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store 작가 재조명 v2 — 51일 만의 두 번째 정거장, 명탐정 피카츄 한 영화에만 묶인 아카데미 VFX 스튜디오의 완결된 단일 세트 컬렉션 10장
아카데미 수상 VFX 스튜디오 Framestore의 한국 정발 카드는 2019년 명탐정 피카츄 영화 세트 10장이 전부. 51일이 지나도 새 카드가 없는 이유는 침묵이 아니라 처음부터 한 영화를 위해 설계된 완결된 컬렉션이기 때문 — 재조명 시리즈가 찾은 네 번째 침묵 패턴 프로젝트 한정형
51일 만에 다시 만난 Framestore — 그런데 새 카드가 한 장도 없다
지난 4월 16일, 수아는 Framestore를 "아카데미 수상 VFX 스튜디오가 그린 명탐정 피카츄 카드"로 처음 소개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51일이 지났네요. 일러스트레이터 재조명 시리즈는 보통 한 달 남짓 지난 작가를 다시 찾아 "그새 어떤 신세트에 등판했나"를 추적하는데, Framestore는 조금 특별합니다. 51일이 흘러도 새로 그린 포켓몬 카드가 단 한 장도 없어요. 그리고 이건 빈자리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된 컬렉션입니다.
Framestore는 카드 회사가 아니라 영화 VFX 스튜디오입니다
Framestore는 1986년 런던에서 출발한 세계적인 시각효과(VFX) 스튜디오입니다.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았고, 블레이드 러너 2049,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해리 포터, 패딩턴까지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CG를 책임져 온 이름이죠. 포켓몬 카드 일러스트레이터 명단에 이런 회사가 올라간 건 단 한 번, 2019년 영화 「명탐정 피카츄(Detective Pikachu)」 때문입니다.
영화는 포켓몬을 털이 보송보송한 실사 CG로 재현해 화제가 됐는데, 그 질감을 그대로 카드에 옮긴 게 Framestore의 작업입니다. 그래서 Framestore의 포켓몬 카드는 다른 일러스트와 결이 완전히 달라요. 손그림이나 게임풍 일러스트가 아니라, 영화에서 막 캡처한 듯한 사실적인 3D 렌더입니다. 잉어킹의 비늘, 게을킹의 털, 고라파덕의 촉촉한 눈빛까지 — "포켓몬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렇게 생겼겠구나" 싶은 질감이죠.
한국 정발 10장 — 전부 「명탐정 피카츄 GX 스페셜 케이스」 한 세트
Framestore의 한국 정발 카드는 「명탐정 피카츄 GX 스페셜 케이스」(SMP2) 단 한 세트, 10장이 전부입니다. 영화 개봉에 맞춰 나온 컬렉션 박스 부속으로, 리자몽 GX RR을 정점으로 리자몽 U, 로파파 U, 그리고 고라파덕·잉어킹·푸린·블루·게을킹 같은 영화 속 조연 포켓몬들이 C 레어리티로 채워졌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 점 — 같은 포켓몬이 카드 번호만 다르게 두 장씩 들어간 경우가 있습니다. 고라파덕(009·010)과 블루(020·021)는 같은 캐릭터를 다른 컷으로 그린 한 쌍이라, "영화 장면을 카드로 잘라낸" 컬렉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죠.
정점은 리자몽 GX, 그런데 진짜 명물은 미국판 실사 리자몽
한국 정발의 봉우리는 리자몽 GX RR이지만, Framestore의 "영화 톤"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건 미국판 「Detective Pikachu」 세트의 실사풍 리자몽 SR입니다. 분노에 차 불을 뿜는 리자몽을 영화 한 장면처럼 렌더링한 카드로, 컬렉터들 사이에서 "역대 가장 무서운 리자몽 카드"로 통하죠. 명탐정 피카츄 본인을 그린 미국판 프로모(SM190)도 영화 포스터 그대로의 톤입니다.
"단일 프로젝트 스튜디오" — 재조명 시리즈가 찾은 네 번째 침묵
그동안 일러스트레이터 v2 시리즈는 "새 카드가 없는 작가"를 세 갈래 침묵으로 정리해 왔습니다. (1) 회사형 프로덕션에 흡수돼 본인 크레딧이 사라진 경우(Hideaki Hakozaki), (2) 카드 시대가 끝나 자연스럽게 멈춘 경우(Saki Hayashiro, V 카드 시대 종료), (3) 본업으로 복귀해 카드는 후배에게 넘긴 경우(Kanako Eo, 게임프리크 캐릭터 디자인).
Framestore는 여기에 네 번째 갈래 — "프로젝트 한정형"을 더합니다. 위 세 작가가 "그릴 수 있는데 멈춘" 쪽이라면, Framestore는 애초에 한 편의 영화를 위해 딱 한 번 초빙된 외부 스튜디오였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카드도 끝 — 처음부터 추가 등판이 예정에 없었던 컬렉션이죠. 그래서 51일이 지나도, 1년이 지나도 Framestore의 포켓몬 카드는 영원히 10장(한국)에서 멈춰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빈자리가 아니라 완결된 컬렉션인 셈입니다.
컬렉터에게 — 영화 한 편이 통째로 담긴 작은 박스
Framestore 컬렉션의 매력은 분명합니다. SAR도 UR도 없는 작은 세트지만, "한 작가(스튜디오)의 작품을 전부 모으는 데 영화 한 편 분량의 카드 10장이면 끝"이라는 점이 오히려 깔끔하죠. 리자몽 GX RR 한 장과 C·U 9장이면 Framestore 한국 풀세트가 완성됩니다.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처럼 수십 세트를 쫓을 필요가 없어요.
실사풍 CG라는 유일무이한 화풍, 그리고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완결성 — 명탐정 피카츄 세대 컬렉터에게는 추억을, 신규 컬렉터에게는 "포켓몬 카드에 이런 화풍도 있었구나" 하는 발견을 주는 작은 보물 상자입니다.
각 카드의 한·일·미 크로스마켓 시세와 상세 정보는 콜렉토리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