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risAki 카드 221장 중 89장엔 포켓몬이 없습니다
포켓몬카드 일러스트레이터 kirisAki 담당 카드 221장을 전수조사했더니 89장(40%)이 포켓몬 없는 트레이너 카드였다. 전체 평균(19%)의 두 배. 최고가 카드도 포켓몬이 아니라 서포터 캐릭터 모야모(Iono) SAR 158,000원이었다.
사람을 그리려고 포켓몬카드에 들어온 작가
kirisAki는 2013년부터 포켓몬카드 일러스트를 그려온 작가입니다. 데뷔 계기가 좀 특이합니다. 전문학교 재학 시절 포트폴리오 전시회에 나온 자기 그림을 보던 크리처스 관계자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그게 인연이 되어 정식으로 카드 일러스트를 맡게 됐다고 합니다. 용기 있는 시작이죠.
2016년엔 '제4회 바닐라화랑대상'을 받았습니다. 소녀 캐릭터, 그중에서도 개성이 강한 인물을 그리는 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이 이력이 지금 담당 카드 목록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담당 카드 221장 중 89장엔 포켓몬이 없다
collectory DB에서 kirisAki가 그린 한국판 카드를 전부 뽑아봤습니다. 총 221장. 이 중 89장(40.3%)은 포켓몬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트레이너 카드였습니다.
저는 이게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서포터 카드는 인물 일러스트가 절대적인 자리입니다. 사람을 잘 그리는 작가에게 배정이 몰리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상까지 받은 이력이 있으니 더더욱요.
제일 비싼 카드도 사람이었다
kirisAki 담당 카드 중 현재 시세 1위는 이겁니다.
모야모(Iono) SAR, 158,000원(한국판). 클레이버스트 수록입니다. 역시 서포터 카드입니다.
2위인 부스터 EX RR 99,000원(한국판)에서야 처음 포켓몬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6만원 가까이 벌어집니다.
포켓몬카드인데 제일 비싼 자리를 사람 카드가 차지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모야모라는 캐릭터 자체의 인기가 값을 끌어올린 쪽이라고 봅니다. 레어도(SAR)를 감안해도 트레이너 카드가 이 정도까지 앞서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서포터 카드 갤러리
이번엔 사람들을 좀 더 보겠습니다. 전부 kirisAki가 그린 서포터입니다.
| 카드 | 세트 | 등급 | 시세(한국판) |
|---|---|---|---|
| 금랑(Raihan) | 마천퍼펙트 | SR | 50,000원 |
| 두송(Piers) | 무한존 | SR | 48,000원 |
| 박사의 연구(투로박사) | 바이올렛 ex | SR | 48,000원 |
| 마리(Marnie) | 실드 | SR | 41,000원 |
| 풍란(Skyla) | 샤이니스타 V | SR | 38,000원 |
전부 SR입니다. 4만원대가 몰려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kirisAki 서포터 카드의 평균 시세대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켓몬을 그릴 땐
물론 kirisAki도 포켓몬을 그립니다. 나머지 132장이 그 증거입니다.
이브이 U 36,000원, 지라치 U 14,000원, 페로코체&매시붕 GX SR 48,000원(전부 한국판)입니다.
모야모 카드 그림 속에도 사실 포켓몬이 있습니다. 배경에 피카츄와 이브이가 팬케이크 옆에 앉아 있죠.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저도 이번에 다시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정리하면
kirisAki는 포켓몬보다 사람을 더 많이 그린 작가입니다. 담당 카드의 40%가 트레이너 카드고, 최고가 카드도 사람입니다. 이건 이 작가만의 특징이지, 업계 평균은 아닙니다.
여기 적은 시세는 오늘 기준 한 시점의 값입니다. 등급 매물이나 추세를 다룬 글이 아니니 참고만 해주세요. 각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거래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