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담을 검색하면 다른 카드가 다섯 장 나옵니다
이름이 같은 «건담» 19장은 판본이 아니라 서로 다른 카드 5장이었습니다. 번호로 찾고, 색을 보고, 덱용은 싼 판본으로.
카드 앱에서 «건담»을 검색해 봤습니다. 19장이 나옵니다. 저는 처음에 같은 카드의 판본이 19개라고 생각했어요. 틀렸습니다.
카드를 한 장씩 열어 보니 다른 카드가 다섯 장 있었습니다. 레벨도, 코스트도, 능력도 다 다릅니다. 이름만 같아요.




다섯 장 모두 이름은 「ガンダム」, 형식번호는 RX-78-2, 조종사 칸엔 아무로 레이가 적혀 있습니다. 그래도 게임 안에선 서로 다른 카드예요. 중고로 살 때 이걸 모르면 엉뚱한 카드가 옵니다.
■ 같은 건담, 다섯 장의 숫자
카드 실물에서 숫자를 읽었습니다. 왼쪽 위가 Lv.와 코스트, 오른쪽 아래가 AP와 HP입니다.
· GD01-001 LR — Lv.4 · 코스트 3 · AP3/HP3. 화이트베이스대 아군 전부에 리페어1, 조종사를 태울 때 1장 드로
· GD01-013 C — Lv.4 · 코스트 2 · AP3/HP4. 능력 칸이 비어 있습니다
· GD04-001 LR — Lv.6 · 코스트 4 · AP6/HP3. 유닛을 공격할 때 태운 조종사를 손으로 되돌릴 수 있음
· GD04-008 U — Lv.5 · 코스트 3 · AP4/HP4. 조종사가 타면 〈고기동〉(블록당하지 않음)
· ST01-001 LR — Lv.4 · 코스트 3 · AP3/HP4. 리페어2, 조종사를 태우면 내 턴 동안 내 유닛 전부 AP+1
코스트가 2부터 4까지, AP가 3부터 6까지 흩어져 있습니다. 같은 기체를 탄에 따라 다른 역할로 다시 만든 거죠. 1탄 커먼은 아무 능력 없는 몸통이고, 4탄 LR은 한 방이 센 대신 얇습니다.
제일 재미있는 건 커먼 GD01-013이에요. 능력이 하나도 없는데 HP는 1탄 LR보다 1 높습니다. 이 커먼을 그린 사람이 Soezy인데, 지금 이 게임에서 제일 비싼 칸(LR++)을 맡는 화가입니다.
■ 판본과 카드는 다르다
19장이 어떻게 다섯 장이 되는지 보죠. 카드 번호 뒤에 _p1, _p2가 붙은 건 판본(패러렐·재수록)입니다. 같은 카드를 그림이나 테두리만 바꿔 다시 찍은 거예요.
ST01-001 하나에 판본이 9장입니다. 스타트 덱 원판, 베타 박스 두 장, 한정판, 프로모 세 장, 커스텀 덱 박스 한 장. 이 9장은 판 위에서 전부 같은 카드예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름 검색 19장 = 카드 5장 × 판본 여러 개 + 토큰 2장. 토큰(T-001)은 건담 모양의 덱 밖 카드라 덱에 넣는 물건이 아니에요.
읽는 법 한 줄 — 번호 앞부분(GD01-001)이 같으면 같은 카드, 다르면 다른 카드. 뒤의 _p 숫자는 그림 차이일 뿐입니다.
■ 왜 이게 중요하냐면, 4장 제한 때문입니다
공식 플레이 가이드(gundam-gcg.com)는 「같은 카드 번호의 카드는 4장까지」라고 씁니다. 이름이 아니라 번호예요.
문장 그대로 읽으면, 번호가 다른 건담 다섯 장은 각각 4장씩 넣을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덱을 짜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다만 이건 제가 공식 문구를 읽은 해석이고, 대회 규정에서 이름 기준 제한을 따로 두는지는 확인 못 했습니다. 대회에 나갈 분은 현장 심판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반대 방향이 더 실용적입니다. 판본은 번호가 같으니 LR++ 한 장과 LR 세 장을 섞어도 합쳐서 4장입니다. 덱에 넣을 건 싼 판본으로 채워도 된다는 얘기죠.
■ 이름 하나에 160배
«건담» 19장 중 시세가 붙은 건 다섯 장입니다.

