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작품 127장을 다 합쳐도 10만원입니다
건담 X·V건담·AGE·∀ 건담 카드 127장 중 값이 붙은 건 주인공 기체 6장, 합계 100,224원. 이 네 작품엔 LR++ 칸이 없고, 팩·레어도를 맞춰 계산하면 기대 9.5장에 실제 6장이었다.
건담 카드게임 시세표를 위에서부터 내려 보면 늘 같은 얼굴이 나옵니다. 윙 제로, 스트라이크 프리덤, 뉴 건담, 사자비. 그래서 이번엔 반대쪽부터 셌습니다. 기동신세기 건담 X, 기동전사 V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건담. 우주세기 한가운데도 SEED도 아닌 네 작품입니다.
카드는 꽤 많습니다. 네 작품을 합치면 127장, 건담 카드 1,817장의 7.0%예요. 그런데 값이 붙은 건 6장뿐이고, 여섯 장을 다 더하면 100,224원입니다. 전체 카드값 23,379,640원의 0.43%.
장수로는 열네 장에 한 장꼴인데, 값으로는 230원에 1원꼴입니다.
■ 작품별로 나눠 보면
| 작품 | 카드 | 값 붙은 카드 | 합계 | 실린 세트 |
|---|---|---|---|---|
| 건담 X | 52장 | 3장 | 54,324원 | 2·3·4탄 |
| 건담 AGE | 36장 | 1장 | 11,900원 | 2·3·5탄 |
| V건담 | 24장 | 2장 | 34,000원 | 4·5탄 |
| ∀ 건담 | 15장 | 0장 | 0원 | 4·5탄 |
작품은 카드에 붙은 소속 태그로 갈랐습니다. 건담 X는 프리덴·신연방·우주혁명군, V건담은 리가 밀리티어, AGE는 연방 AGE 시스템·베이간·아스노가, ∀는 밀리샤 쪽이에요.
값이 붙은 여섯 장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전부 주인공 기체예요. 건담 X, 건담 DX(두 장), V2 건담(두 장), AGE-2 더블 불릿. 조종사도, 커맨드도, 함선도, 적 기체도 한 장도 없습니다.
■ 이 네 작품엔 맨 위 칸이 없습니다
건담 카드게임에서 값을 만드는 건 LR++ 패러렐입니다. 지금 게임 전체에 14장이 있는데, 그 14장이 다 어느 작품 기체인지 보면 이 네 작품 이름은 하나도 없어요. 네 작품의 최고 칸은 LR+에서 끝납니다. LR 9장, LR+ 8장.
그래서 천장이 낮습니다. 네 작품 최고가는 25,500원(건담 X LR · V2 건담 LR+ 동률)이고, LR++ 중 가장 싼 캠퍼 LR++가 253,300원입니다. 딱 열 배. 맨 위인 윙 건담 제로(EW) LR++ 2,533,000원과는 백 배 차이가 납니다.
시세가 낮아서 LR++를 안 준 건지, LR++를 안 줘서 시세가 낮은 건지는 모릅니다. 9월에 윙 제로를 다룰 때도 같은 벽에 부딪혔어요. 인기가 칸을 정하고, 칸이 값을 정합니다. 둘을 떼어서 잴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 팩 탓인지 작품 탓인지 갈라 봤습니다
여기서 늘 하던 검산을 했습니다. 건담 카드는 실린 팩마다 값이 붙는 비율이 크게 다릅니다(5탄 39%, 2탄 5% 수준). 그래서 같은 세트·같은 레어도·같은 카드 종류 안에서 평균만큼 값이 붙었다면 몇 장이었을지 계산해 봤어요.
| 칸 | 카드 | 기대값 | 실제 |
|---|---|---|---|
| LR·LR+ | 17장 | 6.3장 | 5장 |
| R+ 등 패러렐 | 16장 | 2.4장 | 1장 |
| R | 23장 | 0.8장 | 0장 |
| U·C 등 | 71장 | 0.0장 | 0장 |
| 합계 | 127장 | 9.5장 | 6장 |
기대 9.5장에 실제 6장. 덜 붙긴 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진영별로 이 계산을 할 때마다 "진영 효과 없음"이 나왔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차이가 조금 남았어요. 다만 3.5장 차이를 "마이너 작품이라 안 팔린다"고 부르기엔 표본이 너무 얇습니다. 저는 이 차이를 아직 안 믿습니다. 칸 하나에서 한두 장만 움직여도 뒤집히는 크기예요.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쪽입니다. 127장 중 71장이 U·C인데, 이 칸은 어느 작품이든 거의 다 0원이에요(다른 작품 938장 중 값 붙은 건 4장). 네 작품이 비어 보이는 이유의 절반 이상은 작품이 아니라 레어도 분포입니다.
