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에의 결심 SR, 같은 그림인데 국내판은 떨어지고 북미판은 올랐습니다
네이버카페 낙찰가로 본 이번 달 급등·급락 카드 8종. 릴리에의 결심 SR 국내판과 북미판이 같은 그림인데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최근 45일치 네이버카페 경매 낙찰가를 전부 훑었습니다. 등급(PSA·BRG 등)이 매겨진 카드는 등급끼리만 비교했습니다. 무등급은 무등급끼리만 비교했습니다. 표본이 3~6건짜리 카드가 대부분이라 큰 흐름 참고용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카드 한 장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릴리에의 결심 SR, 같은 그림인데 국내판은 떨어지고 북미판은 올랐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Atsushi Furusawa가 그린 릴리에의 결심 SR은 두 나라에 각각 나와 있습니다. 국내판은 메가브레이브(085/063), 북미판은 Mega Evolution(169/132)입니다. 그림은 완전히 같습니다.
왼쪽이 국내판(메가브레이브), 오른쪽이 북미판(Mega Evolution)
재밌는 건 두 세트 다 2025년 9월 26일 같은 날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니 "북미판이 늦게 나와서 아직 덜 풀렸다" 같은 설명은 틀렸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한 달 가격은 정반대로 갔습니다.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국내판 — 7/6 50,000원에 낙찰된 뒤 7/8·7/9엔 17,000~21,000원, 8/4엔 18,000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첫 낙찰가만 유난히 높았던 셈입니다.
북미판 — 7/7 25,000원 → 7/18 36,000원 → 7/24 38,000원. 한 달 새 세 번 연속 올랐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저도 못 찾았습니다. 표본이 국내판 4건, 북미판 3건이라 우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첫 낙찰만 보고 "국내판이 반토막 났다"고 쓰면 틀린 기사가 됩니다. 실제 지금 시세는 국내판 1.8만~2.1만원, 북미판 3.8만원 쪽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번 달 급등 TOP 3
전부 무등급 낙찰가 기준입니다. 3~5건짜리 표본입니다. 딱 이 카드만 봐선 안 됩니다.
| 카드 | 판본·세트 | 이전 | 최근 | 변동 |
|---|---|---|---|---|
| 마그마단의 그란돈 EX RR | 한국판 · 더블크라이시스(2015) | 24,000원 | 76,000원 | +216.7% |
| 고라파덕 AR | 일본판 · MEGA 드림 ex | 15,000원 | 35,000원 | +133.3% |
| N의 방안 SAR | 한국판 · 블랙볼트 | 16,000원 | 25,000원 | +56.3% |
마그마단의 그란돈 EX는 2015년 세트 카드입니다. 10년 지난 카드가 갑자기 세 배 넘게 뛰었습니다. 7/12 24,000원 → 7/19 60,000원 → 7/23 76,000원. 11일 만에 세 번 연속 올랐습니다.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레트로 카드가 갑자기 팔리기 시작하면 보통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고라파덕 AR(일본판)도 7/9부터 7/23까지 15,000→28,000→26,000→35,000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했습니다. N의 방안 SAR은 7/6 16,000원에서 8/6엔 30,000원까지 찍었다가, 가장 최근인 8/9엔 25,000원으로 살짝 내려왔습니다. 오르는 중이긴 한데 정점은 지난 것 같습니다.
이번 달 급락 TOP 3
여기도 무등급 낙찰가 기준입니다. 표본 6건짜리도 있고 4건짜리도 있습니다. 숫자만 먼저 보시죠.
| 카드 | 판본·세트 | 이전 | 최근 | 변동 |
|---|---|---|---|---|
| 다크라이 VSTAR SAR | 한국판 · VSTAR 유니버스 | 145,000원 | 31,000원 | -78.6% |
| 메가레쿠쟈 ex SAR | 일본판 · 스톰에메랄다 | 810,000원 | 370,000원 | -54.3% |
| 레어코일 AR | 한국판 · 초전브레이커 | 20,000원 | 9,000원 | -55.0% |
다크라이 VSTAR SAR는 7/7에 145,000원에 낙찰됐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7/16·7/27·8/9 세 번 다 31,000~35,000원에서 끝났습니다. 저는 145,000원 쪽을 이상치로 봅니다. 지금 이 카드의 실제 시세는 3만원대라고 판단합니다.
메가레쿠쟈 ex SAR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 카드가 속한 스톰에메랄다는 7월 31일에 나온, 나온 지 보름밖에 안 된 세트입니다. 8/4 810,000원에서 8/14 370,000원까지 열흘 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초반 발매 프리미엄이 빠지는 흔한 패턴입니다. 그래도 37만원입니다. 싼 카드는 절대 아닙니다.
레어코일 AR은 7/11 20,000원에서 8/7 6,000원까지 6주 내내 계단식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8/14엔 9,000원으로 살짝 반등했습니다. 바닥은 찍은 걸까요. 아직 한 건뿐입니다. 확신은 못 합니다.
정리
이번 달은 유독 국내판·북미판, 신상·구작이 따로 노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표를 만들다가 다크라이 145,000원짜리를 처음 봤을 때는 오타인 줄 알았습니다. 실거래였습니다. 등급 낙찰가는 표본이 적을수록 튀는 값 하나에 그래프 전체가 흔들립니다. 첫 값과 마지막 값만 보지 말고, 중간 값까지 같이 보시길 권합니다.
카드별 실거래 이력은 collectory.cc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