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렛비트 UR 3장 중, 낙찰 기록이 있는 건 1장뿐이었습니다
트리플렛비트 세트 UR 세 장의 실거래를 찾아봤더니, 낙찰 기록이 있는 건 마스카나ex UR 한 장뿐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장은 호가만 있었습니다.
스타터 셋을 나란히 놓고 봤습니다
트리플렛비트는 2023년 6월 15일 한국에 들어온 세트입니다. 정식 번호는 073번까지지만 시크릿 레어 074~103번이 30장 더 붙어 있고, 저희 DB엔 102장이 등록돼 있습니다. 그중 100장에 가격 기록이 있습니다.
이 세트를 고른 이유는 하나입니다. 9세대 스타터 최종진화형 세 마리 — 라우드본·웨이니발·마스카나 — 가 전부 똑같이 RR·SR·SAR·UR 네 단계로 나와 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세 캐릭터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는 세트는 흔치 않습니다.
라우드본ex RR (020/073). 이 카드가 4단 계단의 시작점입니다.
| 포켓몬 | RR | SR | SAR | UR |
|---|---|---|---|---|
| 라우드본ex (불꽃) | 1,000~2,500원 | 1,500~8,010원 | 19,000~40,000원 | 10,000~39,000원 |
| 웨이니발ex (물) | 1,000~2,000원 | 1,100~8,010원 | 12,000~35,000원 | 9,000~39,000원 |
| 마스카나ex (풀) | 640~2,500원 | 2,490~12,000원 | 22,000~55,050원 | 13,000~40,000원 |
표에 있는 값은 최근 5개월치 naver_shopping·ktcgpanda 판매중 호가 범위입니다. tcgbox는 값이 비현실적으로 튀어서 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셋 다 비슷하게 시작해서 등급이 오를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평범한 계단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naver_cafe·break 낙찰 기록을 따로 뒤졌더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UR 3장 중, 낙찰 기록이 있는 건 1장
라우드본ex UR과 웨이니발ex UR은 실거래 기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호가는 9,000원부터 39,000원까지 계속 올라와 있는데, 그 값에 실제로 팔린 적이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마스카나ex UR만 다릅니다. 7월 21일 break 경매에서 15,000원에 낙찰됐습니다. 딱 한 건이지만, 세 UR 중 유일한 실거래입니다.
왼쪽부터 라우드본ex·웨이니발ex·마스카나ex UR. 실거래 기록이 있는 건 마스카나ex 한 장뿐입니다.
저는 이 세 장을 "UR이라 비싸다"고 한 줄로 묶어 쓰지 않겠습니다. 근거가 다릅니다. 한 장은 값이 확인됐고, 두 장은 팔린 기록 자체가 없습니다.
실거래로만 보면 1등은 UR이 아니었습니다
이 세트에서 naver_cafe·break 낙찰가가 제일 높았던 카드는 포켓몬이 아니라 트레이너 카드였습니다. 서포터 카드 '운향' SAR이 7월 2일 break에서 40,000원에 낙찰됐습니다. 마스카나ex UR 실거래(15,000원)의 2.7배입니다.
같은 운향이라도 SR(094번)은 다릅니다. 7월 8일·20일 break 경매에서 각각 4,500원, 7월 14일엔 2,000원에 낙찰됐습니다. SAR로 한 단계 오르면 값이 6~9배 뜁니다. 등급업 프리미엄이 확실합니다.
서포터 '보스의 지령(게치스)' SAR도 6월 30일 break 낙찰가 14,500원 — 마스카나ex UR 실거래와 거의 같은 값입니다. 포켓몬 카드가 아닌 트레이너 두 장이 스타터 ex UR급 대접을 받은 셈입니다.
보스의 지령(게치스) SAR·운향 SAR. 둘 다 실거래 기준 이 세트 상위권입니다.
호가만 보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웨이니발ex SAR 최근 호가는 25,000원(6월 15일, naver_shopping)입니다. 그런데 마스카나ex UR 실거래는 15,000원입니다. 호가표만 보면 SAR가 UR보다 비싸 보이죠. 등급이 낮은 카드가 더 비싼 것처럼 착시가 생깁니다.
라우드본ex·웨이니발ex·마스카나ex SAR. 실거래는 라우드본ex(8,000~12,000원)·웨이니발ex(9,000원)·마스카나ex(9,500원) 모두 만원 안팎입니다.
저라면 이 세트 SAR·UR을 살 때 naver_shopping 호가창보다 낙찰 이력을 먼저 찾아보겠습니다.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값과 실제로 나간 값은 다른 이야기니까요.
모르겠는 값도 하나 있습니다
라우드본ex SR은 3월엔 8,000원대에 팔렸는데, 7월 28일 번개장터 기록은 1,500원입니다. 5분의 1 토막이죠. 다만 이 기간 매물 수 자체가 적어서, 진짜 하락인지 매물 하나의 상태 문제인지 저도 확신이 안 섭니다. 표본이 얇으면 얇다고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트리플렛비트는 스타터 세 마리가 같은 4단 계단을 밟고 있어서 비교하기 좋은 세트였습니다. 다만 계단 꼭대기(UR)로 갈수록 실거래 자체가 옅어졌습니다. 호가만 쌓여 있는 카드와, 실제로 낙찰된 값이 있는 카드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특히 이 세트에서는 트레이너 카드 두 장(운향·게치스)이 그 구분선 위에서 조용히 스타터ex UR급 값을 받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