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모 카드는 번호 스물세 칸이 비어 있습니다
한글판 프로모 105장의 번호를 순서대로 세어보니 스물세 칸이 비었고, 그 자리는 전부 해외판에 있었습니다. 열 칸 연속으로 빈 구간이 이달 배포되는 그 팩 자리입니다.

한글판 프로모 105장의 번호를 순서대로 세어보니 스물세 칸이 비었고, 그 자리는 전부 해외판에 있었습니다. 열 칸 연속으로 빈 구간이 이달 배포되는 그 팩 자리입니다.
부스터 팩은 카드 번호만 봐도 색을 압니다. 040번대는 어느 탄을 사도 파랑이죠. 스타트 덱도 001이 리더, 017이 배로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 P-가 붙은 프로모 카드만 그 규칙이 통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세어봤습니다.
한글판 프로모는 지금 105장입니다. 가장 큰 번호가 P-118이니 단순히 세면 118장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만큼이 없습니다. 아트 버전을 빼고 번호만 세어보면 스물세 칸이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
빈 번호는 이렇습니다. P-042 / P-072~075 / P-080 / P-085 / P-097~106 / P-110~113 / P-115~116.
그리고 이 스물세 칸은 일본판과 영문판에는 스물세 장 다 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요. 즉 번호가 비어 있다는 건 그 자리 카드가 세상에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한국에 안 왔다는 뜻입니다.
빈칸 자리에 해외판엔 누가 있나
P-042 조로 · P-072 류마 · P-073 사보 · P-074 에이스 · P-075 루피 · P-080 루피 · P-085 쥬얼리 보니 · P-097 샹크스 · P-098 버기 · P-099 루피 · P-100 티치 · P-101 쵸파 · P-102 나미 · P-103 에이스 · P-104 샹크스 · P-105 사보 · P-106 루피 · P-110 루피 · P-111 로빈 · P-112 나미 · P-113 보니 · P-115 보아 행콕 · P-116 로빈
빈칸 중에 제일 큰 덩어리가 P-097부터 P-106까지 열 칸입니다. 그런데 그 앞의 네 자리가 샹크스·버기·루피·티치, 그러니까 지금 사황 넷이죠.
나흘 전에 저는 PLAYGO 앱 알림을 등록하면 받는 「프로모션 팩 Ver. 신사황」 전 4종이 P-097~P-100일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때 근거는 일본 판매글 제목 두 줄뿐이었는데, 오늘 번호를 세다가 그 자리가 한글판에서 정확히 비어 있는 걸 봤습니다. 근거 하나가 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공식 발표는 아닙니다.
프로모 번호의 빈칸은 앞으로 올 카드의 예고편입니다. 부스터 번호가 색깔 지도라면, 프로모 번호는 배송 목록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걸렸습니다. 프로모 105장의 이미지 주소를 보면 두 갈래로 갈립니다.
| 이미지 폴더 | 장수 | 색깔 칸 | 파워 칸 |
|---|---|---|---|
| promo 폴더 | 76장 | 0장 | 0장 |
| 부스터 세트 폴더(op04·op07·op09) | 29장 | 28장 | 28장 |
세트 폴더에 들어간 스물아홉 장은 색도 파워도 다 적혀 있습니다. 카이도 P-040은 보라 파워 10000, 루피 P-041은 보라 12000, 시라호시 P-091은 초록 파워 0. 반대로 promo 폴더 일흔여섯 장은 색깔 칸도 파워 칸도 한 장도 안 채워져 있습니다.
카드 실물에 색이 없을 리는 없습니다. 우리 목록 쪽이 아직 안 채운 겁니다. 그러니까 프로모를 검색하다가 색이나 파워가 안 보이면, 그 카드가 이상한 게 아니라 이쪽 칸이 빈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저희가 채워야 할 몫이고요.
부스터 카드는 커먼·언커먼·레어·슈퍼레어·시크릿레어·스페셜·리더까지 일곱 단계로 갈립니다. 프로모는 거의 전부가 'P' 한 글자예요. 105장 중 백 장이 P, 나머지 다섯 장만 리더 표기입니다(우타 P-011, 루피 P-047, 사카즈키 P-076, 로 P-086, 나미 P-117).
