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지된 조작된 덱이 93% 빠졌습니다
9/18 대회 금지 뒤 첫 시세 관측. 조작된 덱 -93%, 에코 -41%, 시장 전체는 +2.8%. 혼돈 부품도 빠졌지만 금지 탓은 절반만 설명된다.
리프트바운드 시세가 3주 만에 새로 들어왔습니다. 9월 28일 관측, 영문판 1,395장.
제가 이 숫자를 기다린 이유는 하나였어요. 9월 18일부터 대회에서 금지된 두 장, 조작된 덱과 에코 - 되풀이되는이 금지 뒤에 어떻게 됐는지. 결과부터 적습니다.
■ 금지된 두 장
환율이 그사이 1,346원에서 1,355원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변화율은 전부 달러 기준으로 쟀어요. 원화는 지금 화면값입니다.
| 카드 | 9월 6일 | 9월 28일 | 변화(달러) |
|---|---|---|---|
| 조작된 덱 OGN-183 | 11,656원 | 813원 | -93.1% |
| 조작된 덱 프로모 OGN-183-P | 16,489원 | 5,312원 | -68.0% |
| 에코 - 되풀이되는 OGN-110 | 1,481원 | 881원 | -40.9% |
같은 기간 영문판 전체는 어땠을까요. 두 날짜에 다 잡힌 1,395장을 같은 환율로 더하면 8,904만 원에서 9,157만 원. +2.8%입니다. 시장은 조금 올랐고, 금지 카드만 떨어졌어요.
조작된 덱은 9월 16일 글에서 언커먼 286장 중 1·2위를 한 카드의 두 판본이 차지하고 있다고 썼던 카드입니다. 언커먼 중앙값의 62배였죠. 지금은 813원. 언커먼 중앙값(약 190원)의 네 배 남짓으로 내려왔습니다.
너무 좋아서 비쌌고, 너무 좋아서 금지됐고, 금지되니까 값이 빠졌다. 이 순서가 숫자로 그대로 찍혔네요.
■ 프로모가 덜 빠진 이유
기본판은 -93%, 넥서스 나이트 프로모판은 -68%. 같은 카드인데 낙폭이 다릅니다.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기본판 값은 거의 다 "대회에서 쓰려고 사는 값"이었어요. 그 이유가 사라지니 바닥까지 갔습니다. 프로모판엔 "매장에서만 받는 카드"라는 수집 값이 따로 얹혀 있었고, 그 몫은 금지와 상관이 없죠. 그래서 5천 원대에서 멈췄다고 봅니다.
이건 해석입니다. 증명은 못 해요. 매물 건수를 받아오지 않아서 몇 사람이 이 값을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 에코는 원래 덜 쓰였다
에코의 -40.9%는 조작된 덱보다 훨씬 얌전합니다. 공식 금지 공지가 에코에 대해 "사용률은 낮은데도"라고 적었던 게 기억나실 거예요. 원래 대회 수요가 얇았으니 빠질 몫도 얇았던 셈입니다.
다만 1달러 언저리 카드는 원래 잘 흔들립니다. 같은 기간 리더 기본판들을 보면 리 신 OGN-257 +5.8%, 아칼리 VEN-139 +14.6%, 케넨 VEN-155 -6.9%. 이 정도는 그냥 움직여요. 에코 -41%는 그보다 크지만, 한 장이라 "금지 때문"이라고 못 박진 않겠습니다.
■ 금지 안 된 혼돈 카드도 같이 빠졌다
공식 공지는 조작된 덱을 금지하면서 이 카드가 녹턴을 찾아주고 라사·마지막 의식을 위해 트래시를 채운다고 적었습니다. 그 짝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 카드 | 9월 6일 | 9월 28일 | 변화(달러) |
|---|---|---|---|
| 번개 질주 VEN-156 | 14,698원 | 7,696원 | -48.0% |
| 불화의 인장 OGN-204 | 60,664원 | 40,067원 | -34.4% |
| 마지막 의식 SFD-150 | 68,646원 | 47,872원 | -30.7% |
| 녹턴 - 공포스러운 자 OGN-194 | - | 1,816원 | - |
| 분열자 라사 OGN-195 | - | 2,290원 | - |
녹턴과 라사는 제 메모에 "4~5천 원대"라고만 적어 두고 정확한 값을 안 남겼습니다. 제 실수예요. 방향은 아래쪽인데 비율은 적지 않겠습니다.
