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지아이스는 마그마에서도 몸이 안 녹는다고 합니다
레지기가스가 빚은 삼형제의 마지막, 레지아이스의 몸과 포획 조건을 카드로 확인했습니다. 13장 중 실거래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삼형제의 마지막 조각
이번 주 내내 레지 시리즈를 다뤘습니다. 9월 28일 레지기가스, 29일 레지락, 30일 레지스틸. 오늘은 삼형제 중 마지막, 얼음을 맡은 레지아이스 차례입니다.
레지기가스가 빙하기 얼음을 모아 레지아이스를 빚었다는 전설은 이미 다뤘습니다. 그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대신 레지아이스 카드 13장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몇천 년째 안 녹는 얼음
2017년 초차원의 침략자 014/050 카드 하단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빙하 안에서 몇천 년이나 잠들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그마로도 몸이 녹지 않는다."
전국도감 No.378, 분류는 빙산포켓몬. 키 1.8m, 몸무게 175.0kg — 이 세 숫자는 2010년 카드부터 2026년 카드까지 그대로입니다. 16년째 안 바뀌었습니다.
2018년 창공의 카리스마 031/096은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빙하기에 생겨난 얼음으로 몸이 만들어져 있다. 마이너스 200도의 냉기를 두른다."
저는 이 설정을 과학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마그마에서도 안 녹는 얼음은 현실에 없으니까요. 다만 레지락의 "뇌도 심장도 못 찾았다"는 설정과 결이 비슷합니다. 레지 삼형제 모두 몸의 정체를 끝까지 숨기는 쪽으로 만들어 놓은 느낌입니다.
문은 그냥 서 있으면 열립니다
삼형제 중 포획 조건이 가장 싱거운 쪽도 레지아이스입니다.
루비·사파이어 원작과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는 레지락과 레지스틸 둘 다 유적 안 점자부터 읽어야 합니다. 그 다음 비행이나 정확한 칸수 같은 조건까지 맞춰야 문이 열립니다. 레지스틸은 정확히 일곱 번째 칸에서 공중날기를 써야 문이 열립니다.
레지아이스는 다릅니다. 유적 로비에서 120초 동안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문이 알아서 열립니다. 에메랄드에서는 방 안 벽을 한 바퀴 돌면 끝입니다.
8세대 소드·실드에서는 조건이 또 다릅니다. 얼음 타입 포켓몬 프리지오를 파티 맨 앞에 세워야 레지아이스가 봉인된 신전이 열립니다. 레지락은 변함없는돌을 지닌 포켓몬, 레지스틸은 문 앞에서 휘파람이 조건입니다.
냉기로 다가오는 걸 순식간에 얼린다는 카드 문구치고, 문 여는 법은 제일 쉽습니다. 간극이 꽤 큽니다. 저는 이 간극이 재미있습니다.
카드 속에서도 형은 형입니다
2017년 014/050 카드의 특성 '빙산방패'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자신의 곁에 「레지락」이 있다면 이 포켓몬은 상대의 2진화 포켓몬으로부터 기술의 데미지나 효과를 받지 않는다."
혼자서는 안 통하는 특성입니다. 벤치에 레지락이 있어야 발동합니다.
게임에서도 셋이 모여야 레지기가스가 깨어납니다. 카드 안에서도 똑같습니다. 혼자서는 반쪽짜리입니다.
13장 중 진짜 팔린 기록은 없습니다
region=kr로 등록된 레지아이스 카드는 13장입니다. 2010년 DP 확장팩부터 2026년 스타트 덱 100 배틀컬렉션까지.
naver_cafe·break 경매(제외 처리 안 된 것만)로 잡히는 실거래는 0건입니다. 레지기가스·레지락·레지스틸도 똑같았는데, 레지아이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tcgbox 호가는 하우스룰대로 전부 뺐습니다. 남는 건 셋뿐입니다.
2018년 GX 배틀부스트 024/114는 번개장터 호가 500원(8월 11일) 한 건.
2026년 스타트 덱 100 191/742는 네이버쇼핑 호가 500원(7월 27일) 한 건.
같은 세트의 ex 버전 192/742(RR)는 네이버쇼핑 호가 네 건, 1,000원부터 2,900원까지(7월 27일, 같은 날 올라온 서로 다른 매물).
그마저도 전부 두 달 가까이 지난 기록입니다. 오래됐습니다. 지금 이 가격이 맞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13장 중 가장 레어한 카드가 RR 한 장뿐인데, 그 카드조차 실거래가 아니라 호가 네 건이 전부입니다. 저라면 이 카드들을 시세차익 노리고 사지는 않겠습니다. 표본이 너무 얇아서 지금 숫자가 바닥인지, 그냥 안 팔리는 건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실거래(naver_cafe·break 경매, excluded 제외): 0건
유효 호가(tcgbox 제외): 3장, 6건, 500원~2,900원
가격 기록 자체가 없는 카드: 8장
마무리
레지기가스·레지락·레지스틸·레지아이스. 삼형제와 창조주까지 이번 주에 다 다뤘습니다.
넷 다 국내 카페 경매에서는 거래가 거의 안 보입니다. 조용한 삼형제입니다. 인기가 없어서인지, 가진 사람이 안 파는 건지는 저도 단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실거래가 쌓이는 카드를 찾으신다면 경매 게시판에서 매일 올라오는 낙찰가를 직접 확인하시는 쪽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