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1탄, 달이 3탄, 그런데 달이 1.7배 비쌉니다
타곤 산에서 갈라선 레오나와 다이애나. 카드 17장을 전부 펼쳐 도메인·인용구·화가·값을 맞춰 봤습니다. 다이애나가 1.69배 비싼데 세트를 통제하니 격차가 오히려 3배로 늘었습니다.
룬테라에서 가장 높은 산, 타곤. 그 꼭대기에서 태양을 섬기는 부족과 달을 섬기는 부족이 갈라섰습니다. 레오나는 태양 쪽에 남았고, 다이애나는 달 쪽으로 갔습니다. 둘은 어릴 때 같이 자랐죠.
리프트바운드 표에 두 사람 이름이 붙은 카드는 레오나 9장, 다이애나 8장입니다. 값을 다 더하면 레오나 1,541,828원 · 다이애나 2,608,643원. 장수는 레오나가 한 장 많은데 값은 다이애나가 1.69배입니다. 먼저 나온 쪽은 레오나인데요.
해가 1탄, 달이 3탄
두 사람은 같은 세트에 안 실렸습니다. 레오나는 첫 세트 오리진(2025-10-31)에 4장이 한꺼번에 들어갔고, 다이애나는 여섯 달 뒤 언리쉬드(2026-05-08)에 들어갔습니다. 그 사이 두 세트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재미있는 건 번호입니다. 레오나 - 광신도가 OGN-079, 다이애나 - 루나리가 UNL-079. 뒷자리가 똑같습니다.
의도인가 싶어 세어 봤는데, 우연이었습니다. 본세트 번호는 도메인 순서로 잘려 있고 칸 크기가 세트마다 다릅니다. 오리진은 도메인마다 정확히 41장씩(분노 1~41 · 평온 42~82 · 정신 83~123 · 신체 124~164 · 혼돈 165~205 · 질서 206~246), 언리쉬드는 30장씩(분노 1~30 · 평온 31~60 · 정신 61~90 …). 그래서 079번이 오리진에서는 평온 칸, 언리쉬드에서는 정신 칸입니다. 같은 숫자, 다른 자리.
도메인이 정면으로 갈린다
두 사람의 리더 카드를 나란히 놓으면 도메인이 이렇습니다.
| 리더 | 도메인 | 값 |
|---|---|---|
| 레오나 - 여명의 빛 (OGN-261) | 평온 + 질서 | 363원 |
| 다이애나 - 차가운 달의 분노 (UNL-197) | 정신 + 혼돈 | 202원 |
여섯 도메인에는 반대말 짝이 있습니다. 분노↔평온, 정신↔신체, 질서↔혼돈. 레오나의 질서와 다이애나의 혼돈이 정확히 그 짝입니다. 나머지 한 칸(평온과 정신)은 서로 반대가 아니고요. 절반만 대칭.
그런데 4탄 벤데타에서 둘이 단일 도메인으로 다시 나올 때는, 남은 게 딱 질서 대 혼돈입니다. 섞인 칸을 걷어내니 정면이 됐습니다.
부족 카드까지 도메인을 맞춰 놨습니다
이게 오늘 찾은 것 중 제일 마음에 듭니다. 태양 쪽 카드와 달 쪽 카드를 이름으로 긁어서 도메인을 봤더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솔라리·태양 계열 7장은 전부 평온 아니면 질서입니다. 솔라리 족장 229원, 솔라리 성소 202원, 일식의 전령 202원, 솔라리 방패병 148원, 솔라리 태양매 135원, 솔라리의 상징 108원, 햇살의 수호자 94원. 레오나 리더의 도메인 조합과 한 장도 어긋나지 않습니다.
달 계열 5장도 전부 정신 아니면 혼돈입니다. 초승달 검기 175원, 일식 148원, 달의 은혜 121원, 초승달 수호자 81원, 달빛 고통 54원. 다이애나 리더 조합과 정확히 같습니다.
예외는 두 장 나왔습니다. 태양 원판(OGN-021, 분노)과 일식 용(VEN-016, 분노). 둘 다 타곤이 아니라 다른 땅 물건으로 보이는데, 카드에 출신이 안 적혀 있어 확신은 못 하겠습니다.
