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28원짜리 티모, 그리고 0원짜리 티모 12장
리프트바운드에서 가장 많이 인쇄된 챔피언은 티모입니다. 13장 중 값이 붙은 건 매장 프로모 한 장뿐이죠. 왜 위쪽 레어도만 통째로 비어 있는지 세어봤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 이름에서 감정이 먼저 올라옵니다. 티모. 밴들시티에서 온 요들 정찰병이고, 수풀에 안 보이는 독버섯을 깔아두는 그 챔피언이죠. 생김새는 제일 귀엽고 미움은 제일 많이 받습니다.
그 티모가 리프트바운드에서는 가장 많이 인쇄된 챔피언입니다. 콜렉토리 DB 기준 13장. 마스터 이와 공동 1위예요. 그런데 값이 붙어 있는 건 그중 딱 한 장입니다.
티모는 세 가지 모습으로 나옵니다
이름이 다 다릅니다. 티모 - 전략가(에픽), 티모 - 정찰병(레어), 그리고 덱을 이끄는 자리에 들어가는 티모 - 날쌘 정찰병. 마지막 이름은 게임 속 티모의 별명 그대로입니다. 신속한 정찰병.
13장의 내역은 이렇습니다. 오리진 11장, 스피릿포지드 2장. 그중 쇼케이스가 8장, 이름에 프로모가 붙은 게 4장. 챔피언 하나에 붙은 특별 판본치고는 많은 편입니다.
이름표만 읽어도 배포처가 보입니다. 매장 체험용으로 보이는 오리진 스토어 데모 프로모, 대회 행사에서 나온 듯한 GGEZ 기원 넥서스 나이트 프로모, 2025 월드 챔피언십 번들 프로모, 기원 출시 이벤트 프로모. 다만 각각이 실제로 어디서 몇 장 풀렸는지는 공식 자료를 못 찾았습니다. 이름에서 읽은 추측입니다.
참고로 카드번호 끝에 -STAR가 붙은 판본이 두 장 있습니다(OGN-307-STAR, SFD-230-STAR). 이게 뭘 뜻하는 표기인지는 저도 아직 모릅니다. 확인되면 따로 적겠습니다.
값이 붙은 한 장은 22,128원
티모 - 정찰병 (오리진 스토어 데모 프로모). 8월 25일 tcgplayer에서 $16.07로 관측됐고, 원화로 22,128원입니다. 리프트바운드 전체 2위. 1위는 마스터 이 - 우주 검사 - 스타터의 26,411원이고요.
재밌는 건 바로 옆자리입니다. 같은 그림, 같은 레어도의 기본판 OGN-197은 0원입니다. 쇼케이스 판본도 0원. 티모 13장 중 12장이 비어 있어요.
0원은 "가치가 없다"가 아닙니다. 낱장 매물이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리프트바운드 시세는 tcgplayer 한 곳에서 8월 25일 하루치만 들어와 있어요. 값이 비어 있으면 대개 그날 그 카드가 시장에 안 걸려 있었던 겁니다.
티모가 2등으로 인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한 번 세어봤습니다. 레어·에픽·쇼케이스 778장 중 값이 붙은 건 21장. 2.7%죠. 같은 시점에 커먼은 88%, 언커먼은 98%가 차 있습니다. 위쪽만 통째로 비어 있는 겁니다.
| 레어도 | 전체 | 값 있음 | 비율 |
|---|---|---|---|
| 언커먼 | 286장 | 281장 | 98.3% |
| 커먼 | 358장 | 317장 | 88.5% |
| 에픽 | 171장 | 9장 | 5.3% |
| 레어 | 305장 | 11장 | 3.6% |
| 쇼케이스 | 302장 | 1장 | 0.3% |
그 21장의 출신을 따라가 보면 더 선명해집니다. 16장이 프루빙 그라운드(OGS) 한 세트에서 나왔습니다. 스타터 덱 구성품이라 낱장으로 풀리는 물건이죠. 프로모가 3장이고요.
남는 건 둘뿐입니다. 값이 붙은 레어·에픽 20장에서 스타터 덱과 프로모를 빼면 렉사이 - 돌파자 6,472원과 광기에 사로잡힌 약탈자 220원이 끝입니다. 부스터로 뽑는 레어·에픽이 476장인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이 22,128원을 인기 순위로 읽지 않습니다. 스타터 덱과 프로모, 즉 지금 낱장으로 도는 물건에만 값이 찍혀 있을 뿐이에요. 티모 프로모는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거고요. 챔피언·리더 카드 488장 중 값이 붙은 게 15장(3.1%)이라는 숫자도 같은 얘기를 합니다.
물론 매장 배포물이 원래 귀한 것도 사실입니다. 둘 중 어느 쪽이 얼마나 값을 밀어올렸는지는 하루치 자료로는 못 가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말할 수 있는 선이에요.
정작 티모의 세계는 몇백 원입니다
티모 본체 말고, 티모가 살던 동네 카드들을 모아봤습니다. 버섯과 함정과 요들들.
밴들 나무 262원, 강의하는 요들 220원, 연꽃 함정 179원, 버섯 주머니 165원, 요들 탐험가 69원, 밴들 병사와 함정 지대가 나란히 55원.
티모 프로모 한 장 값이면 버섯 주머니를 134장 삽니다. 이쪽 값들은 커먼·언커먼이라 커버리지가 88~98%예요. 위쪽 레어도와 달리 비교할 이웃이 충분합니다. 믿고 봐도 되는 숫자입니다.
덱을 한번 굴려보고 싶은 분이라면 저는 여기서 시작하시라고 하겠습니다. 몇백 원짜리 버섯이 훨씬 재밌거든요.
저라면 지금은 그냥 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22,128원이 오르는 중인지 내리는 중인지 저는 모릅니다. 관측이 8월 25일 하루치뿐이라 비교할 어제가 없어요.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헷갈렸는데, 티모 카드 옆칸이 전부 0원인 걸 보고 처음엔 데이터가 깨진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위쪽 레어도가 통째로 그런 상태였어요.
기다리면 볼 게 생깁니다. 5번째 세트 레디언스가 10월 23일에 나와요. 새 탄이 붙으면 기존 세트 값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처음으로 전후를 잴 수 있습니다. 그때 티모 자리를 다시 열어보려고 합니다.
그 전까지 티모는 여전히 13장 중 12장이 빈칸인 챔피언입니다. 수풀에 버섯만 깔아두고 조용한 상태죠. 딱 티모답습니다.
카드별 값과 판본은 콜렉토리 카드 상세에서 계속 갱신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