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판 낙찰가가 100만 원을 넘은 카드는 13장, 전부 감정 등급이 붙어 있었습니다
한글판 낙찰가가 100만 원을 넘은 카드는 13장 18건, 전부 PSA·BRG 등급 카드였습니다. 무등급 100만 원 낙찰은 0건.
한글판 카드 중에 낙찰가가 100만 원을 넘긴 카드는 몇 장일까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네이버 카페·break·번개장터 판매완료 기록을 훑어봤습니다. 답은 13장, 18건입니다.
그리고 13장 전부 감정 등급(PSA·BRG)이 붙은 카드였습니다. 무등급으로 100만 원을 넘긴 낙찰은 한 건도 못 찾았습니다.
※ 이 글의 가격은 전부 한글판(KR) 기록입니다. 일본판·북미판은 섞지 않았고, 호가(올려둔 값)가 아니라 경매 낙찰과 판매완료만 썼습니다. 카페 수집 기록은 2월 6일부터라 '올해 전체'가 아니라 '수집된 기간'입니다.
■ 100만 클럽 명단 (낙찰가 순)
| 카드 | 등급 | 낙찰가 | 마감 |
|---|---|---|---|
| 나몰빼미 S 200/190 (샤이니스타 V) | PSA10 | 3,250,000원 | 7/6 |
| 아이리스 SR 082/076 (메갈로캐논) | PSA10 | 3,040,000원 | 6/14 |
| 님피아 GX HR 064/051 (썬&문) | PSA10 | 2,320,000원 | 10/22 |
| 루티아 SR 102/096 (창공의 카리스마) | PSA10 | 2,070,000원 | 5/23 |
| 엔 180/171 (더 베스트 오브 XY) | PSA10 | 2,000,000원 | 10/10 |
| 레쿠쟈 EX RR 061/078 (에메랄드 브레이크) | PSA9 | 1,850,000원 | 7/16 |
| 라티아스&라티오스 GX SR 105/095 (태그볼트) | PSA9 | 1,500,000원 | 9/19 |
| 버블뮤 ex SAR 347/190 (샤이니트레저 ex) | PSA10 | 1,275,000원 | 8/24 |
| 블래키 VMAX HR 095/069 (이브이 히어로즈) | PSA10 | 1,150,000원 | 8/31 |
| 비크티니 BWR 202/SV-P (한국 프로모) | PSA10 | 1,100,000원 | 6/1 |
| 레쿠쟈 GX HR 109/096 (창공의 카리스마) | PSA10 | 1,050,000원 | 7/30 |
| 메가가디안 ex MUR 092/063 (메가심포니아) | PSA10 | 1,001,000원 | 9/26 |
| 메가리자몽X ex MUR 116/080 (인페르노X) | BRG10 | 1,000,000원 | 6/14 |
표의 낙찰가는 카드별 최고가입니다. 13장 가운데 PSA10이 10장이고, 2013~2019년에 나온 옛 카드가 6장(아이리스·님피아 GX·루티아·레쿠쟈 EX·라티아스&라티오스 GX·레쿠쟈 GX)이나 됩니다.
■ 가장 비싼 3장은 전부 '한 번 거래'입니다
1위 나몰빼미 325만 원. 2위 아이리스 304만 원. 3위 님피아 GX 232만 원. 여기서 먼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세 장 모두 PSA10 낙찰이 1건씩입니다. 가격대를 확인할 비교 대상이 없어요. 한 사람이 끝까지 올린 값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세 값을 '시세'로 부르지 않겠습니다. '이 값에 팔린 적이 있다'까지가 사실입니다.
그래도 나몰빼미는 격차가 눈에 띕니다. 같은 카드의 무등급(이로치) 낙찰은 6월 13일 3만 1천 원, BRG9는 110만 원, PSA10은 325만 원이었습니다. 한 장이 약 100배 차이로 갈라졌습니다.
엔(XY 서포터 SR)도 비슷합니다. PSA10 200만 원, 무등급 SR은 10월 23일 15만 원이었어요. 등급이 곧 가격입니다.
■ 여러 번 100만 원을 넘긴 카드는 둘뿐
한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100만 원 선을 넘긴 카드를 찾아봤습니다. 블래키 VMAX 특별 일러스트와 버블뮤 ex SAR, 둘뿐이었습니다.
블래키 VMAX HR(PSA10)은 카페 낙찰 4건이 101만~115만 원(중간값 109만 500원)에 모였습니다. 8월 31일 115만 원, 9월 6일 112만 1천 원, 9월 21일 106만 원, 9월 22일 101만 원. 흩어짐이 거의 없어요. 같은 달에 4번이면 '시세'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이 카드의 PSA9는 58만 원(1건), 무등급은 34만~46만 원(4건)이었습니다. PSA10 프리미엄이 무등급 대비 약 2.8배(중간값 비교).
