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원짜리 카드가 사흘 동안 세 번 팔렸습니다
9월 첫 주 국내 경매 기록. 카드샵 2,000원짜리 매거진 루피가 사흘 새 세 번 팔렸는데, 같은 등급 딱지 두 장은 2% 차이였고 딱지가 바뀌자 1.6배가 됐습니다. 베이스샵 리더 세 장, 카드샵보다 싸게 팔린 슬라브 다섯 장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9월 첫 주 국내 경매 기록을 훑다가 같은 카드 이름이 세 번 나와서 멈췄습니다. 몽키 D. 루피 ST21-014. 원피스 매거진 부록으로 나온 카드고, 카드샵 낱장 값은 2,000원입니다.
사흘 동안 세 번 팔렸습니다. 18만, 17만 7천, 28만 5천.
같은 카드 세 장, 값이 두 갈래로 갈렸습니다
| 마감 | 등급 | 낙찰 | 카드샵 대비 |
|---|---|---|---|
| 9월 3일 | BGS 9.5 | 180,000원 | 90배 |
| 9월 4일 | BGS 9.5 | 177,000원 | 88.5배 |
| 9월 5일 | PSA 10 | 285,000원 | 142.5배 |
앞의 두 장을 보세요. 회사도 같고 점수도 같은데 값 차이가 2%입니다. 하루 간격으로 다른 판매자가 올린 물건인데 거의 같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딱지가 바뀌자 1.6배가 됐습니다.
며칠 전에 일본 쪽 무등급 카드 얘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일본 거래에는 카드 상태를 A·B·C·D로 적는 칸이 있고, 같은 카드에서 A와 B가 둘 다 팔린 짝 557개를 세어 보니 B가 A의 0.68배였습니다. 한글판 거래에는 그 칸이 없습니다. 대신 등급 회사 딱지가 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스샵 리더 세 장이 같은 주에
지난달에 「베이스샵」이라고 적힌 매물을 처음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세 장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셋 다 리더 카드고, 셋 다 카드샵 낱장 값은 500원입니다.
| 카드 | 번호 | 등급 | 낙찰 | 배율 |
|---|---|---|---|---|
| 에넬 | OP05-098 | BRG 10 | 63,000원 | 126배 |
| 슈거 | OP10-003 | BRG 10 | 50,000원 | 100배 |
| 토니토니 쵸파 | OP08-001 | BRG 10 | 48,000원 | 96배 |
캐릭터도 다르고 세트도 다른데 4만 8천~6만 3천 원 안에 모여 있습니다. 여기서도 딱지가 셋 다 BRG 10으로 같습니다.
제목에 「베이스샵」이 없었다면 이 카드들은 500원짜리 리더로 검색됐을 겁니다. 화면에 뜨는 이름과 번호는 카드샵에 깔린 그 카드와 글자 하나 다르지 않으니까요.
200원, 500원이 8만 원이 되는 자리
이번 주 배율 1·2위도 바닥값 카드였습니다.
| 카드 | 카드샵 | 낙찰 | 배율 | 제목에 적힌 말 |
|---|---|---|---|---|
| 「고무고무 번개」 OP09-077 | 200원 | 80,000원 | 400배 | 니카루피 / CGC 프리스틴 |
| 보아 행콕 OP02-059 | 500원 | 79,000원 | 158배 | 프로모 / BRG 10 |
| 몽키 D. 루피 ST10-006 | 1,500원 | 71,000원 | 47배 | 프로모 |
| 오키쿠 OP01-035 | 600원 | 31,000원 | 52배 | BGS 9.5 |
넉 장 모두 제목에 답이 적혀 있습니다. 프로모, 니카루피, 등급 딱지. 이 단어들을 빼고 번호만 보면 200원짜리 이벤트 카드와 500원짜리 언커먼입니다.
