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탄 빈칸 열 장 중 다섯 장이 1,111엔이었습니다
건담 화면 시세 209개는 88개 숫자에 몰려 있고, 10월에 새로 채워진 2탄 카드 절반은 1,111엔 같은 반복 숫자 매물이었습니다.
지난주 건담 카드 시세표를 다시 넘기다가 이상한 숫자를 봤습니다. 9,455원. 같은 값이 일곱 장에 붙어 있었어요.
엔화로 되돌리면 1,111엔입니다. 카드 값이 우연히 1이 네 번 이어질 리는 없죠. 누군가 그렇게 불렀다는 뜻입니다.
■ 2탄 빈칸이 하루 만에 두 배가 됐다
10월 11일, 스니커덕에서 세 번째로 건담 매물을 모았습니다. 그날 2탄(Dual Impact)에 값이 붙은 카드가 10장에서 20장으로 늘었어요. 10월 6일 글에서 「2탄 LR 칸은 장당 매물 0.38건」이라고 썼던 바로 그 세트입니다.
반가웠습니다. 새로 붙은 열 장을 펼쳐 보기 전까지는요.
· G 엑제스 GD02-022 R ¥1,111
· 붉은 건담 GD02-024 R ¥1,111
· 제다스 GD02-057 R ¥1,111
· 역전의 한 수 GD02-100 R ¥1,111
· 엘메스 GD02-020 LR ¥2,222
· 나머지 다섯 장: 엘메스 LR+ ¥2,000 · 포우 무라사메 R ¥1,000 · 아가마 R+ ¥3,500 · 건담 X LR+ ¥3,999 · 건담 에피온 LR+ ¥10,000
열 장 중 다섯 장이 같은 숫자를 반복한 값. R 네 장은 같은 날, 같은 1,111엔입니다.
우리 수집 데이터엔 판매자 이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올렸다고 확인할 방법은 없어요. 그래도 저는 한 사람 쪽에 겁니다. 같은 세트 R 네 장을 같은 날 같은 숫자로 내놓는 일이 여러 사람 사이에서 우연히 겹치진 않을 테니까요.
■ 엘메스 판본이 뒤집힌 이유
엘메스는 기본 LR이 18,909원, 패러렐 LR+가 17,020원입니다. 패러렐이 더 쌉니다. 지난 글에서 이걸 「판본 역전」으로 적어 뒀는데, 오늘 보니 설명이 싱겁네요.
LR은 ¥2,222, LR+는 ¥2,000. 매물이 하나씩뿐이고, 한쪽은 숫자를 맞춰 부른 값입니다. 222엔 차이가 판본의 차이라고 믿을 근거는 없어요. 저라면 이 둘을 같은 값으로 봅니다.
■ 화면 값 209개, 숫자는 88개
범위를 넓혀 봤습니다. 지금 건담 카드 1,817장 중 화면에 값이 붙은 건 209장. 그런데 서로 다른 값은 88개뿐입니다.
여섯 장 이상이 같은 값을 나눠 갖는 숫자만 모아도 104장, 절반이에요.
· 8,510원(¥1,000) 26장
· 12,765원(¥1,500) 18장
· 25,530원(¥3,000) 12장
· 42,550원(¥5,000) 11장
· 17,020원(¥2,000) 10장
· 21,275원(¥2,500) 8장
· 9,455원(¥1,111) 7장
· 34,040원(¥4,000) 6장
(환율은 지금 화면 기준 1엔 = 8.51원.)
보면 바로 압니다. 1,000·1,500·2,000·2,500·3,000엔. 사람이 고르기 편한 숫자들이죠. 카드의 성능이나 인기와는 상관없는 계단입니다.
■ 8,510원짜리 26장 안에 LR이 열한 장
제일 많이 겹치는 8,510원은 스니커덕 매물 하한 ¥1,000입니다. 26장 중 11장이 LR이에요. 윙 건담 제로(EW) GD05-067, 마스터 건담 GD05-033, V2 건담 GD05-001이 커먼 근처 카드들과 같은 줄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26장 중 23장은 8월 25일 값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겁니다. 8월 25일엔 ¥1,000짜리 매물이 42건이었어요. 9월 6일엔 1건, 10월 11일엔 2건.
바닥 매물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화면은 아직 8월의 바닥을 보여 주고 있고요. 왜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 팔렸을 수도, 판매자가 내렸을 수도 있어요.
■ 1,111엔은 바닥 바로 위의 버릇
9,455원 일곱 장 중 나머지 셋은 건담 GD04-001 LR · 샤이닝 건담 GD05-066 LR(둘 다 8월 25일) · 쿠론 건담 GD05-036_p1(9월 6일)입니다.
하한이 1,000엔인 장터에서 1,111엔. 「바닥보다 조금만 더」를 숫자 모양으로 해결한 값입니다. 8,510원 카드와 9,455원 카드의 945원 차이는 카드 차이가 아니라 부른 사람의 버릇 차이예요.
■ 비싼 칸에도 같은 손버릇
세 번의 관측에서 같은 숫자를 반복한 생품 매물은 25건(8/25 15건 · 9/6 4건 · 10/11 6건). 싼 카드만 그런 게 아닙니다.
· 윙 건담 제로(EW) LR++ 10/11 매물 중 하나가 ¥222,222
· 데스티니 건담 LR++·피닉스 건담 LR++ 8/25에 나란히 ¥77,777
· 마스터 건담 LR++ 8/25 ¥66,666
· 마스터 아시아 LR+ 8/25 ¥6,666 · ¥8,888 · ¥8,888
다행히 이 비싼 칸들은 매물이 여러 건이라 화면 값까지 끌려가진 않았습니다. 윙 제로 LR++ 화면값 2,357,270원은 같은 날 ¥277,000 매물에서 나왔어요.
문제는 매물이 한 건뿐인 아래쪽입니다. 지금 화면 값 중 8장은 반복 숫자 매물 딱 한 건이 그대로 값이 된 경우예요.
■ 그래서 저는
1만원 언저리 건담 시세는 카드 값으로 안 읽습니다. 그 구간 화면 값은 카드가 아니라 누가 어떤 숫자를 좋아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8,510원과 9,455원과 12,765원 사이에서 「어느 카드가 더 귀하다」고 말할 수 없어요.
2탄이 갑자기 채워진 것도 시장이 살아났다는 신호로 안 봅니다. 새로 붙은 열 장 중 다섯이 같은 버릇의 숫자예요. 한 사람이 정리 매물을 내놨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다음 관측에서 이 다섯 장이 비면 제 짐작이 맞는 쪽이겠죠.
팔 계획이 있다면 하나만. 화면의 9,455원을 근거로 「이 정도는 받아야지」 하지 마세요. 1,111엔 매물 한 건이 만든 값입니다.
■ 모르는 것
· 1,111엔 R 네 장이 정말 한 사람 매물인지(판매자 정보가 없습니다)
· 8월 25일 42건이던 ¥1,000 매물이 왜 9월 이후 거의 안 보이는지
· 다음 관측이 언제 들어올지. 세 번째 관측까지 한 달 넘게 걸렸어요.
다음에 다시 셀 숫자는 셋입니다. 화면 값 209개 중 서로 다른 숫자 88개, 8,510원에 묶인 26장, 1,111엔 R 네 장이 다음 관측에도 남아 있는지. 10월 31일 GD06 발매 뒤에 확인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