· GD01-001_p2 LR++ 1,368,000원
· ST01-001_p1 LR+ 66,519원
· GD01-001_p1 LR+ 27,788원
· GD04-001 LR 9,499원
· GD01-001 LR 8,550원
제일 싼 것과 제일 비싼 것이 160배. 그런데 136만 원짜리와 8,550원짜리는 번호가 같은 GD01-001입니다. 판 위에서 똑같이 움직여요.
나머지 14장은 값이 비어 있습니다. 커먼 GD01-013, 4탄 언커먼, ST01-001 원판까지 전부요. 이건 싸다는 뜻이 아니라 낱장 매물이 안 잡혔다는 뜻입니다. 스타트 덱에 든 원판은 덱째로 돌기 때문에 낱장으로 잘 안 나옵니다.
저라면 «건담 시세 얼마»라는 질문에 숫자 하나로 답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번호의 어느 판본인지 먼저 물어봐야 답이 됩니다.
■ 건담만 그런 게 아니다
덱에 넣는 카드(유닛·조종사·커맨드·베이스) 이름 792개를 세어 봤습니다. 75개 이름이 번호를 두 개 이상 갖고 있고, 그 번호를 다 합치면 176개입니다. 대부분(66개)이 유닛이고, 조종사도 8명이 번호를 두 개씩 갖고 있어요.
건담 다음으로 다섯 번호를 가진 이름이 «지쿠악스(오메가 사이코뮤 기동 시)»와 «붉은 건담»입니다.


지쿠악스는 LR이 세 번호(GD02-038 · GD03-034 · ST06-001)나 됩니다. 값이 붙은 건 GD02-038_p2 LR++ 658,350원 한 장뿐이고요. 그리고 EB01-024만 혼자 초록색입니다. 나머지는 빨강.


붉은 건담은 더 헷갈립니다. 다섯 번호가 파랑·초록·빨강 세 색에 걸쳐 있어요. EB01-013은 파랑(G제네레이션 소속), GD02-024·ST06-005·ST06-006은 초록, GD03-039는 빨강. 덱은 두 색까지만 쓸 수 있으니, 이름만 보고 샀다가 내 덱 색이 아니면 못 씁니다.
이 셋 중 값이 붙은 건 GD03-039_p1 R+ 34,191원 하나예요. 4탄 팩에 특별 봉입된 판본입니다.
■ 그래서 어떻게 사면 되나
첫째, 번호로 찾으세요. 카드 오른쪽 위에 GD01-001처럼 찍혀 있습니다. 이름 검색은 후보를 모으는 데까지만 쓰고, 고를 땐 번호를 봅니다.
둘째, 색을 확인하세요. 붉은 건담처럼 같은 이름이 세 색에 걸친 경우가 있습니다. 카드 테두리 색이 내 덱 색인지 봐야 해요.
셋째, 덱에 넣을 거면 번호가 같은 가장 싼 판본으로 충분합니다. 136만 원짜리 건담과 8,550원짜리 건담은 같은 카드예요. 저는 덱용이라면 비싼 판본은 안 삽니다. 비싼 판본은 그림이 좋아서 갖고 싶을 때만 사세요.
하나 덧붙이면, 이 시세는 아직 믿을 만하지 않습니다. 낱장 관측이 8월 25일과 9월 6일 두 번뿐이고 값이 붙은 카드 185장 중 4분의 3이 매물 한 건짜리예요. 값보다 번호 읽는 법을 먼저 익혀 두는 편이 오래 갑니다.
■ 모르는 것
· 대회 규정이 «번호 4장»만 보는지, 이름 제한을 따로 두는지. 공식 문구엔 번호만 있습니다.
· 같은 기체를 탄마다 다른 색으로 내는 기준. 세트 색 배분 때문이라고 짐작만 합니다.
· 10월 31일 GD06에 건담 여섯 번째 번호가 나올지.
GD06이 나오면 «이름은 같은데 번호가 다른 카드» 75개가 몇 개로 늘었는지 다시 세어 보겠습니다. 숫자 세 개만 적어 둡니다. 75개 이름 · 176개 번호 · 건담 다섯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