그러니까 프로모 목록에서는 레어도를 보고 값을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같은 'P'인데 카드샵 1,000원짜리와 4만 원짜리가 나란히 있죠. 부스터라면 레어도만 봐도 대충 자리를 아는데, 이 칸은 그 일을 안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못 봅니다. 105장 중 국내 경매에서 팔린 기록이 붙은 카드는 여섯 장, 건수로는 열한 건뿐입니다. 나머지 아흔아홉 장은 두 달을 뒤져도 낙찰 기록이 없어요.
대신 부르는 값은 넘칩니다. 루피 P-055에 753,210원, 「소녀」 P-096에 490,440원, 보아 행콕 P-066에 455,700원짜리 판매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카드샵 판매가가 붙은 카드 중 제일 비싼 건 루피 P-043의 40,000원이고요. 같은 카드에서 부른 값과 가게 값이 열 배씩 벌어집니다.
| 카드 | 카드샵 | 온라인 호가 | 낙찰 기록 |
|---|---|---|---|
| 루피 P-055 | 3,000원 | 753,210원 | 0건 |
| 「소녀」 P-096 | — | 490,440원 | 0건 |
| 보아 행콕 P-066 | 30,000원 | 455,700원 | 1건 |
| 루피 P-041 | 5,000원 | 297,040원 | 4건 |
| 루피 P-043 | 40,000원 | 273,500원 | 1건 |
| 루피 P-033 | 30,000원 | 252,210원 | 1건 |
| 우타 P-011 | 3,000원 | 514,860원 | 0건 |
우타 P-011의 51만 원은 등급 케이스에 담긴 물건 값이라 맨카드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카드샵에서는 3,000원이에요. 같은 번호에 붙은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안 되는 대표적인 자리입니다.
비싼 얘기만 했는데 반대쪽도 두껍습니다. 카드샵 가격이 붙은 프로모 중 1,000원 이하가 서른 장을 넘습니다. 벤 베크맨 P-021, 바르톨로메오 P-018, 헤르메포 P-020, 프랑키 장군 P-027, 코즈키 모모노스케 P-064, 캐럿 P-070, 징베 P-063, 코비 P-092, 쵸파 P-089 전부 1,000원이에요.
이벤트 카드는 더 저렴합니다. 「물거품 자장가」 P-057, 「바람의 행방」 P-058, 「세계의 이어짐」 P-059, 「토트 무지카」 P-060 — FILM RED 네 장이 나란히 1,000원입니다.
하나. 프로모는 번호부터 확인합니다. 한글판에 없는 번호가 스물세 개인데 그 번호가 붙은 매물이 국내에 올라와 있다면, 그건 일본판이거나 영문판입니다. 판본을 모르고 사면 나중에 견줄 값 자체가 없습니다.
둘. 1,000원짜리 프로모는 편하게 담습니다. 서른 장 넘게 그 값이고, 프로모는 부스터처럼 재판이 도는 물건이 아닙니다. 오른다는 얘기가 아니라 커피 한 잔 값에 목록 한 칸이 채워지니 틀려도 잃을 게 없다는 뜻입니다.
셋. 수십만 원짜리 호가는 그냥 넘깁니다. 105장 중 팔린 기록이 있는 게 여섯 장이에요. 나머지는 부른 값 하나만 떠 있는 상태라, 그게 맞는지 틀린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첫째, 번호가 왜 이렇게 띄엄띄엄 오는지입니다. P-042 하나만 건너뛰고 P-043은 왔어요. 배포 행사 자체가 한국에 안 열렸기 때문일 텐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칸이 있다는 뜻이 됩니다.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promo 폴더 일흔여섯 장의 색과 파워를 언제 채울 수 있을지입니다. 이건 제 쪽 숙제입니다.
표를 만들다가 저도 순서가 뒤집혔습니다. 처음엔 "프로모는 번호에 규칙이 없다"고 적으려 했는데, 세어보니 규칙이 없는 게 아니라 칸은 정해져 있고 그 칸이 비어 있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프로모 번호는 색깔 지도가 아니라 배송 목록입니다. 다음 달에 P-097 자리에 샹크스가 앉는지, 그때 다시 세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