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새 두 배가 된 카드는 피카츄 커먼이었는데, 같은 카드가 500원에도 7,500원에도 낙찰됐습니다
10월 첫째 주와 둘째 주 한글판 경매 낙찰가를 비교했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카드는 천 원대 피카츄 커먼이었지만, 같은 날 15배 차이로 낙찰되는 카드라 급등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주 낙찰가가 크게 오른 카드를 찾아봤습니다. 두 주 합쳐 15건 이상 거래된 카드 중에서 50% 넘게 오른 건 전부 천 원대 카드였어요.
피카츄 커먼 셋과 메타몽 레어. 중간 낙찰가가 1.5배에서 2.4배까지 뛰었습니다. 다만 이게 진짜 오른 건지는 따로 따져봐야 합니다.
어떻게 비교했나
한글판 카드의 경매 낙찰가만 봤습니다. 네이버카페와 브레이크 경매이고, 쇼핑몰 호가는 뺐습니다. 제목에 PSA·BRG·CCG 같은 등급 표기나 묶음·연번 표기가 있는 건 제외했어요.
기간은 지난주(10월 1일~7일)와 이번 주(10월 8일~14일). 두 기간 모두 2건 이상 거래된 카드만 남겼고, 변동률은 두 주 합쳐 15건 이상인 카드 위주로 봤고, 값은 평균이 아니라 중간값입니다.
오른 카드 4장
| 카드 | 지난주 중간값(건수) | 이번 주 중간값(건수) | 이번 주 최저~최고 |
|---|---|---|---|
| 피카츄 C 024/098 (번개 3총사) | 1,250원(14건) | 3,000원(15건) | 500~7,500원 |
| 피카츄 C 023/071 (쓰담) | 1,000원(11건) | 2,000원(12건) | 500~4,000원 |
| 포고 산책 피카츄 C 027/071 | 1,000원(8건) | 1,500원(17건) | 500~4,000원 |
| 메타몽 R 117/172 | 1,250원(22건) | 2,000원(5건) | 500~5,000원 |
피카츄 024/098은 2.4배입니다. 숫자만 보면 이번 주 최대 급등이에요.
같은 카드가 500원에도, 7,500원에도
그런데 최저가 줄줄이 500원입니다. 네 장 모두요.
이 카드들은 브레이크의 0원 경매로 거래됩니다. 0원에서 시작해서 입찰이 몇 번 붙느냐로 값이 정해지죠. 피카츄 024/098만 해도 10월 11일 하루에 7,500원, 2,500원, 1,000원으로 낙찰됐습니다. 같은 카드, 같은 날입니다.
이런 카드의 중간값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움직였다고 해서 카드 인기가 올랐다고 읽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 장에 500원 차이면 2배가 되니까요. 저는 이 넷을 급등으로 치지 않습니다.
메타몽은 특히 그렇습니다. 지난주 22건에서 이번 주 5건으로 거래가 확 줄었고, 지난주에는 16,000원 낙찰도 한 건 섞여 있었어요. 표본이 이 정도면 중간값 하나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움직임은 30주년 복각 카드 쪽이었습니다
그나마 의미 있는 건 값이 수만 원대인 카드들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카드 | 지난주 중간값(건수) | 이번 주 중간값(건수) | 변동 |
|---|---|---|---|
| 30주년 복각 리자몽 137/103 | 83,500원(6건) | 87,000원(13건) | +4% |
| 30주년 복각 루기아 142/103 | 64,000원(3건) | 55,000원(7건) | -14% |
| 레쿠쟈 ex 154/103 | 12,000원(7건) | 10,000원(7건) | -17% |
| 님피아 ex SAR 130/103 | 26,500원(8건) | 23,500원(10건) | -11% |
| 지라치 ex SAR 132/103 | 20,000원(7건) | 17,000원(7건) | -15% |
리자몽만 소폭 올랐고 나머지는 내렸습니다. 리자몽은 10월 11일 마감 낙찰에 176,000원이 하나 끼어 있었는데, 중간값에는 영향이 없었어요.
하락 폭이 제일 큰 건 레쿠쟈 ex(-17%)입니다. 다만 건수가 7건씩이라 2,000원 차이에도 퍼센트가 크게 움직여요. 루기아는 지난주가 3건이라 더 조심해야 합니다.
지라치 SAR은 중간값만 보면 내렸는데, 최저가는 10,000원에서 15,000원으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이건 저도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한 주 더 봐야 합니다.
제 판단
이번 주 급등 TOP은 없었다고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거래가 꽤 되는 카드 중 퍼센트가 큰 건 전부 천 원대 0원경매 카드였고, 값이 큰 카드는 -17%에서 +4% 사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라면 피카츄 커먼 낙찰가를 보고 서두르지 않습니다. 근거는 단순합니다. 같은 날 낙찰가가 15배 차이 나는 카드의 중간값은 의미가 약하거든요.
반대로 30주년 복각 카드들이 대체로 약해진 건 따로 지켜볼 만합니다. 아직 한 주 데이터라 추세라고 부르진 않겠습니다.
이번 비교에서 피카츄 024/098은 제목이 다른 카드(패러다임트리거 피카츄)로 보이는 2건을 뺐습니다. 넣으면 중간값은 2,500원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결과가 쉽게 바뀌는 카드라는 뜻이기도 해요.
카드별 낙찰 기록은 각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콜렉토리 경매 게시판에서 진행 중인 경매도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