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royuki Yamamoto 화풍 특집 — 151 피카츄 AR을 그린 작가, 한국 정발은 딱 4장뿐
카페 경매 단골 151 피카츄 AR의 작가 Hiroyuki Yamamoto. 한국 정발 4장 화풍 분석과 한·일·미·중 4판본 시세 비교.
네이버카페 경매 목록을 훑다 보면 유난히 자주 눈에 띄는 카드가 있습니다. 「포켓몬 카드 151」의 피카츄 AR(173/165). 이번 달만 해도 카페 마감글에 몇 번이나 등장했죠. 그런데 이 카드를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Hiroyuki Yamamoto(야마모토 히로유키). 한국 정발 카드가 딱 4장뿐인, 목록만 보면 아주 작은 작가입니다. 그런데 그 4장 중 하나가 하필 151 피카츄 AR이에요. 오늘은 이 조용한 작가의 화풍을 들여다봅니다.
한국 정발은 딱 4장, 그런데 구성이 알차다
DB 기준 Hiroyuki Yamamoto의 한국 정발 카드는 아래 4장이 전부입니다. 세트는 2017년 썬&문 시대부터 2023년 151까지 흩어져 있고, 레어도는 U·R·RR·AR로 한 칸씩 다 다릅니다.
| 카드 | 레어도 | 세트 | 한국 무등급 시세 |
|---|---|---|---|
| 피카츄 (173/165) | AR | 포켓몬 카드 151 (2023) | 2만 2,000원 (카페 실거래 중앙값) |
| 불카모스 GX (013/095) | RR | 얼터제네시스 (2019) | 3,500원 |
| 망나뇽 (044/060) | R | 문 컬렉션 (2017) | 6,490~1만 2,000원 |
| 대로트 (002/050) | U | 알로라의 달빛 (2017) | 시세 데이터 없음 |
화풍 ① 포켓몬과 사람이 같은 거리를 걷는다
151 피카츄 AR을 확대해 보면, 이 작가의 성격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화면 한가운데는 횡단보도예요. 피카츄와 피츄가 흰 줄무늬 위를 종종종 건너가고, 그 옆으로 금발 소녀와 후드를 입은 소년이 자기 갈 길을 걷습니다. 가디는 소년 뒤를 따라오고, 야돈은 화면 아래쪽에 퍼져 앉아 있죠. 상점가에는 삼각 깃발이 걸려 있고 나무 사이로 오후 햇살이 떨어집니다.
보통 AR(아트 레어)은 포켓몬 한 마리를 크게, 멋있게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는 반대예요. 피카츄를 굳이 주인공으로 부각하지 않고, 동네 풍경 속 한 명(?)으로 섞어 놓았습니다. "포켓몬이 실제로 우리 동네에 산다면 이런 모습이겠지"라는 상상을 그대로 옮긴 그림이죠. 카드를 오래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여기서 나옵니다. 볼 때마다 구석에 있던 포켓몬이 하나씩 새로 보이거든요.
화풍 ② 빛과 공기를 그리는 사람
2017년 「문 컬렉션」의 망나뇽 R을 보면 또 다른 축이 보입니다. 구름을 뚫고 올라온 망나뇽 뒤로 햇살이 방사형으로 퍼지고, 몸통 가장자리는 역광에 하얗게 날아갑니다. 표정은 잔뜩 힘준 포즈가 아니라 그냥 기분 좋게 웃는 얼굴이에요.
거리 풍경이든 하늘이든, 이 작가의 그림에는 공통적으로 공기와 빛이 들어 있습니다. 강한 대비나 화려한 이펙트로 승부하는 타입이 아니라, 그 장면의 온도를 먼저 만들어 놓고 포켓몬을 그 안에 두는 쪽입니다.
151 피카츄 AR, 한·일·미·중 4개 판본 시세
이 카드는 한국판·일본판·북미판·대만(중국어)판이 전부 발매됐습니다. 같은 그림인데 판본마다 값이 다릅니다.
| 판본 | 무등급 시세 | 출처 |
|---|---|---|
| 한국판 | 2만 2,000원 | 네이버카페 실거래 중앙값 (29건) |
| 일본판 | 4만 원 / 3만 2,000원 | 네이버카페 · 메루카리 |
| 북미판 | 약 5만 5,000원 | eBay (해외 거래소, 배송·수수료 포함 성격) |
| 대만(중국어)판 | 약 5만 9,000원 | eBay |
재미있는 건 한국판이 가장 싸다는 점입니다. 한국 컬렉터 입장에선 굳이 직구할 이유가 없는 카드예요. 물론 카페 경매는 카드 상태에 따라 1만 원부터 15만 원까지 폭이 넓으니, 낙찰 전에 상태 사진을 꼭 확인하세요.
그런데 등급을 매기면 30만 원 근처로 모인다
여기서부터가 흥미롭습니다. 무등급에서는 판본마다 2배 넘게 벌어졌는데, PSA10 슬라브가 되면 값이 한 지점으로 수렴합니다.
| 판본 | PSA10 시세 |
|---|---|
| 한국판 PSA10 | 약 29만 9,000원 |
| 일본판 PSA10 | 약 29만 9,000원 |
| 북미판 PSA10 | 약 25만 1,000원 |
한국판 기준으로 보면 카페 무등급 2만 2,000원 → PSA10 약 30만 원, 약 13배입니다. 다만 이건 "10등급을 받았을 때" 이야기고, 9등급에 머물면 프리미엄이 확 줄어듭니다. 등급이 어떻게 값을 바꾸는지는 그레이딩 입문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해외에는 이런 카드도
한국에 정발되지 않은 그림도 있습니다. 북미 「Cosmic Eclipse」의 불카모스 GX, 「Sun & Moon」 망나뇽 RR, 「Guardians Rising」 켜미러(Trevenant) R, 그리고 대만판 쾌룡(망나뇽)까지. 망나뇽과 불카모스를 여러 세트에서 반복해서 맡은 걸 보면, 발매사가 이 작가에게 드래곤과 불꽃 계열의 "하늘 장면"을 꾸준히 맡겼다는 짐작이 가능합니다.
이 작가로 컬렉션을 시작한다면
한국 정발 4장 중 AR을 뺀 나머지 3장은 다 1만 원 안쪽입니다. 불카모스 GX 3,500원, 망나뇽 R 6,490원부터 시작하니 라면 두 그릇 값으로 "작가 컬렉션"의 절반을 채울 수 있어요. 정점인 151 피카츄 AR만 상태 좋은 매물로 천천히 노리면 됩니다.
포트폴리오가 크지 않은 작가일수록 오히려 풀셋 완성이 현실적이라는 점, 일러스트 컬렉션에 입문하려는 분들이 참고할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