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만 원 다음 판본이 20만 원입니다
같은 카드번호에 붙는 _p 꼬리표 숫자가 등급이 아니라는 걸 한글판 전수로 확인했습니다. _p1에서 _p2로 갈 때 106쌍의 배율이 0.004배부터 50배까지 벌어지고, _p2에서 _p3으로는 열한 쌍 중 열 쌍이 오히려 내려갑니다.
마샬 D. 티치 카드 한 장을 검색하면 값이 여섯 개 나옵니다. 같은 번호 OP09-093인데 이렇습니다.
9,000원 → 45,000원 → 800,000원 → 200,000원 → 1,400,000원 → 1,800,000원.
네 번째에서 값이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오릅니다. 저는 이 줄을 처음 봤을 때 데이터가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이 글에서 쓰는 값은 전부 국내 카드샵 판매가입니다. 판본은 카드번호 뒤에 붙는 꼬리표로 셌습니다. 꼬리표 없는 게 통상판, 그다음이 _p1, _p2, 이런 식입니다. 한글판 전체를 훑었고, 양쪽에 값이 다 있는 짝만 배율을 냈습니다.
층은 여섯 개, 계단은 정직합니다
꼬리표별로 줄을 세워 보면 이렇습니다.
| 판본 | 장수 | 값 있는 장수 | 중앙값 | 최고 |
|---|---|---|---|---|
| 통상판 | 2,295 | 2,041 | 200원 | 40,000원 |
| _p1 | 612 | 480 | 20,000원 | 400,000원 |
| _p2 | 174 | 114 | 75,000원 | 2,000,000원 |
| _p3 | 30 | 14 | 150,000원 | 1,500,000원 |
| _p4 | 13 | 8 | 225,000원 | 1,400,000원 |
| _p5 | 6 | 3 | 2,000,000원 | 2,200,000원 |
| _p6 | 3 | 0 | — | — |
중앙값만 보면 한 층씩 정확히 올라갑니다. 200원에서 시작해 2백만 원에서 끝납니다. 1만 배.
그런데 이 표는 카드 한 장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층마다 들어 있는 카드가 다르니까요. 같은 번호 안에서 층을 따라가면 계단이 무너집니다. 이 글은 그 얘기입니다.
두 번째에서 세 번째로, 106쌍
_p1과 _p2가 둘 다 있고 값도 둘 다 붙은 짝이 106개입니다. 배율 중앙값은 3.4배. 폭은 이렇습니다.
| 카드 | 번호 | _p1 | _p2 | 배율 |
|---|---|---|---|---|
| 골 D. 로저 | OP09-118 | 40,000 | 2,000,000 | 50.0배 |
| 보아 행콕 | OP07-051 | 30,000 | 1,500,000 | 50.0배 |
| 트라팔가 로 | OP05-069 | 15,000 | 650,000 | 43.3배 |
| 우타 | EB03-061 | 35,000 | 1,500,000 | 42.9배 |
| 샹크스 | OP01-120 | 15,000 | 500,000 | 33.3배 |
| 토니토니 쵸파 | EB01-006 | 20,000 | 500,000 | 25.0배 |
| …… 중앙값 3.4배 …… | ||||
| 몽키 D. 루피 | OP09-061 | 30,000 | 6,500 | 0.22배 |
| 버기 | OP09-042 | 28,000 | 1,000 | 0.04배 |
| 샹크스 | OP09-001 | 60,000 | 1,000 | 0.02배 |
| 마샬 D. 티치 | OP09-081 | 60,000 | 1,000 | 0.02배 |
| 우루지 | OP07-021 | 30,000 | 300 | 0.01배 |
| 야솝 | OP09-013 | 50,000 | 200 | 0.004배 |
맨 위와 맨 아래가 1만 배 넘게 벌어집니다. 같은 자리인데요.
_p2는 한 종류가 아닙니다
표를 위아래로 갈라 보니 답이 나왔습니다. 꼬리표는 같은데 물건이 세 가지였습니다.
① 만화 컷·특수 사양 — 배율 10배 이상이 여기 다 몰려 있습니다. 흑백 원작 컷을 배경에 깐 그 카드들이죠. 세트당 한두 장이라 그만큼 값이 붙습니다.
② 25주년 기념판 — 「Anime 25th Collection」에 실린 리더 얼터 22장입니다. 배율 중앙값이 2.08배. 여덟 장은 1배대고, 페로나는 오히려 _p1보다 쌉니다(0.6배).
③ 스타트덱 동봉판 — 바닥 여섯 장이 전부 이겁니다. 2026년 5월 6색 덱에 들어간 카드들이라, 덱만 사면 확정으로 나옵니다. 야솝은 5만 원짜리 _p1과 200원짜리 _p2가 같은 번호에 나란히 있습니다.
