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먼 카드는 그림을 새로 그려도 200원입니다
한글판에서 통상판과 특별 아트가 둘 다 카드샵에 깔린 짝 461개를 전부 세어봤습니다. 배율 중앙값은 리더 60배·R 30배·SR 4.4배·SEC 2.0배, 그리고 커먼과 언커먼은 1.0배였습니다.
같은 카드번호에 그림이 두 개인 카드가 있습니다. 하나는 테두리가 있는 통상판, 하나는 테두리를 걷어낸 특별 아트(카드번호 뒤에 _p1이 붙는 그것)죠. 보통 "아트가 붙으면 값이 뛴다"고들 합니다.
한글판에서 통상판과 아트가 둘 다 카드샵에 깔린 짝이 461개 있습니다. 전부 세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커먼과 언커먼에서는 그 말이 통째로 안 통했습니다.
아트 값은 등급을 안 가립니다. 통상판만 100배 갈립니다
먼저 도착점부터 봅니다. 아트 판본이 카드샵에서 얼마인가.
| 등급 | 아트 중앙값 | 통상판 중앙값 |
|---|---|---|
| SEC | 40,000원 | 20,000원 |
| L(리더) | 30,000원 | 500원 |
| SR | 25,000원 | 5,000원 |
| R | 17,000원 | 500원 |
| C(커먼) | 200원 | 200원 |
| UC(언커먼) | 200원 | 200원 |
위 네 줄은 1만 7천~4만 원 사이에 다 모여 있습니다. 최고 등급 SEC의 아트가 4만, 리더 아트가 3만. 두 배도 안 벌어집니다. 그런데 통상판 쪽은 200원부터 2만 원까지 100배가 벌어져 있죠.
그리고 커먼·언커먼은 아트 쪽도 200원입니다. 그림을 새로 그려 넣었는데 값이 안 움직인 겁니다.
기준 · 국내 카드샵(ktcgpanda) 판매가만 썼습니다. 온라인 판매글 호가와 경매 낙찰가는 뺐고요. 같은 번호에 통상판과 _p1이 둘 다 값이 붙은 짝만 셌습니다.
배율 지도 여섯 줄
같은 번호끼리 나눠서 배율을 냈습니다. 짝마다 계산한 뒤 등급별 중앙값을 뽑은 것이라, 등급 평균이 아니라 "그 등급에서 흔한 배율"입니다.
| 등급 | 짝 | 배율 중앙값 | 제일 낮은 짝 | 제일 높은 짝 |
|---|---|---|---|---|
| L(리더) | 89 | 60배 | 12배 | 500배 |
| R | 131 | 30배 | 0.2배 | 500배 |
| SR | 161 | 4.4배 | 0.1배 | 30배 |
| SEC | 31 | 2.0배 | 1.4배 | 12배 |
| C(커먼) | 27 | 1.0배 | 1.0배 | 100배 |
| UC(언커먼) | 22 | 1.0배 | 0.7배 | 25배 |
순서가 이상하지 않나요. 등급으로 줄을 세우면 SEC가 맨 위고 커먼이 맨 아래입니다. 그런데 배율은 리더가 1위, SEC가 4위예요.
배율이 아트값을 재는 게 아니라 통상판값을 재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 통상판은 89장이 죄다 500원입니다. 분모가 작으니 배율이 커요. SEC 통상판은 2만 원이라 아트가 4만이어도 2배로 끝납니다. 커먼은 위아래가 다 200원이라 1이 나오고요.
그러니까 "몇 배 올랐다"는 말은 그 카드 얘기가 아닙니다. 옆에 놓인 통상판이 얼마짜리였냐는 얘기죠. 저는 이 표를 만들기 전까지 리더 60배가 리더 아트가 특별해서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어요.
커먼도 오르는 열 장이 있습니다. 전부 한 세트에서 나왔습니다
커먼·언커먼 49쌍 중 39쌍은 200원 대 200원입니다. 값이 다른 건 열 장뿐인데, 이 열 장의 이미지 주소를 열어보니 대부분 같은 폴더에 들어 있었습니다. 「모략의 왕국」(OPK-04)이요.
| 카드 | 번호 | 통상 | 아트 | 배율 |
|---|---|---|---|---|
| 니코 로빈 | ST01-008 | 200원 | 20,000원 | 100배 |
| 프랑키 | ST01-010 | 200원 | 5,000원 | 25배 |
| 알비다 | OP01-064 | 200원 | 5,000원 | 25배 |
| 브룩 | OP01-022 | 200원 | 5,000원 | 25배 |
| 돈키호테 로시난테 | OP02-108 | 200원 | 3,000원 | 15배 |
| 페로나 | OP01-077 | 500원 | 6,500원 | 13배 |
| 보아 행콕 | OP02-059 | 500원 | 5,000원 | 10배 |
| 징베 | ST01-005 | 200원 | 2,000원 | 10배 |
| 우솝 | ST01-002 | 200원 | 2,000원 | 10배 |
| 네코마무시 | OP01-048 | 200원 | 800원 | 4배 |
로빈·프랑키·징베·우솝·브룩은 원래 스타트덱에 들어 있던 200원짜리 커먼입니다. 그게 「모략의 왕국」에서 아트로 다시 찍히면서 2천~2만 원이 됐어요. 나머지 커먼 아트 39장은 같은 대접을 못 받았고요.
