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건담 198만, 사자비 170만, 자쿠 II 0원
역습의 샤아 라스트 신을 카드값으로 다시 붙여봤습니다. 아무로가 숫자로는 앞서는데, 매물을 열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1988년 극장판 「역습의 샤아」의 마지막. 뉴 건담과 사자비는 서로를 부수고 함께 멈춥니다. 이긴 쪽이 없었어요. 그리고 38년 뒤, 두 기체는 같은 부스터 팩(GD05 Freedom Ascension)에 나란히 들어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 판정단은 시장입니다.
정점은 27만 원 차이
두 기체의 최상위 판본인 LR++ 패러렐입니다. 화면에 찍힌 값은 뉴 건담 1,982,600원, 사자비 1,706,760원. 아무로가 275,840원 앞섭니다.
그런데 실제로 올라온 매물을 펴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뉴 건담 LR++는 3건(¥150,000~¥300,000), 사자비 LR++는 8건(¥115,000~¥198,000). 범위가 통째로 겹칩니다. 사자비 매물 8건 중 3건은 뉴 건담 최저가보다 싸고요.
저는 이걸 승부로 안 봅니다. 3건짜리 표본에서 가운데 값 하나 뽑아 "27만 원 앞섰다"고 말하는 건 무리예요. 극장에서와 똑같이 무승부. 다만 매물 수는 사자비가 2.7배 많습니다. 지금 손 바꾸기 쉬운 쪽은 사자비 쪽이죠.
기본판에선 사자비가 이깁니다
정점만 보면 안 보이는 게 있습니다. 판본을 다 늘어놓으면 순서가 한 번 뒤집혀요.
| 판본 | 뉴 건담 | 사자비 | 우세 |
|---|---|---|---|
| LR 기본 | 17,240원 | 25,860원 | 사자비 1.50배 |
| LR+ 패러렐 | 68,960원 | 39,652원 | 뉴 건담 1.74배 |
| LR++ 패러렐 | 1,982,600원 | 1,706,760원 | 뉴 건담 1.16배 |
| R+ 패러렐(별도 수록) | 55,858원 | 21,550원 | 뉴 건담 2.59배 |
계단 배율을 보면 두 기체가 완전히 다른 모양입니다. 뉴 건담은 4.0배 → 28.7배로 오르고, 사자비는 1.5배 → 43.0배로 오릅니다. 사자비의 두 번째 계단이 훨씬 가파른데, 정점이 높아서가 아니라 중간이 눌려서 그래요. 사자비 LR+는 지금 매물이 딱 1건(¥4,600)입니다. 한 장짜리 값이라 다음 매물 하나에 그림이 통째로 바뀔 자리고요. 이 줄은 그냥 참고만 하시는 게 낫습니다.
사람 쪽은 아무로가 두 배
기체 말고 파일럿 카드도 있습니다. 여기선 갈립니다.
아무로 레이 R+ 62,926원, 샤아 아즈나블 R+ 30,170원. 2.09배 차이입니다. 그리고 아무로는 지금 건담 카드게임 전체 파일럿 중 2위예요. 1위는 「수성의 마녀」의 슬레타 머큐리 137,920원이고요. 1979년에 데뷔한 캐릭터가 2위라는 건 나쁘지 않은 성적이죠.
샤아는 공동 8위입니다. 같은 값(30,170원)에 도몬 캇슈가 나란히 있어요. 참고로 값이 붙은 파일럿 카드는 건담 전체를 통틀어 14장뿐입니다. 250장 중 14장.
붉은 혜성의 시작은 아직 0원
여기가 이번에 표를 만들다가 제일 놀란 부분입니다.
자쿠 II(샤아 아즈나블기)는 DB에 8장 있고, 8장 전부 0원입니다. GD01 기본판, 한정 박스용 베타 판본 2장, ST03 스타트 덱의 LR과 LR+, 프로모, 토큰 2장. 전부 비어 있어요. 붉은 혜성이라는 별명을 만든 그 기체가요.
