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프라스는 멸종 직전까지 사냥당했는데, AR 낙찰가는 4천~5천 원대입니다
도감에서는 남획으로 거의 멸종한 라프라스. 한글판 AR 세 장의 무등급 낙찰 중간값과 BRG10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라프라스는 도감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잡아서 거의 멸종했다고요. 처음 나온 적·청 버전의 설명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카드 시장에서는 전혀 귀한 대접이 아닙니다. 한글판 라프라스 AR 세 장의 무등급 경매 낙찰 중간값이 4,000원, 4,500원, 5,750원입니다.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멸종 직전이라는 포켓몬
적·청에서 라프라스는 실프 주식회사 직원이 주는 선물입니다. 사천왕 앞 블루를 이긴 뒤에 받습니다. 잡는 게 아니라 받는 포켓몬이죠.
도감은 사람을 태우고 바다를 건너는 온순한 포켓몬이라고 말합니다. 온순해서 사냥하기 쉬웠고, 그래서 수가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세대 도감에서는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는 문장이 붙습니다.
이름도 사연이 있습니다. 일본어 이름 「ラプラス」는 수학자 라플라스(Laplace)에서 왔다는 설이 알려져 있습니다. 라플라스는 바다의 조수를 수학으로 다룬 사람입니다. 확정된 어원은 아닙니다. 적·청 개발 중에는 네스호 괴물에서 따온 「네스」라는 이름이 거론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목이 긴 모습을 보면 납득이 됩니다.
AR 세 장, 낙찰가는 비슷합니다
한글판 라프라스 AR은 세 장입니다. VSTAR 유니버스, 열풍의 아레나, 30주년 기념. 번개장터·카페 경매에서 나온 무등급 낙찰만 모았습니다. 쇼핑몰 호가는 뺐습니다.
| 카드 | 무등급 경매 | BRG9 | BRG10 |
|---|---|---|---|
| 30주년 기념 AR 106/103 | 13건, 1,500~8,500원, 중간 4,000원 | 기록 없음 | 기록 없음 |
| VSTAR 유니버스 AR 177/172 | 8건, 2,000~13,000원, 중간 5,750원 | 24,500원 (8/18) | 36,000원 (9/9), 31,000원 (9/13) |
| 열풍의 아레나 AR 072/063 (이슬의 라프라스) | 3건, 4,000~7,500원, 중간 4,500원 | 25,000원 (6/26) | 41,000원 (8/20), 29,000원 (10/7) |
세 장 다 무등급은 4천~6천 원 언저리입니다. 그림이 가장 좋다고 느끼는 장이 가장 싸지도, 비싸지도 않습니다.
제 눈에는 열풍의 아레나 AR이 제일 좋습니다. 이슬이 라프라스 등에 올라타 있으니까요. 그래도 값은 같은 줄에 섭니다. 이 값은 조금 이상합니다. 이슬 카드는 캐릭터 인기가 따로 붙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표에서는 안 보입니다.
BRG10이 되면 5배에서 9배
등급이 붙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BRG10 낙찰은 29,000원에서 41,000원. 무등급 중간값과 비교하면 약 5배에서 9배입니다.
다만 표본이 얇습니다. BRG10 기록이 두 장에 각각 두 건뿐이고, 30주년 AR은 아예 없습니다. 이걸로 「등급 받으면 몇 배」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등급 감정비와 배송 기간을 따지면 남는 게 얼마인지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5배라는 숫자만 보고 보내진 않겠습니다.
열풍의 아레나 이슬의 라프라스 AR과 VSTAR 유니버스 라프라스 AR 시세 기록은 카드 상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0주년 AR의 첫 주와 그다음
30주년 AR은 9월 18일부터 경매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첫 7일(9/18~9/23) 경매 7건의 중간값은 5,000원. 그 뒤 10월 15일까지 6건은 3,000원입니다.
내렸습니다. 다만 6건이라 흐름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합니다. 10월 15일에는 8,500원 낙찰도 있었습니다.
저라면 지금 이 카드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같은 AR이 이미 4천~5천 원대에 두 장 더 있고, 30주년 쪽은 아직 값이 흔들리는 중이니까요. 이건 투자 권유가 아니라 제 관망 이유입니다.
참고. 제목에 다른 카드 이름이 함께 들어간 묶음 경매 2건은 계산에서 뺐습니다.
포켓몬 GO R은 500원이 일곱 번
포켓몬 GO 라프라스(R 023/071)는 경매 15건에 500원부터 11,000원, 중간값은 1,000원입니다.
500원 낙찰만 일곱 번입니다. 8월 말~9월 초에 몰려 있습니다. 11,000원짜리 한 건은 제목에 「등급용」이라고 적힌 경매였습니다. 그 건은 예외로 봤습니다.
같은 라프라스 그림 중에 가장 가벼운 값입니다. 사냥당한 포켓몬을 500원에 모을 수 있다는 건 좀 얄궂죠.
비싼 라프라스는 따로 있습니다
샤이니스타 V의 라프라스 VMAX SSR(312/190)은 무등급 경매가 6,000원(4/15, 카페)과 20,000원(6/20, 번개장터), BRG9가 10,000원(8/28, 카페)이었습니다. 무등급 2만 원이 BRG9 1만 원보다 비쌉니다. 세 건뿐이라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스텔라미라클의 라프라스 ex RR(019/102)은 경매 기록이 없습니다. 쇼핑몰 호가가 12,500원으로 잡혀 있을 뿐이라, 실거래로 읽지 않았습니다.
정리
도감은 멸종 직전이라는데 카드는 흔합니다. AR이 세 장이나 나왔으니 흔할 만도 합니다.
그림이 마음에 드는 장을 4천~5천 원대에 무등급으로 사는 건 지금 시장에서 어렵지 않습니다. 등급은 다른 문제입니다. 궁금한 카드는 콜렉토리에서 낙찰 기록을 직접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