오리진 본세트를 도메인 띠(색마다 41장)로 묶어서 같은 환율로 다시 더해 봤습니다.
| 도메인 | 9월 6일 | 9월 28일 | 변화 |
|---|---|---|---|
| 혼돈 | 133,351 | 87,638 | -34.3% |
| 정신 | 195,182 | 164,104 | -15.9% |
| 평온 | 83,817 | 76,278 | -9.0% |
| 신체 | 119,769 | 114,141 | -4.7% |
| 분노 | 170,917 | 167,873 | -1.8% |
| 질서 | 118,922 | 138,032 | +16.1% |
혼돈이 꼴찌. 여기까진 그럴듯합니다.
그런데 제가 늘 하는 검산을 해봤어요. 혼돈 띠에서 불화의 인장과 조작된 덱 두 장만 빼고 다시 셉니다. 그러면 -22.9%. 정신 띠에서 에코를 빼면 -15.7%. 차이가 7%포인트로 줄어듭니다.
질서가 +16%, 정신이 -16%인 시장입니다. 3주 만에 띠 하나가 ±15%는 그냥 움직여요. 그 안에서 7%포인트는 "혼돈이 금지 여파로 무너졌다"고 쓰기엔 얇습니다. 금지된 두 장은 확실히 빠졌고, 그 주변은 반쯤만 확실하다. 제 결론은 여기까지입니다.
■ 케넨은 어땠나
공지는 조작된 덱 금지가 케넨의 독주를 겨냥했다고도 적었습니다. 케넨 - 폭풍의 심장 VEN-197 오버넘버는 달러 기준 -19.7%, 지금 290,593원이에요.
같은 케넨의 서명판 VEN-197-STAR는 변화가 정확히 0.0%입니다. 센트 단위까지 같아요. 3주 동안 아무도 새 값을 안 매긴 걸 수도 있어서, 이 한 장은 "안 움직였다"로 읽지 않겠습니다.
■ 덤으로, 안 믿던 두 쌍이 갈라졌다
저는 몇 주째 "기본판과 프로모판 값이 원 단위까지 똑같은 쌍"을 의심해 왔습니다. 대표 사례가 점멸과 별뿔 무리꾼이었죠. 새 관측에서 둘 다 갈라졌습니다.
· 점멸 OGS-011 / 점멸 프로모 OGS-011-P: 둘 다 7,215원 → 6,531원 / 2,304원
· 별뿔 무리꾼 SFD-048 / 별뿔 무리꾼 프로모 SFD-048-P: 둘 다 2,517원 → 1,057원 / 7,222원
방향도 제각각입니다. 점멸은 프로모가 기본판의 3분의 1, 별뿔 무리꾼은 프로모가 7배. 별뿔 무리꾼 프로모는 지금 언커먼 전체 1위예요. 조작된 덱이 비운 자리를 이 카드가 가져갔습니다.
그때 붙어 있던 값은 한쪽 값이 다른 쪽에 복사된 거였다고 봅니다. 안 믿길 잘했네요.
■ 그래서 저는
조작된 덱 813원, 대회용이면 안 삽니다. 당연하죠. 공인 대회 스탠다드에서 못 씁니다. 친구끼리 하는 게임이나 금지 없는 방식으로 놀 거라면 얘기가 다른데, 그 경우엔 1코스트로 덱 위 세 장을 보는 좋은 카드를 커피값에 사는 겁니다.
"금지됐으니 이제 희귀해진다"에 걸고 사두지도 않습니다. 카드는 이미 찍혀 있고, 금지가 인쇄 수량을 줄이진 않아요. 프로모판이 -68%에서 멈춘 걸 수집 수요의 흔적으로 읽을 순 있지만, 그게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혼돈 덱 부품은 조금 더 지켜봅니다. 번개 질주·마지막 의식·불화의 인장이 30~48% 빠졌어요. 혼돈으로 덱을 짤 생각이었다면 3주 전보다 싸진 건 맞습니다. 다만 위에 적었듯 그중 얼마가 금지 탓인지 절반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한 번 더 관측하고 판단하겠습니다.
■ 모르는 것
· 매물 건수. 우리는 카드당 값 하나만 받아옵니다. 813원이 여러 사람이 판 값인지 한 사람의 값인지 몰라요.
· 두 점짜리 선. 9월 6일과 28일, 관측이 딱 두 번입니다.
· 한글판. 9월 18일 한글판 오리진이 나온 날 금지가 시작됐는데, 한글판 조작된 덱에는 아직 시세가 한 번도 안 잡혔습니다.
다음 관측 때 다시 볼 숫자 셋. 조작된 덱 813원, 프로모판 5,312원, 혼돈 띠 -34.3%. 셋째가 다른 띠 수준으로 돌아오면 이번 하락은 잡음이었던 거고, 더 벌어지면 금지 여파였던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