반대쪽 — 카드샵보다 싸게 팔린 것들
같은 주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 카드 | 카드샵 | 낙찰 | 배율 |
|---|---|---|---|
| 롤로노아 조로 OP12-020_p1 (리더 페레) | 80,000원 | 31,000원 | 0.39배 |
| 제우스 OP11-106_p1 (CGC 10) | 70,000원 | 50,000원 | 0.71배 |
| 샹크스 OP01-120_p2 망가 (CCG 9.5) | 500,000원 | 411,000원 | 0.82배 |
| 상디 ST14-003_p1 SP (BRG 9) | 40,000원 | 36,000원 | 0.90배 |
| 우타 EB03-061_p1 (BRG 10) | 35,000원 | 34,000원 | 0.97배 |
망가 패러렐에 10점 바로 아래 딱지가 붙었는데도 카드샵 값의 0.82배입니다. 조로 리더 페러렐은 다섯 장 중 가장 낮은 0.39배였고요. 이 번호는 지난달에도 6,000원에 팔린 적이 있어서 저는 아직 어느 쪽이 이 카드 자리인지 못 정했습니다.
우타 두 장이 나란히
재미있는 짝이 하나 있었습니다. 같은 날 마감한 우타 시크릿 레어 두 장입니다.
왼쪽이 통상판, 오른쪽이 패러렐입니다. 카드샵에서는 2만 원과 3만 5천 원으로 1.75배 벌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둘 다 BRG 10을 달고 나오자 31,000원과 34,000원이 됐습니다. 차이가 10%도 안 납니다.
슬라브에 담기면 통상이냐 패러렐이냐보다 점수가 앞에 오는 걸까요. 이 한 짝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서 다음 달에 다시 세어 보려 합니다.
「창해의 칠걸」은 발매 18일째, 아직 낱장 값이 없습니다
8월 21일에 나온 새 팩은 오늘까지도 카드샵 낱장 값이 160장 전부 0장입니다. 값 기록이 하나라도 붙은 카드가 41장으로 늘긴 했는데, 대부분 중고장터에 올라온 부른 값입니다.
이번 주에 이 세트에서 처음으로 등급 슬라브가 나왔습니다. 미스 올 선데이 SR이 BRG 10으로 77,000원. 같은 카드가 8월 20일에는 맨카드로 19,000원에 팔렸습니다.
참고로 9월 한 달 내내 열리는 대회(플래그쉽·스탠다드·교류회) 상품 카드가 경매에 나오는지도 봤습니다. 이번 주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대회가 이제 막 시작했으니 당연한 결과이긴 합니다.
일본판·북미판 쪽 큰 건
국내 경매장에 올라온 해외판 중에서는 이 넉 장이 위였습니다.
| 카드 | 판본 | 등급 | 낙찰 |
|---|---|---|---|
| 니코 로빈 OP01-017 (1주년) | 북미판 | PSA 10 | 810,000원 |
| 몽키 D. 루피 P-033 (소년점프) | 일본판 | PSA 10 | 313,000원 |
| 토니토니 쵸파 ST01-006 (25주년) | 일본판 | CCG 10 | 65,000원 |
| 니코 로빈 ST01-008 (25주년) | 일본판 | CCG 10 | 38,000원 |
쵸파와 로빈은 한글판으로도 있는 번호입니다. 한글판 쵸파 ST01-006은 카드샵에서 400원이고요.
저라면 이렇게 봅니다
하나. 등급 슬라브는 회사와 점수까지 같은 기록이 두 건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번 주 매거진 루피가 그걸 보여줬습니다. BGS 9.5끼리는 2% 차이였는데 PSA 10으로 넘어가자 1.6배가 됐습니다. 회사가 다르면 같은 물건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둘. 카드샵 숫자를 낙찰 기준선으로 삼지 않습니다. 이번 주 슬라브 다섯 장이 전부 카드샵 값 아래에서 팔렸습니다. 0.39배부터 0.97배까지요. 값이 내릴 거라는 얘기가 아니라, 두 숫자가 애초에 다른 것을 재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는 카드샵이 붙인 판매가고 하나는 그날 그 자리에서 누가 낸 값입니다.
모르는 것
BGS 9.5와 PSA 10 사이가 왜 1.6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점수로 보면 반 칸 차이인데 말이죠. 감정 회사 선호 때문인지, 10점이라는 숫자 자체 때문인지 가를 데이터가 없습니다.
우타 두 장이 슬라브 안에서 왜 값이 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짝으로는 아무것도 못 말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 기록은 전부 한 경매장 것입니다. 국내 실거래를 모으는 다른 경로는 9월 들어 한 건도 안 들어왔습니다. 표를 보실 때 이 점을 감안해 주세요.
다음 주에는 「창해의 칠걸」 낱장이 카드샵에 깔리는지, 그리고 9월 대회 상품 카드가 경매에 나오기 시작하는지 다시 세어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