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급 카드 일곱 장을 모아봤더니, 100만원 넘은 건 한 장뿐이었습니다
PSA10·BRG10 등급 카페 실거래 낙찰가만 골라 비교했더니 비크티니 BWR(한국판) 110만원만 100만원 클럽에 들었고, 루기아·기라티나·메가루카리오 등 나머지 여섯 장은 33만~85만원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포켓몬카드 커뮤니티에서 "100만원 클럽"이라는 말은 자주 나온다. 그런데 그 안에 진짜 낙찰가가 몇 개나 섞여 있는지는 따로 세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엔 등급 10점 카드만 골라 네이버카페·break 경매 낙찰 최고가를 하나씩 확인했다. 기준은 단순했다. 실제로 팔린 값만 썼다. 판매 중인 매물 호가는 뺐다.
결과는 좀 심심했다. 카드 일곱 장 중 100만원을 넘은 건 비크티니 BWR 딱 한 장이었다. 전부 한국판이다. 나머지 여섯 장은 33만원부터 85만원 사이에 몰려 있었다. 차라리 "80만원대 클럽"이 더 정확한 이름이다.
기준부터 밝힌다
낙찰가와 매물가는 다르다. 낙찰가는 실제로 그 값에 거래가 끝난 기록이다. 매물가는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값이다. 아직 안 팔렸을 수도 있다.
비크티니를 예로 들면 차이가 뚜렷하다. 네이버쇼핑에는 159만원짜리 PSA10 매물(한국판)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저는 이 값을 시세로 쓰지 않는다. 실제로 그 값에 팔렸다는 기록이 없어서다. 카페 경매에서 진짜 낙찰된 값은 110만원(한국판)이다. 둘 사이 차이만 49만원, 45%다.
기준: 이 글의 모든 가격은 naver_cafe·break 경매에서 실제로 거래가 끝난 낙찰가만 썼다. tcgbox·네이버쇼핑·kream 같은 판매 중 매물 호가는 전부 뺐다. 카드는 전부 한국판이다.
일곱 장, 표로 먼저 본다
| 카드 | 세트 / 카드번호 | 등급 | 낙찰가 | 낙찰일 |
|---|---|---|---|---|
| 비크티니 BWR (한국판) | 한국 프로모 202/SV-P | PSA10 | 110만원 | 6/1 |
| 루기아 V (한국판, kawayoo) | 패러다임트리거 110/098 | PSA10 | 85만원 | 5/21 |
| 루기아 V (한국판, 5ban Graphics) | 패러다임트리거 109/098 | PSA10 | 81만원 | 7/22 |
| 기라티나 V (한국판, Shinji Kanda) | 로스트어비스 111/100 | PSA10 | 80만원 | 7/9 |
| 메가루카리오 ex (한국판) | 메가브레이브 092/063 | PSA10 | 58만원 | 6/4 |
| 레시라무 ex (한국판) | 화이트플레어 174/086 | PSA10 | 46만원 | 6/14 |
| 메가가디안 ex (한국판) | 메가심포니아 092/063 | BRG10 | 33.5만원 | 6/21 |
비크티니, 유일하게 100만원을 넘겼다
비크티니 BWR(한국판)는 한국 프로모로 풀린 카드다. PSA10 등급, 낙찰가 110만원. 6월 1일 마감된 경매다.
같은 카드의 BRG10 등급은 77만원(5월 26일), break 경매에서 70만원(6월 27일)에도 낙찰됐다. 등급사가 다르긴 해도, PSA10만 유독 30만원 이상 튄다.
다만 이 110만원도 벌써 두 달 반 전 기록이다. 지금 다시 경매에 나온다면 같은 값을 받을지는 저도 모르겠다. 최근 석 달 사이 PSA10 낙찰은 이 한 건뿐이라서다.
80만원대에서 멈춘 세 장
루기아 V(한국판, kawayoo 일러스트, 패러다임트리거 110/098)는 PSA10 85만원에 낙찰됐다. 5월 21일 마감이다.
같은 세트, 다른 카드번호인 루기아 V(한국판, 5ban Graphics, 109/098)는 PSA10 81만원. 7월 22일 낙찰이다. 그런데 이 카드는 PSA10 낙찰 기록이 이 한 건뿐이다. 81만원을 이 카드의 "시세"라고 부르긴 이르다. 근거가 한 건이라서다.
기라티나 V(한국판, Shinji Kanda 일러스트, 로스트어비스 111/100)는 PSA10 80만원(7월 9일)에 낙찰됐다. 같은 카드 BRG10 등급도 5월 12일 79만6천원에 팔렸다. 등급사가 달라도 값은 거의 붙어 있다.
표본 주의: 루기아 V(109/098, PSA10)는 낙찰 기록이 한 건뿐이다. 이 값 하나로 "시세"를 확정 짓진 않겠다.
그 아래, 58만원부터 33만원까지
메가루카리오 ex(한국판, 메가브레이브 092/063)는 PSA10 58만원(6월 4일)에 낙찰됐다. 일주일 뒤인 6월 11일에는 같은 등급이 50만1천원에 팔렸다. 8만원 넘게 떨어졌다.
레시라무 ex(한국판, 화이트플레어 174/086)는 PSA10 46만원(6월 14일)이 최고 낙찰가다. 이 카드는 PSA9 등급 낙찰가도 여러 건 쌓여 있는데, 16만~19만원 선이다. 등급 한 단계 차이가 세 배 가까이 벌어진다.
메가가디안 ex(한국판, 메가심포니아 092/063)는 목록에서 제일 낮다. 최고 낙찰가가 BRG10 33만5천원(6월 21일)뿐이다. PSA10 낙찰 기록 자체가 없다. 등급사도 다르고 등급 사다리 맨 위 칸이 비어 있으니, 나머지 여섯 장과 나란히 순위 매기긴 조심스럽다. 이번엔 참고용으로만 뒀다.
남는 이야기
일곱 장을 다시 보면 등급 10점이라고 다 같은 값은 아니다. 세트가 다르고, 발매 시점이 다르고, 인기도 다르다. 100만원을 넘긴 카드는 결국 한 장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문턱 아래에서 멈췄다.
다음엔 등급 9점 구간도 따로 세어볼 생각이다. PSA9·BRG9는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아직 확인 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