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의 배에서 샹크스와 버기는 파워가 똑같습니다
해적왕의 배에 탔던 43장을 전부 세어봤습니다. 사황일 때 파워 12000인 두 사람이 이 배에서는 나란히 2000이고, 레일리 소속 칸은 다섯 번 왔다 갔다 합니다.
샹크스 카드를 검색하면 파워 12000이 나옵니다. 사황이니까요. 버기도 12000짜리가 있습니다. 역시 사황이라서요.
그런데 두 사람이 나란히 파워 2000인 카드가 있습니다. 같은 세트, 같은 배, 심지어 값도 똑같이 500원.
해적왕의 배에 탔던 시절입니다. 오늘은 이 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로저 해적단, 한글판 43장
소속 칸에 「로저 해적단」이나 「전 로저 해적단」이 적힌 카드는 한글판에 43장입니다. 값이 붙은 건 42장, 다 합치면 3,353,100원이죠.
그런데 이 숫자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특별 아트 12장이 3,287,000원, 전체의 98.0%거든요. 나머지 통상판 30장을 전부 사도 66,100원입니다.
| 구분 | 장수 | 합계 | 비중 |
|---|---|---|---|
| 특별 아트(_p) | 12장 | 3,287,000원 | 98.0% |
| 통상판 | 30장 | 66,100원 | 2.0% |
사람으로 갈라도 비슷합니다. 로저 본인 7장이 2,334,500원(69.6%), 레일리 9장이 813,700원. 둘이 합쳐 93.9%. 나머지 열 몇 명이 20만 원어치입니다.
왼쪽부터 로저 망가 200만 원, 레일리 망가 60만 원, 로저 수배서 20만 원, 그리고 「카무사리」 13만 원. 네 번째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 카드입니다. 이 조직 값 4위가 사람이 아니라는 건 좀 재밌죠.
■ 샹크스와 버기, 카운터만 두 배 차이
본론입니다. 위에 나란히 놓은 두 장을 뜯어보겠습니다.
샹크스는 코스트 1, 파워 2000, 카운터 +1000. 밀짚모자를 쓰고 밧줄을 붙잡은 소년입니다. 능력은 "덱 위에서 5장을 보고 「샹크스」 이외의 「로저 해적단」 카드를 1장 패에 더한다". 자기 자신은 못 찾습니다.
버기는 코스트 2, 파워 2000, 카운터 +2000. 빨간 모자를 쓰고 양팔을 벌린 채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어요. 능력은 두웅!!을 한 장 추가하는 것.
| 샹크스 | 버기 | |
|---|---|---|
| 코스트 | 1 | 2 |
| 파워 | 2000 | 2000 |
| 카운터 | +1000 | +2000 |
| 카드샵가 | 500원 | 500원 |
파워가 같은 건 그렇다 쳐도 카운터가 버기 쪽이 두 배입니다. 원작에서 둘이 사사건건 붙었던 걸 생각하면, 적어도 이 한 칸에서는 버기가 이긴 셈이네요.
다른 카드에서 두 사람은 이렇습니다.
| 카드 | 소속 칸 | 파워 | 카드샵가 |
|---|---|---|---|
| 샹크스 OP09-004 | 사황/빨간 머리 해적단 | 12000 | 10,000원 |
| 샹크스 OP01-120 | 사황/빨간 머리 해적단 | 10000 | 8,500원 |
| 샹크스 OP13-065 | 로저 해적단 | 2000 | 500원 |
| 버기 OP09-051 | 사황/크로스 길드 | 12000 | 200원 |
| 버기 OP03-008 | 버기 해적단 | 3000 | 1,200원 |
| 버기 OP13-072 | 로저 해적단 | 2000 | 500원 |
사황일 때 12000, 로저 배에 있을 때 2000. 6분의 1이죠. 소속 칸이 파워를 정하는 게 아니라 그 시점의 그 사람이 정해지는 겁니다.
앞의 두 장은 한 탄 전인 「사제의 연」에 실린 견습생 시절 카드입니다. 각 200원. 세 번째는 샹크스 견습생 카드의 특별 아트로 26,000원이고요. 같은 그림 다른 테두리에 52배가 붙습니다.
