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건담 231만원은 매물 한 건에서 나온 값입니다
값이 붙은 건담 카드 185장을 전부 열어 매물 건수를 셌습니다. 137장이 매물 한 건짜리였고, 그중 87장은 3주 전 값이었습니다.
건담 카드 시세에서 지금 세 번째로 비싼 카드는 뉴 건담 LR++입니다. 화면에 2,310,800원이라고 떠 있죠. 그런데 이 값을 만든 매물은 몇 건이었을까요.
한 건입니다. 9월 6일에 스니커덕에 ¥265,000짜리 한 장이 올라와 있었고, 그게 그대로 231만원이 됐습니다. 두 번째 매물은 없었습니다.
저는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원래 비싼 카드는 매물이 적으니까요. 문제는 이게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값이 붙은 건담 카드 185장을 전부 열어서, 각각 몇 건의 매물에서 나온 값인지 세어봤습니다.
넷 중 셋은 한 건짜리였습니다
건담 카드는 1,817장 중 185장(10.2%)에만 값이 붙어 있습니다. 그 185장을 매물 건수로 갈랐습니다. 기준은 그 카드가 마지막으로 관측된 날, 그날 올라와 있던 매물 수입니다.
매물 1건 — 137장 (74.1%)
매물 2건 이상 — 48장 (25.9%)
넷 중 셋입니다. 그리고 그 137장의 값을 다 더하면 1,026만원, 건담 카드 총액 2,398만원의 42.8%입니다. 화면에 뜬 돈의 절반 가까이가 매물 한 건에서 나왔습니다.
한 건짜리라고 싼 카드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 카드 | 화면값 | 그날 매물 | 관측일 |
|---|---|---|---|
| 뉴 건담 LR++ | 2,310,800원 | ¥265,000 1건 | 9/6 |
| 건담 LR++ (GD01) | 1,395,200원 | ¥160,000 1건 | 9/6 |
| 건담 발바토스(제1형태) LR++ | 784,800원 | ¥90,000 1건 | 8/25 |
| 피닉스 건담(능력 해방) LR++ | 678,215원 | ¥77,777 1건 | 8/25 |
| 지쿠악스 LR++ | 671,440원 | ¥77,000 1건 | 8/25 |
| 캠퍼 LR++ | 259,856원 | ¥29,800 1건 | 8/25 |
| 건담 발바토스 어댑트 R+ | 190,096원 | ¥21,800 1건 | 8/25 |
| Ξ 건담 LR+ | 104,640원 | ¥12,000 1건 | 9/6 |
78만원짜리 발바토스도, 67만원짜리 지쿠악스도 한 사람이 올린 한 장입니다. 옆에 비교할 매물이 없었어요.
비싼 카드일수록 매물이 여러 건입니다
레어도로 잘라보면 방향이 깨끗하게 나옵니다.
| 레어도 | 값 있는 장수 | 매물 1건 | 비율 |
|---|---|---|---|
| R | 25장 | 25장 | 100.0% |
| LKR+ | 5장 | 4장 | 80.0% |
| LR | 37장 | 28장 | 75.7% |
| R+ | 38장 | 27장 | 71.1% |
| LR+ | 43장 | 30장 | 69.8% |
| C+ | 9장 | 5장 | 55.6% |
| LR++ | 13장 | 6장 | 46.2% |
R 등급은 25장 전부가 한 건짜리입니다. 예외가 없어요. 반대로 제일 비싼 LR++는 절반 넘게 매물이 두 건 이상입니다.
값의 크기로 잘라도 같습니다. 매물가 1만엔이 넘는 28장은 한 건짜리가 50.0%인데, ¥1,001~3,000짜리 72장은 84.7%가 한 건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이렇습니다. 싼 카드의 값일수록 못 믿을 값입니다. 비싼 카드는 그래도 서너 명이 값을 부르고 있는데, 만원짜리 카드는 대개 한 사람이 혼자 정하고 있어요. 저도 이 순서를 반대로 예상했습니다. 비싼 카드가 더 안 팔리니 매물도 적을 줄 알았거든요.
그 한 건이 3주 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가 더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건담 시세는 매일 들어오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관측은 8월 25일과 9월 6일 두 날짜뿐이고, 세 번째는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185장을 마지막 관측일로 다시 갈랐습니다.
| 마지막 관측 | 매물 1건 | 매물 2건+ | 합계 |
|---|---|---|---|
| 8월 25일 | 87장 | 30장 | 117장 |
| 9월 6일 | 50장 | 18장 | 68장 |
185장 중 117장(63.2%)이 8월 25일에 멈춰 있습니다. 오늘이 9월 17일이니 3주가 넘었죠. 그리고 그 117장 중 87장은 매물마저 한 건이었습니다.
185장 중 87장. 거의 절반이 «3주 전에 한 사람이 부른 값»입니다. 위 표의 발바토스·피닉스·지쿠악스·캠퍼가 전부 여기 들어갑니다.