왜 이 열 장만 골랐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밀짚모자 일당이라 그렇다고 하기엔 알비다·페로나·네코마무시가 섞여 있고, 인기순이라 하기엔 로빈보다 유명한 커먼이 39장 쪽에도 많거든요.
아트가 통상판보다 싼 자리도 있습니다
표에서 0.1배, 0.2배가 보이시죠. 아트를 붙였는데 값이 10분의 1이 된 겁니다. 이쪽도 이미지 주소를 열어보니 답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스타트덱에 확정으로 들어 있는 아트였어요.
| 카드 | 번호 | 통상 | 덱 아트 | 배율 |
|---|---|---|---|---|
| 키쿠노죠 | OP06-104 | 1,500원 | 300원 | 0.2배 |
| 「화염 가르기」 | OP07-116 | 1,000원 | 200원 | 0.2배 |
| 「고무고무 기간트」 | OP09-078 | 1,000원 | 500원 | 0.5배 |
| 롤로노아 조로 | OP09-076 | 400원 | 200원 | 0.5배 |
| 럭키 루 | OP09-015 | 400원 | 200원 | 0.5배 |
| 지저스 바제스 | OP09-086 | 400원 | 200원 | 0.5배 |
부스터에서 낮은 확률로 나오면 값이 붙고, 덱을 사면 무조건 들어 있으면 안 붙습니다. 같은 가공을 해도 그렇습니다. 그림 얘기가 아니라 몇 장 풀렸느냐의 얘기죠.
⚠️ 설명이 안 되는 한 장
SR 카쿠 OP03-080은 통상판이 25,000원인데 아트가 2,500원입니다. 0.1배로 461쌍 중 꼴찌예요. 그런데 이 카드는 덱 아트가 아닙니다. 두 장 다 「강대한 적」 폴더에 들어 있어요. 어느 쪽 값이 틀린 건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는 건지 못 밝혔습니다.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등급마다 제일 크게 벌어진 짝
| 등급 | 카드 | 통상 | 아트 | 배율 |
|---|---|---|---|---|
| L | 몽키 D. 루피 EB02-010 | 800원 | 400,000원 | 500배 |
| R | 「기어 2」 OP11-080 | 600원 | 300,000원 | 500배 |
| L | 에이스 OP13-002 | 500원 | 160,000원 | 320배 |
| R | 「뵈프 버스트」 OP12-060 | 500원 | 150,000원 | 300배 |
| C | 니코 로빈 ST01-008 | 200원 | 20,000원 | 100배 |
| SR | 보아 행콕 PRB02-017 | 3,000원 | 90,000원 | 30배 |
| SEC | 루피 OP05-119 | 15,000원 | 180,000원 | 12배 |
| SR | 릴리스 OP07-111 | 1,500원 | 25,000원 | 16.7배 |
| SEC | 봉쿠레 EB01-061 | 20,000원 | 100,000원 | 5배 |
여기서도 같은 게 보입니다. 500배 두 장은 원래 600~800원짜리였어요. 반대로 SEC 봉쿠레는 아트가 10만 원인데 배율은 5배입니다. 통상판이 이미 2만이라서요.
저라면 이렇게 봅니다
하나. 커먼 아트는 그림이 마음에 들 때만 삽니다. 49쌍 중 39쌍이 200원 대 200원이니까요. 통상판 살 돈으로 아트를 사도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값이 오를 자리라서가 아니라, 두 장이 같은 값인데 한 장은 테두리가 없으니 취향대로 고르면 되는 거죠. 열 장의 예외를 노리고 사는 건 다른 얘기고요. 그건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둘. "몇 배 올랐다"는 문구는 그냥 넘깁니다. 이 표가 보여주는 게 그겁니다. 리더가 60배인 건 리더 아트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리더 통상판이 전부 500원이라서예요. 배율을 보려면 분모를 같이 봐야 하고, 분모를 보면 배율을 볼 이유가 없어집니다. 아트값 자체를 보는 게 빠릅니다.
덧붙이면, 오늘 값은 전부 카드샵 판매가입니다. 실제로 누가 사 간 기록이 아니에요. 경매에서는 아트 판본이 카드샵가의 3분의 1에 떨어지는 일도 흔합니다.
세 줄 정리
· 아트 값은 등급을 안 가립니다. 1만 7천~4만 원 한 띠에 모여 있어요.
· 배율을 가르는 건 통상판입니다. 200원이면 100배가 되고 2만 원이면 2배가 됩니다.
· 커먼·언커먼은 아트도 200원. 그림을 바꿔도 값은 안 따라옵니다.
「창해의 칠걸」은 발매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 카드샵 낱장이 한 장도 안 깔렸습니다. 커먼 45종·언커먼 30종에 아트가 한 장도 없는 세트라, 값이 붙기 시작하면 이 표의 아래 두 줄은 그대로일 겁니다. 위 네 줄이 어떻게 되는지는 그때 다시 세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