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 8천 원에 올라온 미호크가 7천 원에 팔렸습니다 — 창해의 칠걸, 발매 스무 날
「창해의 칠걸」 발매 20일, 카드샵 낱장은 아직 0장입니다. 값 기록 70여 건 중 팔린 건 일곱 건. 제목의 '페레' 한 줄이 통상 번호 값을 최대 60배까지 밀어올린 사례를 전수로 셌습니다.
「창해의 칠걸」이 나온 지 스무 날이 됐습니다. 그동안 미호크 시크릿 레어 한 장에 붙은 값을 세어 봤더니 여섯 개였습니다. 5만 8천, 4만, 3만, 1만 8천, 1만 7천. 그리고 7천 원.
앞의 다섯은 누군가 부른 값이고, 마지막 하나만 실제로 팔린 값입니다.
먼저 상황부터. 이 세트 160장 중 카드샵 낱장 값이 붙은 카드는 오늘도 0장입니다. 7월에 나온 히로인즈는 서른여섯 날쯤에 90장이 다 채워졌고, 「계승되는 의지」는 192장 중 186장에 값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세트를 검색하면 나오는 숫자는 거의 전부 중고 장터 등록가와 리셀 호가, 그러니까 부른 값입니다.
미호크 한 장, 값 여섯 개
| 날짜 | 값 | 어디 | 매물 제목에 적힌 말 |
|---|---|---|---|
| 9/1 | 58,000 | 중고 장터 | 미호크 시크페레 |
| 9/7 | 40,000 | 중고 장터 | 미호크 시크페레 |
| 8/27 | 30,000 | 중고 장터 | 미호크 SEC(시크릿 레어) |
| 9/9 | 18,000 | 중고 장터 | 미호크 OP14-119 SEC |
| 9/4 | 17,000 | 중고 장터 | 미호크 SEC 시크 |
| 9/5 마감 | 7,000 | 경매 낙찰 | 한판 OP14 미호크 시크릿 |
여기서 눈에 걸리는 건 제목입니다. 위의 두 건은 "시크페레", 즉 패러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카드 번호는 통상판 번호(OP14-119)를 적었습니다. 패러렐은 번호 뒤에 꼬리표가 붙는 다른 카드입니다. 파는 사람은 패러렐을 팔고 있는데 번호는 통상판 자리에 적어 놓은 겁니다.
그러면 검색하는 사람 눈에는 통상판이 5만 8천 원짜리로 보입니다.
'페레'라고 적힌 매물과 안 적힌 매물
같은 일이 이 세트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통상판 번호에 붙은 등록가를, 제목에 패러렐 표기가 있는지로 갈라 봤습니다.
| 카드 | '페레·패러렐' 적힌 등록가 | 안 적힌 등록가 |
|---|---|---|
| 보아 행콕 SR OP14-112 | 300,000 · 50,000 | 4,900 · 4,000 |
| 나미 SR OP14-031 | 48,930 | 4,900 |
| 페로나 R OP14-111 | 38,000 · 35,000 | 4,000 |
| 페로나 SR OP14-033 | 35,000 | 4,000 · 4,000 |
| 겟코 모리아 SR OP14-104 | 55,000 · 52,000 · 50,000 · 50,000 | 7,000 |
| 쥬라큘 미호크 SEC OP14-119 | 58,000 · 40,000 | 30,000 · 18,000 · 17,000 |
| 샹크스 R OP14-027 | 20,000 · 15,000 · 15,000 | 16,000 · 10,000 |
행콕은 표기 있는 쪽이 없는 쪽의 10배에서 60배입니다. 모리아는 7배, 두 페로나는 9배. 다섯 카드에서 같은 방향으로 벌어집니다.
샹크스만 표기가 값을 못 가릅니다. 두 무리가 1만~2만 원에 겹쳐 있죠. 왜 이 카드만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패러렐 번호 쪽을 보면 값이 더 낮다
재밌는 건, 진짜 패러렐 번호에 붙은 값을 찾아보면 그게 더 싸다는 겁니다.
| 카드 | 통상 번호에 붙은 '페레' 매물 | 패러렐 번호 쪽 값 |
|---|---|---|
| 아론 R OP14-042 | 50,000 (제목 "R 페레 x4") | 8,000 (패러렐 번호 등록가) |
| 보아 행콕 SR OP14-112 | 300,000 | 65,000 (패러렐 번호 등록가) |
| 롤로노아 조로 R OP14-015 | 15,000 (제목 "레어 페러렐") | 4,000 (8/30 마감 낙찰) |
| 나미 SR OP14-031 | 48,930 (제목 "SR 페레") | 33,000 (9/8 마감 낙찰) |
아론이 제일 선명합니다. 패러렐 번호를 정확히 적은 매물은 8,000원, 통상 번호에 "R 페레"라고 적은 매물은 50,000원. 같은 판본을 파는데 번호를 어디에 적었느냐로 여섯 배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뒤쪽 제목엔 "x4"가 붙어 있어 넉 장 묶음일 가능성도 있죠. 그러면 장당 만 이천 원대가 됩니다.