세 갈래가 같은 _p2를 답니다. 그림도 다르고 나온 상품도 다른데 꼬리표만 같은 겁니다. 그러니 "이 카드 _p2가 얼마다"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에서 네 번째로, 열한 쌍 중 열 쌍이 내려갑니다
여기가 오늘의 본론입니다. _p2와 _p3에 값이 다 붙은 짝은 열한 개뿐입니다. 그중 열 개가 아래로 갑니다.
| 카드 | 번호 | _p2 | _p3 | 배율 |
|---|---|---|---|---|
| 몽키 D. 루피 | ST01-012 | 50,000 | 1,500,000 | 30배 (유일한 상승) |
| 몽키 D. 루피 | OP09-119 | 1,000,000 | 750,000 | 0.75배 |
| 버기 | OP09-051 | 550,000 | 200,000 | 0.36배 |
| 샹크스 | OP09-004 | 750,000 | 200,000 | 0.27배 |
| 마샬 D. 티치 | OP09-093 | 800,000 | 200,000 | 0.25배 |
| 보아 행콕 | OP07-051 | 1,500,000 | 250,000 | 0.17배 |
| 골 D. 로저 | OP09-118 | 2,000,000 | 200,000 | 0.10배 |
| 유스타스 키드 | OP05-074 | 600,000 | 45,000 | 0.08배 |
| 포트거스 D. 에이스 | OP02-013 | 600,000 | 30,000 | 0.05배 |
| 쥬얼리 보니 | OP07-019 | 70,000 | 1,000 | 0.01배 |
| 나미 | OP01-016 | 100,000 | 1,000 | 0.01배 |
중앙값 0.17배. 여섯 분의 일입니다.
이유는 앞 절과 같습니다. _p3 자리에 들어간 게 대체로 수배서 카드거나 스타트덱 동봉판이라서요. 수배서는 세트당 네 장씩 나오고, 덱 카드는 사면 확정으로 들어옵니다. 둘 다 만화 컷보다 훨씬 흔합니다.
유일한 상승은 ST01-012 루피입니다. 이 번호의 _p3만 150만 원이라 30배로 튑니다. 나머지 열 장과 정반대라 저도 이건 따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부터 다시 오릅니다
_p4에서 방향이 또 바뀝니다. 티치는 20만에서 140만으로, 샹크스는 20만에서 80만으로, 나미는 1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_p5는 한글판 전체에 딱 세 장입니다.
| 카드 | 번호 | 카드샵가 | 실린 세트 |
|---|---|---|---|
| 몽키 D. 루피 | OP05-119_p5 | 2,200,000원 | 신속의 권 |
| 샹크스 | OP09-004_p5 | 2,000,000원 | 계승되는 의지 |
| 마샬 D. 티치 | OP09-093_p5 | 1,800,000원 | 사제의 연 |
셋 다 자기 번호가 아닌 세트에 실렸습니다. 그리고 셋 다 그 세트에서 제일 비싼 카드입니다. 「신속의 권」의 얼굴은 OP11 카드가 아니라 OP05 카드였다는 뜻이죠.
_p6은 세 장 있는데 카드샵가가 하나도 없습니다. 값이 안 붙었다는 뜻이지 안 나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 검색할 때 걸리는 것들
· 판매글 제목에 꼬리표를 안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번호에 200원과 200만 원이 같이 있는데 제목이 "OP09-118 로저"뿐이면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습니다.
· 에이스 OP13-119는 _p2가 200만 원인데 _p4가 20만 원입니다. 사보 OP13-120도 130만과 13만이 같은 번호에 있습니다. 숫자가 크다고 비싼 게 아닙니다.
· 오늘 값은 전부 카드샵이 붙인 판매가입니다. 누가 그 값에 사 갔다는 기록이 아닙니다.
저라면 이렇게 봅니다
① 꼬리표 숫자로 값을 짐작하지 않습니다. 106쌍에서 _p1→_p2가 0.004배부터 50배까지 벌어졌고, _p2→_p3는 열한 쌍 중 열 쌍이 내려갔습니다. 숫자는 순서일 뿐 등급이 아닙니다. 그림을 먼저 보고, 어느 상품에서 나온 건지를 봅니다.
② 스타트덱에 든 판본은 덱째로 삽니다. 야솝·우루지·버기·티치·샹크스처럼 200원~1,000원인 _p2들은 6색 덱을 사면 확정으로 들어옵니다. 낱장으로 찾아 헤맬 자리가 아니에요. 오를 거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미 제일 싼 경로가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모르겠는 것도 둘 남겼습니다. ST01-012 루피만 왜 _p3에서 30배로 튀는지 못 풀었습니다. 낙찰 기록에 "PRB01"이라는 표기가 두 번 보이는데, 제목 두 줄이 근거의 전부라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_p6 세 장에 값이 왜 없는지도 모릅니다.
표를 만들기 전엔 저도 뒤 숫자가 붙을수록 비싸지는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는 티치 한 장 안에서만 값이 두 번 꺾입니다. 다음 달에 「창해의 칠걸」 낱장이 카드샵에 깔리면 이 표를 다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 세트엔 _p2가 없고 _p1만 있어서, 새 줄이 어디에 앉을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