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만원짜리 부스터 박스, 저는 아직 안 믿습니다
건담 박스 시세가 11종으로 늘었습니다. GD04 박스는 팩 값으로 치면 127봉, 나머지 다섯은 20~34봉. 그리고 ST09 덱은 ¥14,149인데 그 안 유일한 유가 카드가 ¥13,980이었어요.
오늘 아침 열 시쯤, 건담 박스·씰드 시세가 여섯 종에서 열한 종으로 늘었습니다. 스타트 덱은 한 종에서 다섯 종이 됐고요. 표를 훑다가 두 줄에서 멈췄습니다. 하나는 너무 비쌌고, 하나는 너무 딱 맞았어요.
부스터 박스 여섯 종, 한 개만 튑니다
발매 순서대로 늘어놓습니다. 원화는 화면에 찍히는 값이고, 괄호가 아마존 재팬 원본 엔화입니다.
| 세트 | 발매 | 박스 시세 | 세트 최고가 | 낱장 총액 |
|---|---|---|---|---|
| GD01 Newtype Rising | 2025-07 | 68,450원 (¥7,990) | 1,390,400원 | 298만 |
| GD02 Dual Impact | 2025-10 | 43,691원 (¥5,100) | 782,100원 | 177만 |
| GD03 Steel Requiem | 2026-01 | 49,757원 (¥5,808) | 258,962원 | 60만 |
| GD04 Phantom Aria | 2026-04 | 271,538원 (¥31,750) | 977,616원 | 252만 |
| EB01 Eternal Nexus | 2026-06 | 49,757원 (¥5,808) | 675,882원 | 80만 |
| GD05 Freedom Ascension | 2026-07 | 73,676원 (¥8,600) | 2,441,890원 | 1,427만 |
다섯 개가 ¥5,100~8,600 안에 다 들어옵니다. GD04만 ¥31,750이에요. 여섯 배죠.
GD04에 든 상위 카드들. 데스티니 건담 977,616원 · 지옹 521,391원 · 발바토스 어댑트 260,700원 · 슬레타 머큐리 139,040원
팩 값으로 나눠 봤더니 127봉
공식 부스터 팩 한 봉이 ¥250입니다(GD05·GD06 기준). 1박스에 몇 팩이 드는지는 공식 상품 페이지에서 못 찾았어요. 그래서 그냥 박스 값을 팩 값으로 나눠 봤습니다.
GD02 20.4봉 · GD03 / EB01 23.2봉 · GD01 32.0봉 · GD05 34.4봉 · GD04 127.0봉
다섯 개가 20~34봉 띠 안에 나란히 서 있고, GD04 혼자 127봉입니다. 저는 이 값을 아직 안 믿습니다. 박스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 묶음 매물을 집었을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요. GD02 박스로 치면 6.2개, GD05로 치면 3.7개어치인데 어느 쪽으로도 딱 떨어지지 않아 단정은 못 하겠어요.
품절 프리미엄일 수도 있죠. 4월 세트라 매대에서 빠졌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러면 GD01·GD02·GD03이 더 오래됐는데 왜 안 뛰었을까요. 설명이 안 됩니다.
덱 하나 값이 그 안 카드 한 장 값
멈춘 두 번째 줄이 이겁니다. 스타트 덱 ST09 Destiny Ignition, 121,008원(¥14,149).
이 덱은 39장짜리인데, 값이 붙은 카드가 딱 한 장입니다. 프리덤 건담 LR+, 화면값 121,486원. 원본 매물은 스니커덕에 ¥13,980 한 건뿐이고요.
덱 ¥14,149. 카드 ¥13,980. 차이 ¥169.