샤아의 다음 기체인 겔구그는 값이 붙습니다. 샤아 전용 겔구그 LR 9,577원, LR+ 51,720원. 그러니까 샤아 라인은 자쿠만 0이고 그 위로는 다 살아 있는 셈입니다.
아무로 쪽은 어떨까요. 시작 기체인 RX-78-2 건담은 LR 8,620원 · LR+ 28,015원 · LR++ 1,379,200원으로 세 판본이 다 채워져 있습니다. 스타트 덱판 ST01-001 LR+도 67,064원이고요. 시작점끼리 붙이면 8 대 0입니다.
인기가 없어서 0원인 건 아닐 겁니다. 자쿠 II의 LR·LR+는 ST03 스타트 덱을 사면 그냥 들어 있어요. 덱을 산 사람은 이미 갖고 있으니 낱장으로 시장에 안 나오고, 안 나오면 값이 안 찍힙니다. 다만 이건 제 해석이고, 매물이 실제로 없는 건지 수집이 못 따라간 건지는 하루치 데이터로 못 가릅니다.
PSA 감정품은 아직 아무로 쪽에만
건담 카드게임에서 등급 감정을 받은 매물이 잡히는 카드는 1,817장 중 23장입니다. 이 목록에 뉴 건담 LR++도, 사자비 LR++도 없어요. 대신 GD01 건담 LR++가 PSA 10 기준 2,456,700원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무등급 값(1,379,200원)의 1.78배죠.
이유는 단순할 겁니다. GD01은 2025년 7월 발매, GD05는 2026년 7월 발매. 한 달 조금 지난 카드는 감정 보내고 돌아올 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뉴 건담과 사자비의 진짜 등급가는 올 겨울쯤 처음 보게 될 것 같아요.
샤아 쪽에서 등급 매물이 있는 건 지옹 하나입니다. PSA 1,293,000원, 무등급 517,191원. 다리도 안 달린 채로 나온 그 미완성기가 샤아 진영 최고가 2위예요. 옆의 네오 지옹은 43,100원입니다.
정작 역습의 샤아 부대는 텅 비어 있습니다
사자비만 비싸고 나머지는 없습니다. 같은 영화에 나온 네오 지온 기체들을 훑어보면요.
알파 아질 0원, 리가지 0원, 기라 도가 0원, 야크트 도가(규네이 전용기) 0원. 유일하게 값이 잡히는 조연은 야크트 도가(퀘스 전용기) LKR+ 8,620원인데, 이 8,620원은 일본 장터의 등록 하한선인 ¥1,000을 환산한 값입니다. 사실상 바닥이에요.
그래도 이 축은 건담 카드게임 전체에서 꽤 잘 채워진 편입니다. 아무로·샤아 이름이 붙은 카드에 뉴 건담과 사자비를 합치면 35장인데, 그중 13장(37%)에 값이 있어요. 전체 평균은 1,817장 중 158장, 8.7%입니다. 네 배 넘게 촘촘하죠. 이 두 사람은 지금도 낱장으로 도는 카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누가 이겼나
정점은 아무로가 27만 원 앞섰고, 파일럿 카드는 2배 앞섰고, 시작 기체는 8 대 0입니다. 숫자만 세면 아무로 판정승이죠.
그런데 저는 여전히 무승부라고 씁니다. 뉴 건담 LR++의 값을 만든 매물은 세 장이고, 사자비 매물 여덟 장과 가격대가 겹칩니다. 이 정도 표본으로 순위를 매기면 다음 주에 매물 두 장 더 올라왔을 때 바로 뒤집혀요. 그리고 지금 데이터는 8월 25일 하루치 관측입니다. 추이가 아니라 스냅샷이고요.
제대로 된 재대결은 GD06이 나오고 감정품이 돌기 시작하는 겨울쯤이 될 겁니다. 그때 다시 재볼게요. 개인적으론 사자비 LR+ 39,652원 자리가 제일 궁금합니다. 매물 한 장으로 버티고 있는 값이라, 여기가 먼저 움직일 것 같거든요.
모든 시세는 콜렉토리 기준 일본판 무등급 값이며, 2026년 8월 25일 관측분입니다. 카드 이미지를 누르면 상세 시세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