■ 레일리는 '전'이 붙었다 떼였다 합니다
소속 칸을 보다가 이상한 걸 찾았습니다. 이 조직은 「로저 해적단」과 「전 로저 해적단」 두 가지 표기가 섞여 있는데, 같은 사람이 세트마다 왔다 갔다 합니다.
| 정발 | 카드 | 소속 칸 | 색 |
|---|---|---|---|
| 2025-09 | 레일리 OP08-118 | 전 로저 해적단 | 빨강 |
| 2025-11 | 레일리 OP09-005 | 로저 해적단 | 빨강 |
| 2026-04 | 레일리 OP12-001 | 전 로저 해적단 | 빨강 |
| 2026-06 | 레일리 OP13-066 | 로저 해적단 | 보라 |
| 2026-08 | 레일리 OP14-108 | 전 로저 해적단 | 노랑 |
다섯 장이 전·현역·전·현역·전. 한 사람 카드가 이렇게 번갈아 찍힌 건 제가 본 중에 처음입니다.
다만 이건 실수라기보다 그 카드가 그리는 시점이 다른 걸로 보입니다. 현역 표기 카드는 배에 타 있던 젊은 시절이고, '전'이 붙은 카드는 샤본디 제도의 코팅 장인 시절이니까요. 반다이 기준은 공개돼 있지 않아 여기까지가 제 짐작입니다.
크로커스도 비슷합니다. 「메모리얼 컬렉션」과 「사제의 연」에선 '전 로저 해적단'인데, 「계승되는 의지」에선 그냥 '로저 해적단'이 됐어요. 배에 타 있던 선의로 돌아간 겁니다.
■ 세트가 바뀌자 색이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위 표에서 맨 오른쪽 칸을 눈여겨보셨다면 이미 아셨을 텐데요. 색이 빨강 → 보라 → 노랑으로 갑니다. 그리고 이건 레일리만의 일이 아닙니다.
| 세트 | 정발 | 장수 | 색 | 합계 |
|---|---|---|---|---|
| 메모리얼 컬렉션 | 2025-06 | 1장 | 검정 | 200원 |
| 두 전설 | 2025-09 | 3장 | 빨강 | 670,000원 |
| 새로운 황제 | 2025-11 | 4장 | 빨강 | 2,060,200원 |
| 신속의 권 | 2026-03 | 1장 | 빨강 | 65,000원 |
| 사제의 연 | 2026-04 | 11장 | 전부 빨강 | 43,300원 |
| 계승되는 의지 | 2026-06 | 22장 | 전부 보라 | 514,400원 |
| 창해의 칠걸 | 2026-08 | 1장 | 노랑 | — |
「사제의 연」에 실린 열한 장이 예외 없이 빨강, 두 달 뒤 「계승되는 의지」에 실린 스물두 장이 예외 없이 보라입니다. 같은 조직, 같은 인물인데 한 탄 만에 통째로 갈아탔어요.
재밌는 건 로저 본인의 리더 카드가 빨강과 보라를 둘 다 쓴다는 겁니다. 두 색을 함께 쓰는 카드는 한글판에 129장 있는데, 전부 리더 카드예요.
리더 통상판 500원, 특별 아트 75,000원. 150배죠. 참고로 로저의 파워 13000은 한글판 전체에서 로저 카드 여섯 장만 가진 숫자입니다. 다른 캐릭터는 12000이 천장이에요.
■ 200원짜리 이름들
이 조직의 진짜 재미는 아래쪽에 있습니다. 통상판 30장이 66,100원이라고 했는데, 그 안에 이런 이름들이 들어 있어요.
오로 잭슨 호 200원. 해적왕이 라프텔까지 몰고 간 배가 스테이지 카드 한 장으로 200원입니다. 아마츠키 토키 200원, 코즈키 오뎅 500원, 부선장 스코퍼 가반 500원.
이누아라시 200원, 네코마무시 400원. 낮의 왕과 밤의 왕이 이 배에서는 짐꾼 소년들이었죠. 선의 크로커스 200원, 더글라스 불릿 200원.
기술과 대사 카드도 다 커피값입니다.
견문색·패왕색 각 600원, 무장색 300원. 패기 세 종류를 다 사도 1,500원입니다. 그 옆은 「'의심하지 않는 것', 그것이 '강함'이다!!!」 300원.
「정점까지 갔다 와라!!!」 200원, 「한 판 붙어볼까. 살아있기에 할 수 있는 '살육전'을!!!」 300원. 그리고 「카무사리」 통상판 2,000원 — 아까 13만 원짜리로 나왔던 그 카드의 테두리 있는 버전입니다.