나머지 38장이 169엔인 셈입니다. 물론 두 값은 장터도 날짜도 다릅니다 — 카드는 스니커덕 8월 25일, 덱은 아마존 오늘. 원화 환산 환율까지 서로 달라서(카드 8.69, 박스 8.55) 엔으로 비교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로 붙는 건 우연 같지 않아요. 덱 값을 만든 게 저 카드 한 장이라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스타트 덱 다섯 종은 전부 정가 위
| 덱 | 시세 | 정가 대비 | 덱 안 최고가 카드 |
|---|---|---|---|
| ST09 Destiny Ignition | 121,008원 | 8.6배 | 121,486원 |
| ST05 Iron Bloom | 60,705원 | 4.3배 | 없음 |
| ST08 Flash of Radiance | 60,286원 | 4.3배 | 없음 |
| ST07 Celestial Drive | 60,021원 | 4.3배 | 33,022원 |
| ST06 Clan Unity | 50,035원 | 3.5배 | 없음 |
9월 26일 나오는 새 스타트 덱 네 종(ST11~ST14) 정가가 ¥1,650입니다. 예전 덱도 같은 값이었다면 지금 다섯 종은 정가의 3.5~8.6배예요. 스타트 덱은 재판이 잘 안 되니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제 해석입니다.
ST07은 좀 재밌습니다. 값이 붙은 카드가 건담 듀나메스 LR+ 33,022원 한 장인데, 덱은 60,021원이에요. 카드보다 덱이 비쌉니다. ST05·ST06·ST08은 값 붙은 카드가 아예 0장인데도 5만~6만이고요. 여기선 ST09 같은 설명이 안 통합니다.
값이 안 붙은 다섯 종은, 싸서가 아닙니다
ST01·ST02·ST03·ST04·ST10은 박스 시세 칸이 비어 있습니다. 값이 낮아서가 아니에요. ST01엔 건담 LR+ 67,608원이, ST04엔 이지스 건담 LR+ 41,538원이 들어 있습니다. 그냥 아마존에서 매물이 안 잡힌 겁니다. 빈칸은 «싸다»가 아니라 «지금 파는 데를 못 찾았다»예요.
그래서 박스 값은 뭘 재는 걸까
GD05는 낱장 총액 1,427만원, 최고가 244만원짜리가 든 세트입니다. 박스는 ¥8,600.
GD04는 낱장 총액 252만원, 최고가 98만원. 박스는 ¥31,750.
안에 든 카드값은 GD05가 5.7배 위인데, 박스값은 GD04가 3.7배 위입니다. 완전히 거꾸로예요.
제 판단은 이겁니다. 박스 값은 «안에 뭐가 들었나»가 아니라 «아직 파는 데가 있나»를 잽니다. GD05는 지금 찍고 있으니 매대에 있고, GD04는 넉 달 전 세트라 없습니다. 그러니 박스 값으로 세트의 가치를 재지 마세요. 비싼 박스가 좋은 박스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이 설명도 절반만 맞습니다. GD01은 작년 7월 세트인데 ¥7,990이에요. GD04보다 아홉 달 오래됐는데 4분의 1 값입니다. 나이 한 축으로는 안 풀려요. 재판을 했는지, 아직 창고에 남았는지 — 그건 우리 표에 없는 정보입니다.
이번에도 안 한 계산
«박스를 사면 이득인가»는 이번에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건담 카드 1,817장 중 값이 붙은 게 158장(8.7%)뿐이라, 박스에서 뭐가 나올지 기대값을 잴 수가 없어요. 나머지 91%는 «가치 0»이 아니라 «낱장 매물이 관측 안 됨»입니다. 이 둘은 다릅니다.
표를 보다 걸린 게 하나 더 있어요. GD03 박스와 EB01 박스가 둘 다 ¥5,808입니다. 다른 세트, 다른 상품인데 원 단위까지 같아요. 같은 매물을 두 번 집었을 수도 있어서 적어 둡니다. 아직 확인 못 했습니다.
9월 26일에 스타트 덱 네 종, 10월 31일에 GD06이 나옵니다. 그때 숫자 셋을 다시 재겠습니다. GD04 ¥31,750이 그대로인지, ST09 덱과 프리덤 건담 사이 ¥169가 벌어지는지, 지금 비어 있는 다섯 덱에 값이 붙는지.
박스 시세는 collectory.cc에서 계속 갱신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