부족 카드 12장의 최고가가 229원입니다. 다이애나 서명판 한 장이 2,059,192원이니까 8,993배죠. 같은 신화를 나눠 가진 카드들인데 값은 이렇게 멉니다.
카드 문장이 서로를 반박합니다
이미지를 확대해서 텍스트를 읽어 봤습니다. 리더 두 장부터.
레오나 - 여명의 빛: 적 유닛을 하나 이상 기절시키면 아군 유닛 하나를 강화한다.
다이애나 - 차가운 달의 분노: 반응 — 에너지를 하나 더한다. 이 에너지는 대결 중에만 쓸 수 있다.
레오나는 멈추고 키웁니다. 다이애나는 남의 턴에 끼어들죠. 시그니처 주문도 같은 방향으로 갈립니다.
천공의 검(7,995원)과 달의 추락(17,929원). 코스트가 둘 다 3, 종류도 둘 다 액션입니다. 둘 다 판을 한 곳으로 모으는 카드인데 방향이 반대예요. 천공의 검은 아군을 적이 있는 전장으로 보내고, 달의 추락은 적을 내 전장으로 끌어옵니다. 그리고 레오나는 아군에 +를 붙이고 다이애나는 적에게 -2를 겁니다.
대사는 더 노골적입니다. 레오나 광신도가 "태양의 영광을 느껴라!"라고 외치면, 다이애나 루나리가 "거짓 빛을 따르지 마라."라고 받습니다. 상대의 태양을 대놓고 가짜라고 부르는 겁니다.
4탄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섰습니다
벤데타에는 VEN-167~188번에 원한 관계 22장이 연달아 배치돼 있습니다. 그 안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183번 다이애나, 184번 레오나. 붙어 있죠.
두 장에 적힌 인용구를 읽다가 잠깐 멈췄습니다. 출처가 같은 시 「여명의 찬가」이고, 번호 순서대로 읽으면 이어집니다.
183 다이애나 — 둘의 가장 간절한 소원은 하늘을 나눠 갖는 것 / 둘이 함께 춤출 만큼 넓은 하늘을 / 손과 마음을 맞잡은 채
184 레오나 — 그 대신 둘은 눈길을 훔쳐야 한다 / 상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거나 / 상대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거나
해와 달은 같은 하늘에 못 뜹니다. 원한 쌍 22장 한가운데에서 이 두 장만 싸움이 아니라 못 만나는 이야기를 적어 놨습니다. 카드 게임 인용구에서 이런 걸 볼 줄은 몰랐어요.
다른 쌍은 어떻게 썼는지 궁금해서 두 쌍을 더 열어 봤습니다.
렝가와 카직스는 문장 구조를 똑같이 맞춘 대구입니다. "가장 사나운 먹이를 시험할 사냥꾼" / "가장 예리한 적수에게 도전할 포식자". 케일과 모르가나는 대화예요. 케일이 "살인이 아니다. 정의다."라고 하면 모르가나가 "네 살인들이 어머니는 참 자랑스러우시겠구나, 케일."이라고 받습니다.
세 쌍, 세 가지 방식. 대구 · 대화 · 한 편의 시. 쌍마다 다르게 짰습니다. 세 쌍만 읽고 하는 말이라 나머지 여덟 쌍도 그런지는 모릅니다.
카드 아래쪽 화가 이름도 봤습니다. 레오나·다이애나 두 장은 Naifan Zhang 한 사람이, 렝가·카직스 두 장은 莺之歌 한 사람이 그렸습니다. 케일과 모르가나는 따로(HCuu · Yuande Wu)고요. 그리고 Six More Vodka는 오리진에서 레오나를, 언리쉬드에서 다이애나를 그렸습니다. 세트를 건너서 둘 다 맡은 셈입니다.
