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카드 한 장이 1억원을 넘었습니다
릴리에 프로모가 1억 1,960만원에 낙찰되며 콜렉토리가 다룬 카드 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사카키의 계획·로켓단 참상까지 3천만원대 프로모 2장, 그 아래 100만원대와 10만원대 카드까지 모아봤습니다.
포켓몬카드 한 장이 1억원을 넘었습니다. 릴리에 프로모(엑스트라배틀데이, SM-P 397/PSA10)입니다. 8월 12일, 스니커덩크에서 1,300만엔에 낙찰됐습니다. 원화로 1억 1,960만원입니다. 콜렉토리가 다룬 카드 중 최고가입니다. 8월 초 손그림 프로모 피카츄가 1,350만원으로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엔 자릿수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2018년 '엑스트라배틀데이' 대회 참가 상품입니다. 리그마다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우승자 딱 한 명에게만 줬습니다. 팩도, 박스도 아니었습니다. 카드 한 장이었습니다.
릴리에, 1년 만에 74% 뛰었습니다
이 카드는 손패를 6장으로 맞추도록 덱을 뽑는 서포트 카드입니다. 효과 자체는 평범합니다. 값이 뛴 이유는 효과가 아닙니다. 순전히 공급 때문입니다. 우승자 한 명에게만 준 카드라, 시간이 지나도 매물이 늘어날 수 없습니다.
실거래 기준으로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PSA10으로 2025년 9월엔 745만엔(6,854만원)이었습니다. 지금은 1,300만엔(1억 1,960만원)입니다. 11개월 만에 74% 올랐습니다. 저는 이 카드를 카드로 안 봅니다. 골동품으로 봅니다. 표본이 늘 수 없는 물건이라서 그렇습니다. 다만 왜 하필 최근 1년 새 이렇게 급하게 뛰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상자에서 나온 두 장, 나란히 3천만원대
2016년 '20주년 기념 로켓단 스페셜 케이스'라는 예약판매 상품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 프로모 두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사카키의 계획(XY-P 277), 로켓단 참상!(XY-P 278)입니다. 최근 나란히 3천만원을 넘었습니다. 사카키의 계획은 5월 11일 380만엔(3,496만원)에, 로켓단 참상!은 6월 22일 371만엔(3,413만원)에 팔렸습니다.
사카키의 계획은 아리타 미츠히로가 그렸습니다. 1996년 초대 리자몽을 그린 바로 그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로켓단 참상!은 사이토 나오키 작품입니다. 그림도 다릅니다. 값이 오르는 흐름은 로켓단 참상! 쪽이 뚜렷합니다. 작년 11월엔 230만엔이었는데, 반년 만에 371만엔까지 올랐습니다.
세트로 묶여서 나온 카드라 그런지 몸값도 같이 움직입니다. 저라면 이런 카드는 낱장으로 팔지 않고 세트째 들고 있겠습니다. 굳이 하나만 먼저 팔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100만원대에도 카드가 있습니다
| 카드 | 등급 | 낙찰가 | 날짜 |
|---|---|---|---|
| 빛나는 뮤츠 (네오 데스티니) | PSA9 | 1,334만원 | 26.4.29 |
| 뮤츠 1st Edition (포켓몬카드e 1탄) | PSA10 | 722만원 | 26.6.11 |
| 아이리스 SR (메갈로캐논) | PSA10 | 304만원 | 26.6.15 |
| 레쿠쟈 GX HR (창공의 카리스마) | PSA10 | 105만원 | 26.7.30 |
| 팬텀 EX 소울링크 (한국 프로모) | PSA10 | 84만원 | 26.5.25 |
빛나는 뮤츠 줄이 좀 이상합니다. PSA9가 PSA10보다 비쌉니다. 이유는 등급이 아닙니다. 시점입니다. 표에 넣은 PSA10 최고 기록은 2025년 1월 거래(828만원)라 오래됐습니다. PSA9는 올해 4월 거래라 최근입니다. 등급보다 언제 팔렸는지가 더 크게 작용한 경우로 보입니다.
10만원대에서도 이 정도는 나옵니다
포켓몬카드151 세트에는 마스터볼 무늬가 각인된 카드가 있습니다. 같은 번호의 일반판보다 훨씬 비쌉니다. 팬텀 마스터볼(094/165)은 PSA10이 4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잉어킹 마스터볼(129/165)은 35만원입니다. 같은 세트의 뮤 ex SAR(205/165)는 마스터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PSA10이 33만원까지 갔습니다. 통째로 삼켜진 피카츄(120/S-P)는 2020년 영화 '정글의 아이, 코코' 개봉 기념 프로모입니다. BRG10 등급이 30만원에 팔렸습니다.
이 넷은 전부 네이버카페 경매 낙찰가입니다. 즉구가가 아닙니다. 실제로 값이 오간 기록입니다. 다만 표본은 다 한 건씩입니다.
마무리
저라면 이 목록에 있는 카드는 사는 용도로 안 봅니다. 표본이 한두 건뿐이라, 다음에 팔 때도 같은 값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표를 정리하다가 릴리에 값을 보고 저도 두 번 확인했습니다. 1억 넘는 카드가 실제로 거래되고 있다는 게, 여전히 낯섭니다.
다른 카드의 실거래가와 등급별 시세는 collectory.cc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