버블뮤 ex SAR(PSA10)은 6건이 62만 9천~127만 5천 원, 중간값 78만 5천 원입니다. 100만 원을 넘긴 건 8월 24일(127만 5천)과 10월 17일(101만) 2건뿐이고, 10월 14일은 89만 원이었습니다. 천 원 경매에서 열기가 붙으면 100만 원을 넘기도 하지만 평소는 70~80만 원대. 이 카드를 '100만 카드'라 부르는 건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크티니(BWR 프로모) PSA10은 3건이 68만 5천 · 80만 · 110만 원. 이쪽은 흩어짐이 큽니다.
■ 한 장 한 장이 말해주는 의심스러운 값
레쿠쟈 EX(에메랄드 브레이크) PSA9는 7월 16일 185만 원, 바로 다음 날 75만 원. 같은 등급이 하루 사이 2.5배 갈렸습니다. 둘 다 정상 낙찰로 기록돼 있지만 저는 185만 원을 '대표값'으로 쓰기 어렵습니다.
라티아스&라티오스 GX SR은 PSA9 150만 원, BRG8은 55만 5천 원이고, 무등급 낙찰이 80만 원(7월 22일)과 25만 4천 원 두 건으로 3배 넘게 갈립니다. 표본이 이 정도로 얇으면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메가가디안 ex MUR의 PSA10 100만 1천 원은 1건입니다. 같은 카드의 CCG10은 3건 중간 32만 1천 원, BRG10은 3건 중간 29만 원. 등급사별로 3배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지만, PSA10이 늘 이 값이라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발매(2025년 9월 26일) 직후라 거래도 얇아요.
■ 메가리자몽X MUR, 100만 원에 정확히 닿은 카드
인페르노X의 메가리자몽X ex MUR은 6월 14일 break에서 BRG10이 정확히 1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같은 카드 BRG10 3건은 86만 1천~100만 원, CGC10 2건은 70만 2천~93만 원, CCG10은 75만 2천 원. 하나같이 '100만 원 바로 아래'에 줄 서 있습니다.
무등급은 26건(당근 판매완료 포함)이 23만 1천~60만 원, 중간값 34만 원이었습니다. BRG10 중간값 92만 원과 비교하면 약 2.7배예요. 다만 등급 수수료와 심사 기간, 10점이 안 나올 위험은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선을 낮추면 모양이 이렇게 바뀝니다
같은 기간 같은 기준(경매 낙찰·판매완료, 한글판)으로 금액선을 내려 세어봤습니다.
| 기준 | 등급 카드 | 무등급 카드 |
|---|---|---|
| 100만 원 이상 | 13장 · 18건 | 0건 |
| 50만 원 이상 | 52장 · 109건 | 3건 (3장) |
| 10만 원 이상 | 278장 · 1,319건 | 108장 · 445건 |
무등급은 50만 원 선만 넘어도 3건, 그것도 전부 한 달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카드입니다(라티아스&라티오스 GX 80만 원, 심쿵 피카츄 70만 원, 메가레쿠쟈 ex MUR 50만 원). 반대로 10만 원선에서는 등급 카드가 278장으로 크게 늘어요.
결국 한글판 고가 시장은 '어떤 카드냐'보다 '몇 점짜리 슬랩이냐'가 먼저 가격을 정합니다. 이건 제 판단이고, 근거는 나몰빼미(100배)와 엔(13배), 메가리자몽X(약 2.7배)의 무등급 대비 격차입니다.
■ 이 글에서 뺀 값들
데이터를 정리하다 보니 걸러야 할 값이 꽤 있었습니다.
- 제목에 등급 표기가 없는데 100만 원 안팎인 베스트 오브 XY 사나(106만 원)·카렌(85만 원), 뮤 RGB 그린(106만 1천 원): 같은 세트의 엔이 무등급 15만 원, PSA10 200만 원이라 무등급이라고 보기 어려워 뺐습니다.
- break의 메가리자몽 Y MUR '100덱' 105만 원 경매: 제목에 '100덱'이 들어 있는 등급용 경매라 덱·묶음 표기로 보고 뺐습니다.
- 쇼핑몰 호가, tcgbox 가격, 일본판·북미판 시세는 전부 제외했습니다.
카드별 최신 낙찰 기록은 콜렉토리 경매 게시판과 각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표를 만들다가 저도 사나·카렌을 100만 클럽에 올릴 뻔했는데, 세트 안의 다른 카드 가격을 보고서야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