조로도 마찬가지. 통상 번호에 붙은 "레어 페러렐" 매물이 1만 5천 원인데, 패러렐 번호 카드는 8월 30일에 4,000원에 낙찰됐습니다.
실제로 팔린 값은 일곱 건
이 세트에서 값 기록이 붙은 카드는 스물 몇 장, 기록 수는 일흔 건이 넘습니다. 그중 팔린 값은 일곱 건입니다.
| 마감 | 카드 | 낙찰 | 상태 |
|---|---|---|---|
| 9/3 | 미스 올 선데이 SR OP14-084 | 77,000 | 등급 슬라브(BRG10) |
| 9/8 | 나미 SR 패러렐 OP14-031 | 33,000 | 무등급 |
| 9/1 | 크로커다일 SEC OP14-120 | 26,000 | 등급 슬라브 |
| 9/6 | 도플라밍고 리더 패러렐 OP14-060 | 21,000 | 무등급 |
| 8/29 | 도플라밍고 리더 패러렐 OP14-060 | 18,000 | 무등급 |
| 9/5 | 쥬라큘 미호크 SEC OP14-119 | 7,000 | 무등급 |
| 8/30 | 롤로노아 조로 R 패러렐 OP14-015 | 4,000 | 무등급 |
무등급으로 팔린 건 다섯 장, 4천 원부터 3만 3천 원까지입니다. 등록가 표에 있던 5만·30만·48만 같은 숫자는 이 안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카드가 두 번 팔린 건 도플라밍고 리더 패러렐 하나뿐입니다. 8월 29일 1만 8천 원, 9월 6일 2만 1천 원. 열흘 사이 17% 차. 이 세트에서 값이 두 번 확인된 카드는 지금 이 한 장입니다.
같이 걸러야 하는 것들
· 행콕 SR 번호에 붙은 45만 원은 제목이 "psa10 op14-112, op06…"입니다. 등급 슬라브 여러 장 묶음이고, 카드 한 장 값이 아닙니다.
· 레일리 R 번호에 14만 420원이 붙어 있는데, 상품명이 "Parallel/SP"입니다. 여기도 통상 번호 자리에 다른 판본이 들어왔습니다.
· 페로나 SR 15만 원은 제목이 "미개봉 플래그쉽"입니다. 대회에서 나오는 별개 사양으로 보입니다.
· 타시기 R 번호의 11만 9천 원은 제목이 "타시기 SP"인데, 이 세트 한글판 타시기에 SP는 없습니다.
어제 하루에 리셀 호가가 다섯 건 붙었다
9월 9일에 이 세트 카드 다섯 장의 리셀 호가가 한꺼번에 등록됐습니다. 미호크 망가 패러렐 68만 원, 나미 패러렐 2만 5천, 나미 통상 2만, 샹크스 패러렐 2만, 조로 패러렐 2만.
여기는 제목이 정확합니다. "나미 SR-P"와 "나미 SR"을 갈라 적어 놨죠. 다만 값은 부른 값입니다. 조로 패러렐은 어제 2만 원에 올라와 있고, 같은 카드가 열흘 전 경매에서 4천 원에 팔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첫째, 이 세트 매물은 제목의 '페레'와 카드 번호를 같이 봅니다. 둘이 어긋나면 값도 어긋나 있습니다. 미호크 5만 8천 원과 7천 원의 차이가 거기서 나왔고, 아론은 여섯 배였습니다. 번호 뒤에 꼬리표가 없는데 제목에 "페레"가 적혀 있으면, 파는 사람이 번호를 잘못 적었거나 제가 엉뚱한 카드를 보고 있는 겁니다.
둘째, 낱장은 좀 더 기다립니다. 값이 오를지 내릴지 얘기가 아닙니다. 스무 날이 지났는데 팔린 기록이 일곱 건, 그중 무등급이 다섯 건입니다. 두 번 이상 팔린 카드는 도플라밍고 하나뿐이죠. 히로인즈는 서른여섯 날쯤에 90장이 다 채워졌으니, 이 세트도 보름쯤 더 지나면 기준선이 생길 겁니다. 저는 그때 다시 셀 생각입니다.
모르는 것도 적어 둡니다. 샹크스만 왜 표기가 값을 못 가르는지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카드샵 낱장이 왜 스무 날이나 안 깔리는지도요. 히로인즈 때는 서른여섯 날이 걸렸는데, 그게 이 세트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숫자인지 저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속았습니다. 모리아 SR이 5만 원짜리인 줄 알고 표에 적어 놨는데, 같은 카드 제목 하나가 "겟코모리아 OP14-104"뿐이고 7천 원이었습니다. 위의 넉 장은 전부 "페레"였고요. 값이 다섯 개면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고르는 기준이 제목 한 줄이라는 게 좀 이상하죠.
보름 뒤에 이 표를 다시 들고 오겠습니다. 그때 160장 중 몇 장에 카드샵 값이 붙어 있는지, 미호크 시크릿이 7천 원 자리인지 3만 원 자리인지 갈릴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