그래서, 값
17장을 판본 층으로 짝지어 보면 이렇습니다.
| 층 | 레오나 | 다이애나 | 배율 |
|---|---|---|---|
| 서명판(-STAR) | 1,240,177 | 2,059,192 | 1.66배 |
| 오버넘버(쇼케이스 리더) | 118,973 | 327,576 | 2.75배 |
| 벤데타 원한판 | 124,545 | 202,277 | 1.62배 |
| 시그니처 주문 | 7,995 | 17,929 | 2.24배 |
| 첫 이름 카드(079번) | 3,109 | 269 | 레오나 11.6배 |
다이애나가 전부 이기는 건 아닙니다. 079번 칸에서는 레오나가 11.6배로 앞섭니다. 네 칸 지고 한 칸 이겼습니다.
세트 탓인가 싶어서 재봤습니다
여기서 늘 하던 검산을 했습니다. 두 사람이 다른 세트에 실렸으니, 세트가 값을 만든 건 아닌지부터 봐야죠. 서명판 45장 중 오리진 12장과 언리쉬드 12장을 각각 줄 세웠습니다.
다이애나는 언리쉬드 12장 중 1위입니다. 2위 르블랑(1,212,288)의 1.70배로 혼자 튀어 있습니다. 레오나는 오리진 12장 중 7위고요. 오리진 1위 아리(4,676,556)의 4분의 1입니다.
세트 중앙값으로 나눠 보면 이렇게 됩니다. 다이애나는 자기 세트 중앙값(717,350)의 2.87배, 레오나는 자기 세트 중앙값(1,330,393)의 0.93배.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저는 세트를 통제하면 1.66배가 줄어들 줄 알았어요. 언리쉬드가 오리진보다 전체적으로 싼 세트니까요. 줄기는커녕 3.08배로 늘었습니다.
완전히 같은 조건에서도 다이애나가 앞섭니다
제일 깨끗한 대조군은 벤데타 원한 쌍 22장입니다. 같은 세트, 같은 번호대, 같은 레어도, 같은 시리즈. 여기서 다이애나가 4위(202,277), 레오나가 11위(124,545)입니다. 레오나 값은 22장 중앙값(118,778)과 거의 같습니다. 딱 평균짜리.
조건을 다 맞춰도 1.62배. 그러면 남은 설명은 인기나 그림 취향 같은 것들인데, 저는 이걸 지금 데이터로 못 가릅니다. 시세 관측이 9월 6일 하루치 한 번뿐이고, 리프트바운드는 매물 건수를 안 받아 옵니다. 205만원짜리가 열 장 나와 있는지 한 장뿐인지 구별할 방법이 없어요.
제 판단
지금 이 값으로 사거나 팔지 않습니다. 값이 비싸서가 아닙니다. 점이 하나뿐이라 선을 못 긋기 때문입니다. 9월 6일 이후 두 번째 관측이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두 점이 찍혀야 그때부터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부족 카드 12장은 값으로 보지 마세요. 54원에서 229원 사이에 다 들어갑니다. 이건 "가치가 없다"가 아니라 "누구나 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레오나 덱을 짤 생각이면 솔라리 7장이, 다이애나 덱이면 달 5장이 도메인까지 맞춰져 있습니다. 덱을 짜려고 사는 거라면 이쪽이 훨씬 싸게 먹힙니다.
모르는 것 세 가지
하나. 다이애나가 왜 더 비싼지 못 밝혔습니다. 세트도 레어도도 통제해 봤는데 격차가 남았습니다.
둘. 태양 원판과 일식 용이 왜 분노 도메인인지 모르겠습니다. 타곤 물건이 아닐 것 같긴 한데요.
셋. 원한 쌍 나머지 여덟 쌍의 인용구를 안 읽었습니다. 세 쌍이 세 방식이었으니 더 있을 겁니다.
다음에 다시 재볼 숫자
9월 18일 한글판 오리진이 나오고, 10월 23일에 5번째 세트 레디언스가 나옵니다. 그때 이 세 개를 다시 보겠습니다.
· 다이애나 서명판 2,059,192원이 언리쉬드 1위를 지키는지
· 레오나가 오리진 7위에서 움직이는지
· 부족 카드 12장 천장 229원이 오르는지
여기까지가 오늘 표에서 읽은 것입니다. 값은 전부 콜렉토리 화면 기준이고, 영문판 한 군데서 9월 6일에 잰 값입니다. 한글판 값은 나와 봐야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