여러 건이면 값이 모이느냐,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럼 매물이 여러 건인 48장은 안심해도 되는가. 여기서 제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같은 날 같은 카드인데 부른 값이 제각각인 경우가 꽤 있었어요.
| 카드 | 그날 매물 | 제일 싼 것 | 제일 비싼 것 | 폭 |
|---|---|---|---|---|
| 프리덤 건담 LR+ (GD03) | 6건 | ¥1,780 | ¥6,800 | 3.82배 |
| 프리덤 건담 LR (GD01) | 5건 | ¥1,000 | ¥4,000 | 4.00배 |
| 사자비 LR++ | 8건 | ¥115,000 | ¥198,000 | 1.72배 |
| 윙 건담 제로 LR (GD01) | 4건 | ¥1,999 | ¥2,222 | 1.11배 |
| 윙 건담 제로 (EW) LR++ | 5건 | ¥279,999 | ¥300,000 | 1.07배 |
프리덤 건담은 같은 날 같은 카드가 ¥1,780에도 있고 ¥6,800에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시세일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윙 건담 제로 EW는 다섯 건이 ¥279,999~300,000 안에 다 들어와 있습니다. 1.07배. 이 정도로 모여 있으면 그 값은 꽤 믿어도 될 것 같아요. 같은 «매물 여러 건»이라도 카드마다 신뢰도가 다릅니다.
한 건짜리 값은 실제로 얼마나 흔들렸나
여기까지는 구조 이야기였고, 이제 실측입니다. 8월 25일과 9월 6일 두 날짜에 모두 잡힌 카드가 41장 있습니다. 이 41장을 8월에 매물이 한 건이었느냐 여러 건이었느냐로 갈라서, 9월에 값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봤습니다.
| 8월에 1건이던 10장 | 8월에 2건+였던 31장 | |
|---|---|---|
| 평균 변동 | -2.1% | +19.5% |
| 중앙값 변동 | -8.8% | +11.1% |
| 오름 / 내림 / 그대로 | 2 / 5 / 3 | 21 / 5 / 5 |
| 제일 많이 오른 폭 | +125.1% | +77.3% |
| 제일 많이 내린 폭 | -48.6% | -18.7% |
평균만 보면 한 건짜리가 오히려 얌전해 보입니다. 그런데 평균은 여기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한 건짜리는 두 배로 뛴 카드와 반토막 난 카드가 같은 열 장 안에 들어 있습니다. 열 장 중 두 장만 오르고 다섯 장이 내렸고요.
2건 이상이던 31장이 평균 +19.5%로 오른 건 값이 올라서가 아닙니다. 지난번 글에서 세어봤듯 매물 건수가 163건에서 65건으로 줄면서 싼 매물이 사라진 효과가 큽니다. 그건 오늘 주제가 아니니 넘어갈게요.
다만 한 건짜리 표본이 10장뿐이라 이걸로 단정하진 않겠습니다. 방향을 말할 수 있는 정도지 수치를 믿을 표본은 아닙니다.
화면의 값이 어느 매물에서 오는지 알아냈습니다
이건 제가 8월부터 계속 못 풀고 있던 숙제인데, 오늘 절반쯤 풀렸습니다.
지금까지는 화면값이 매물 중 제일 싼 걸 쓰는지, 중간을 쓰는지, 평균을 내는지 카드마다 달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185장을 전부 대조해보니 규칙이 하나 보였어요.
화면값은 «가장 최근에 관측된 날» 매물만 봅니다. 그 전 날짜 매물은 안 섞습니다. 185장 전부가 그날 매물의 제일 싼 값과 제일 비싼 값 사이에 정확히 들어갔습니다. 예외 0장.
그러니까 그날 매물이 한 건이면, 그 한 건이 곧 화면값입니다. 계산도 보정도 없습니다. 137장이 그렇게 만들어진 값이에요.
두 건 이상일 때 그중 어느 값을 고르는지는 아직 못 맞췄습니다. 48장을 놓고 최저·중간·최고·평균을 다 대봤는데 어느 하나로 설명이 안 됩니다. 사자비는 8건 중 제일 비싼 ¥198,000을 썼고, 마스터 아시아는 3건 중 제일 싼 ¥5,500을 썼어요. 이건 다음 숙제로 남깁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값보다 매물 건수를 먼저 봅니다. 이건 제가 계속 하던 말인데 오늘 숫자가 붙었습니다. 한 건짜리 값은 시세가 아니라 그날 그 자리에 있던 한 장의 가격표입니다. 시세라는 말은 여러 사람이 비슷한 값을 부를 때나 쓸 수 있는 말이죠.
팔 때 한 건짜리 값을 근거로 들지 않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관측이 3주 전인 87장은요. 상대에게 «시세가 78만원이다»라고 말하려면 그 78만원 뒤에 최소한 몇 사람은 서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8월 25일의 한 사람뿐입니다. 반대로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한 건이 그날따라 비싸게 부른 값일 수 있어요.
모으는 거라면 이 표는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매물이 한 건이든 여덟 건이든 카드 그림은 안 바뀌니까요. 이 글은 사고파는 쪽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못 밝힌 것 세 가지를 적어둡니다. 매물이 두 건 이상일 때 어느 값을 고르는지는 여전히 모릅니다. 8월 25일에서 9월 6일 사이 매물이 왜 그렇게 줄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한 건짜리 변동 폭은 표본이 열 장뿐이라 방향만 봤습니다.
세 번째 관측이 들어오면 세 숫자를 다시 재겠습니다. 한 건짜리 137장이 몇 장으로 줄어드는지, 8월 25일에 멈춘 117장이 갱신되는지, 그리고 R 등급 25장 전량 한 건이 깨지는지. 9월 26일에 스타트 덱 네 종이, 10월 31일에 GD06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