■ 패러렐이 기본판보다 싼 카드
여섯 장을 하나씩 보면 값의 근거가 어디 있는지 보입니다.
| 카드 | 화면값 | 근거 매물 |
|---|---|---|
| 건담 X LR | 25,500원 | 8/25 ¥3,000 1건 |
| 건담 X LR+ | 0원 | 없음 |
| V2 건담 LR+ | 25,500원 | 8/25 ¥2,700·¥3,000 → 9/6 ¥3,000 |
| V2 건담 LR | 8,500원 | 8/25 ¥1,000 1건 |
| 건담 DX LR+ | 19,380원 | 8/25 ¥2,280·¥3,200 |
| 건담 DX LR | 9,444원 | 8/25 ¥1,111 1건 |
| AGE-2 더블 불릿 R+ | 11,900원 | 8/25 ¥1,400 1건 |
건담 X는 기본 LR이 25,500원인데 패러렐 LR+는 0원입니다. 패러렐이 덜 귀해서가 아니에요. 그날 패러렐을 내놓은 사람이 없었을 뿐입니다.
여섯 장의 근거 매물을 다 세면 9건이고, 그중 8건이 8월 25일 것입니다. 9월 관측까지 살아남은 건 V2 건담 LR+ ¥3,000 한 건뿐이에요. 같은 날 V2 LR+에는 등급 표기 없는 감정품 ¥10,000도 한 건 올라왔는데, 점수 칸이 비어 있어 화면 등급가에는 안 잡혔습니다.
■ 0원인데 제일 재미있는 카드
∀ 건담 15장은 전부 0원입니다. LR·LR+·R·U 네 판본이 있는 ∀ 건담 자신까지요.
그런데 카드 문장을 읽어 보면 이 작품에서 제일 독특한 카드가 이겁니다. ∀ 건담 LR(Lv.5 · 코스트 3 · AP4/HP4)은 턴에 한 번, 내 트래시에서 리페어·돌파·선제공격·원호·고기동·제압·블로커를 가진 유닛 한 장을 고릅니다. 그러면 이 턴 동안 AP+1, 그리고 그 카드가 가진 키워드를 전부 가져옵니다. 남이 죽으면서 남긴 능력을 주워 입는 기체예요. 원작에서 온갖 장비를 꺼내 쓰던 그 건담을 규칙으로 옮겼다고 봅니다.
나머지 셋도 카드 문장이 작품을 닮았습니다.
· 건담 X LR(Lv.7 · 코스트 5 · AP6/HP5): 제압. 링크 중이고 내 트래시가 7장 이상이면 이 유닛 말고 다른 프리덴 쪽 유닛 전부 AP+2. 링크는 가로드 란.
· 건담 DX LR(Lv.8 · 코스트 7 · AP6/HP6): 공격할 때 트래시의 프리덴 쪽 카드 7장을 제외하면 Lv.8 이하 상대 유닛 하나와 베이스 하나를 파괴. 새틀라이트 캐논 한 방을 트래시 7장 값으로 매겼네요.
· V2 건담 LR(Lv.6 · 코스트 4 · AP4/HP5): 리페어2. 턴에 한 번 내 유닛 둘을 레스트하면 이 유닛이 다시 일어섭니다.
조종사 쪽은 더 조용합니다. 로랑 세아크, 가로드 란 & 티파 아딜, 웃소 에빈, 플리트 아스노. R+ 패러렐까지 나왔는데 전부 0원이에요. 빅토리 건담 LR과 AGE-1 노멀 LR도 마찬가지고요.
■ 그래서 어떻게 볼까
저는 이 네 작품 카드를 시세로 사고팔지 않습니다. 여섯 장의 근거가 매물 9건이고 그중 8건이 6주 전 것이에요. 25,500원은 "이 카드 시세"가 아니라 "8월 25일에 누군가 ¥3,000에 내놨다"는 기록입니다.
대신 이 작품을 좋아한다면 지금이 편한 때라고 봅니다. 주인공 기체 LR이 만원 안팎이고, 그 아래는 사실상 값이 매겨지지 않은 칸이에요. 다만 0원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낱장으로 파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라, 실제로 모으려면 팩이나 교환으로 가야 합니다.
반대로, 가진 사람이 0원을 근거로 헐값에 넘길 이유도 없습니다. ∀ 건담 LR+를 "시세 0원"이라고 내주는 건 손해일 수 있어요.
모르는 것도 적어 둡니다. 이 네 작품에 LR++가 없는 게 기획 의도인지, 아직 차례가 안 온 건지는 공식 설명을 못 찾았습니다. 10월 31일 GD06에 이 중 한 작품이라도 LR++를 받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다음에 다시 셀 숫자는 셋입니다. 127장 중 값 6장, 기대 9.5장 대 실제 6장, 네 작품 LR++ 0장. GD06이 나오고 새 시세가 들어오면 그대로 다시 재 보겠습니다.
기준: 콜렉토리 화면값(일본판, 2026-10-08 조회). 근거 매물은 스니커덕 8/25·9/6 관측. 엔화 환산은 화면 기준 약 8.5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