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티오스는 실거래가 있는데, 동생 라티아스는 호가만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 위키마다 다른 대화편을 댑니다 라티오스와 라티아스는 호연지방을 지키는 남매 포켓몬입니다. 나무위키는 이름의 뿌리를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찾습니다. 라티오스는 '티마이오스', 라티아스는 '크리티아스'라는 설명입니다. 해외 자료는 다르게 봅니다. 라틴어로 '숨다'는 뜻의 latere에 성별 어미를 붙였다는 설도 있고, 영지주의에서 신적 존재를 뜻하...
이름의 유래, 위키마다 다른 대화편을 댑니다
라티오스와 라티아스는 호연지방을 지키는 남매 포켓몬입니다. 나무위키는 이름의 뿌리를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찾습니다. 라티오스는 '티마이오스', 라티아스는 '크리티아스'라는 설명입니다.
해외 자료는 다르게 봅니다. 라틴어로 '숨다'는 뜻의 latere에 성별 어미를 붙였다는 설도 있고, 영지주의에서 신적 존재를 뜻하는 '아이온(Aeon)'에서 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둘 다 '환상의 포켓몬'이라는 분류와는 통합니다.
카드 실물에도 실마리가 있습니다. 라티오스 카드에는 도감 번호 옆에 '무한포켓몬'이라는 분류명이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일본어 이름 속뜻이 '무한' 또는 '몽환'이라는 나무위키 설명과 겹칩니다. 정작 어느 쪽이 진짜 어원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몇 세대가 지나도 정답 없이 남아 있는 이름입니다.
다리는 없고, 날개는 제트기입니다
둘 다 다리가 없습니다. 접어 넣은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생겼습니다. 나무위키는 이 디자인을 마크로스 시리즈의 전투기 VF-1 발키리에서 따왔다고 설명합니다.
카드 기술명에도 이 정체성이 남아 있습니다. 라티오스 AR의 기술은 '제트헤드'입니다. 도감 설정상 비행 속도는 마하 4를 넘습니다. 새라기보다는 전투기에 더 가까운 몸입니다.
극장판에서는, 형이 대신 소울듀가 됐습니다
2003년 극장판 '포켓몬 히어로즈'의 배경 도시 알토마레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라티오스 한 마리가 마을을 지키다 목숨을 잃고, 그 영혼이 '소울듀'라는 보석에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라티오스도 결국 같은 선택을 합니다. 도둑들이 고대 기계를 폭주시켜 해일이 도시를 덮치려 하자, 라티오스는 동생과 함께 해일 속으로 뛰어들어 이를 막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새 소울듀가 됩니다. 전설이 한 번 더 반복된 셈입니다.
엔딩에서 부두에 서 있던 소녀가 사람인 비앙카인지, 인간으로 변한 라티아스인지는 영화가 끝까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는 라티아스 쪽이라고 믿고 싶은데,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남매라는 설정, 피오니가 처음 입으로 말했습니다
라티오스가 오빠고 라티아스가 여동생이라는 건 애니메이션에서부터 당연하게 다뤄졌습니다. 그런데 게임 본편에서 둘을 '남매'라고 직접 말한 캐릭터는 8세대(소드·실드) 왕관의 설원에 나오는 피오니가 처음입니다.
피오니는 라티오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 임마, 네가 라티아스의 오빠라지? 오빠라면 동생한테 잘 해 주라구!" 정작 피오니 본인은 형인 로즈 회장과 사이가 나빴던 캐릭터입니다. 남 얘기 같지 않아서 한 대사로 읽힙니다.
참고로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일본판에서는 라티아스가 오빠를 '오니상'이라고 부릅니다. 존댓말을 쓰는 캐릭터인데 오빠한테만 이렇게 부른다는 점이 당시 화제였습니다.
루비에선 형만, 사파이어에선 동생만 나옵니다
3세대 게임에서 둘은 버전마다 갈립니다. 루비는 라티오스가 호연지방을 배회하고, 사파이어는 라티아스가 배회합니다. 에메랄드는 엔딩 후 TV에서 고른 색깔로 정해지는데, 파랑을 고르면 라티오스입니다.
반대쪽 개체는 '몽환의 티켓'이라는 배포 아이템으로 남쪽 섬에 가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름 어원에 나온 '몽환'이라는 단어가 아이템 이름으로 그대로 쓰인 건 우연 같지 않습니다.
사파이어에서 배회하는 라티아스는 개체값 버그도 있습니다. HP와 공격을 뺀 나머지 개체값이 전부 0으로 고정됩니다. 에메랄드에서 새로 잡는 쪽이 낫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옵니다.
그래서 카드값은, 형과 동생이 다르게 움직입니다
2024년 세트 '낙원드래고나'에는 이 남매가 나란히 실렸습니다. 라티오스는 AR, 라티아스는 한 단계 위인 ex SAR입니다. 일러스트도 같은 작가 OKACHEKE입니다.
실제 팔린 기록은 반대로 갈립니다. 라티오스 AR은 naver_cafe와 break 경매에서 낙찰된 기록이 많습니다. 무등급은 최근 두 달 동안 3,000원부터 19,000원까지 오갔습니다. BRG9는 세 번 모두 21,000~23,000원, BRG10은 9월 3일 46,000원에 낙찰됐습니다.
라티아스 ex SAR은 다릅니다. 무등급 즉구가 7~14만원대, BRG9 즉구가 154,900원, PSA10 즉구가는 두 차례 모두 206,600원입니다. 그런데 이 카드는 실제 낙찰 기록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전부 네이버쇼핑·tcgbox에 걸린 매물가입니다. 저는 이 20만원대를 실거래로 믿지 않습니다. 그 값에 사겠다는 사람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이 없어서입니다.
바로 아래 등급인 라티아스 ex SR(078/064)도 비슷합니다. 실제 낙찰은 6월 28일 4,000원 딱 한 번입니다. 그런데 tcgbox 즉구가는 9월 14일 기준 48,000원입니다. 12배 차이입니다. 표본이 하나뿐이라 어느 쪽이 진짜 시세인지 모르겠습니다.
2019년 미라클트윈의 라티오스 GX(SR)도 같은 모양입니다. 실제 낙찰은 6월 20일 7,500원 한 번뿐인데, 네이버쇼핑 즉구가는 95,000원까지 걸려 있습니다. 12배 넘게 벌어진 이 호가는 실거래로 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등급 프리미엄이 진짜로 확인되는 카드도 있습니다. 2025년 신작 '메가심포니아'의 라티오스(U)는 무등급 즉구가가 600~800원인데, BRG9는 4월 28일 30,000원에 실제로 낙찰됐습니다. 37배 넘게 뜁니다. 이 카드는 특성 '러스터 어시스트'로 벤치의 메가라티아스ex를 불러오는 카드라, 최신 메가진화 계보와 바로 이어집니다.
더 오래된 카드는 값을 매기기도 어렵습니다. 2015년 에메랄드 브레이크의 라티오스 EX(RR)와 2016년 환상 전설 드림 컬렉션의 라티오스 EX(R)는 지난 반년간 낙찰 기록이 아예 없습니다. 즉구 매물가만 6천원에서 만원 사이에 몇 번 올라온 정도입니다. 이 두 장은 지금 시세를 모른다고 하는 게 정직합니다.
형은 실거래로 값이 증명되고, 동생은 아직 호가로만 부풀어 있습니다. 같은 세트, 같은 작가가 그린 남매인데 시장에서는 이렇게 갈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