■ 실제로 팔린 값
지난 두 달 국내 경매 기록은 열두 건입니다. 그중 볼 만한 걸 추렸어요.
| 마감 | 카드 | 상태 | 낙찰 | 카드샵가 |
|---|---|---|---|---|
| 7/20 | 레일리 망가 OP08-118_p2 | BRG10 | 551,000원 | 600,000원 |
| 8/21 | 레일리 망가 OP08-118_p2 | PSA10 | 410,000원 | 600,000원 |
| 8/15 | 레일리 SP OP09-005_p1 | 무등급 | 40,000원 | 65,000원 |
| 8/16 | 레일리 SP OP09-005_p1 | CCG10 | 75,000원 | 65,000원 |
| 8/3 | 로저 SEC OP09-118 | 미등급 | 14,000원 | 20,000원 |
| 8/6 | 로저 SEC OP09-118 | MINT 9 | 42,000원 | 20,000원 |
| 7/24 | 레일리 SR페레 OP13-066_p1 | 무등급 | 8,500원 | 30,000원 |
레일리 망가가 눈에 걸립니다. 한 달 사이 55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내려왔어요. 둘 다 10점 슬라브고, 감정 회사만 다릅니다. 두 건이라 흐름이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카드샵가 60만 원은 두 번 다 못 받았습니다.
같은 카드가 하루 차이로 40,000원과 75,000원에 팔린 것도 보이죠. 8월 15일 마감분은 맨 카드, 16일 마감분은 슬라브. 하루 사이에 시세가 두 배로 뛴 게 아니라 다른 물건인 겁니다.
⚠️ 이번 주 함정 — 8월 24일 마감 경매에 "한글판 로저 수배서"라는 제목으로 81,000원이 찍혔습니다. 그런데 우리 데이터베이스는 이 기록을 200만 원짜리 망가 패러렐에 붙였어요. 진짜 수배서 카드는 20만 원짜리 쪽인데 말이죠.
이 세 장은 카드번호가 전부 OP09-118로 같습니다. 통상판·망가·수배서가 한 번호를 나눠 쓰는 구조라 제목을 안 읽으면 값이 엉뚱한 자리에 앉습니다. 검색해서 나온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마세요.
같은 번호 OP09-118의 통상판(20,000원)과 패러렐(40,000원), 그리고 「계승되는 의지」의 로저 SR 통상(3,000원)과 아트(36,000원)입니다. 값을 보기 전에 테두리부터 보시는 게 빠릅니다.
■ 저라면 이렇게 삽니다
통상판 30장, 66,100원어치는 담아볼 만합니다. 스물 몇 장이 200~500원이고, 그 안에 오로 잭슨 호와 패기 세 종류, 견습생 시절 샹크스와 버기, 오뎅과 토키가 다 들어갑니다. 오를 거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미 바닥값이라 잘못 골라도 잃을 게 없다는 뜻이에요. 커피 여섯 잔 값에 배 한 척이 통째로 옵니다.
반대로 레일리 SR 패러렐 30,000원은 지금 안 삽니다. 7월 24일에 같은 카드가 8,500원에 낙찰됐거든요. 카드샵가의 3분의 1이 안 되는 값입니다. 한 건이라 이게 맞다고 단정하진 못하지만, 3만 원이 맞다고 볼 근거도 그만큼 없습니다.
망가 두 장은 저도 판단이 안 섭니다. 10점 슬라브가 두 번 다 카드샵가 아래에서 팔렸는데, 무등급으로 팔린 기록은 아예 없어서 비교할 기준선이 없어요.
세 줄 정리
· 로저 해적단 43장 중 특별 아트 12장이 값의 98%, 통상판 30장은 다 합쳐 66,100원
· 샹크스와 버기는 이 배에서 파워가 똑같이 2000, 카운터만 버기가 두 배
· 레일리 소속 칸은 전·현역·전·현역·전으로 다섯 번 왔다 갔다 했고 색도 빨강→보라→노랑으로 바뀌었다
■ 다음에 다시 볼 것
「창해의 칠걸」에 노란 레일리가 한 장 들어왔습니다. 아직 카드샵 값이 안 붙어서 표에는 못 넣었어요. 이 세트는 발매 열흘이 지났는데도 160장 전부 낱장 값이 없습니다.
다음 탄에 로저 해적단 카드가 또 나오면 두 가지를 보겠습니다. 소속 칸이 '전'으로 찍히는지, 그리고 색이 노랑으로 굳는지. 지금까지는 세트가 바뀔 때마다 통째로 갈아탔거든요.
※ 카드샵가는 국내 카드샵 판매가 기준이고, 낙찰가는 실제 경매 마감 기록입니다. 부른 값과 팔린 값은 다른 숫자예요. 값은 언제든 바뀌니 구매 판단은 직접 확인하고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