄와는 상관없는 숫자였습니다. 원인이 이렇게 단순할 줄은 몰랐네요. 이 카드의 진짜 기록을 보면 등급별로 10만~32만 원대에서 움직여 왔습니다. 이번 급등락 어느 쪽에도 이 카드는 안 씁니다.
그래도 진짜 오른 카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루티아의 어필 SAR(090/064, 낙원드래고나, 조회 976회)입니다. 6주 동안 카페 경매 낙찰가만 뽑아보면 7월 12일 4만4천 원, 7월 29일 5만6천 원, 8월 13일 6만 원, 8월 23일 9만1천 원입니다.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왜 오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발매나 대회 소식도 못 찾았습니다. 다만 두 번이 아니라 네 번 연속으로 같은 방향이라는 건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건 노이즈로 안 봅니다.
떨어진 카드도 하나 있었습니다
앤테이 V SAR(213/172, VSTAR 유니버스)은 8월 1일 1만5천 원에 낙찰되고, 8월 16일 5,500원, 8월 26일 5,000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석 달 전엔 만 원 안팎이던 카드가 여름 들어 2만7천 원까지 갔다가 지금은 다시 5천 원대입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세 번 다 같은 방향이었다는 것만 적어둡니다.
표로 다시 보면
| 카드 | 표시된 변동 | 실제 확인 |
|---|---|---|
| 메가가디안 ex MUR | 10만→15.3만(+53%) | 노이즈 (9.2만~16.9만 반년째 왕복) |
| 이브이 AR | 1만→1.4만(+40%) | 노이즈 (직전 1.6만이 더 높았음) |
| 찌리배리 ex UR | 1.2만→1.8만(+50%) | 노이즈 (9,500원~3만 반복) |
| 파이리 AR | 2만→3만(+50%) | 노이즈 (2만원대 반복) |
| 에브이 ex SAR | 2만→3만(+50%) | 등급(B급) 다른 매물끼리 비교 |
| 거북왕 ex SAR | 6.9만→11만(+59%) | BRG9 등급 vs 무등급 비교 |
| 피카츄(갓팩) AR | 85.1만→50만(-41%) | 원피스 경매 데이터 혼입 |
| 루티아의 어필 SAR | 6만→9.1만(+52%) | 진짜 (4연속 상승) |
| 앤테이 V SAR | 1.5만→0.5만(-67%) | 진짜 (3연속 하락) |
표 하나 만들려다 원장을 아홉 번 열었습니다. 진짜는 두 장이었습니다. 다음 주도 이렇게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