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농은 건전지 마이너스 극에서 따온 이름인데, 레이징서프 AR 낙찰 중간값은 1만 원이었습니다
응원포켓몬 마이농의 도감 설정과 한글판 카드 10장, 레이징서프 AR 낙찰 11건 시세를 플러시와 비교했습니다.
마이농은 싸우는 포켓몬이 아닙니다. 도감 번호 312번, 분류는 '응원포켓몬'. 이름 그대로 응원이 본업입니다.
이번에는 이 응원단 막내의 설정을 훑고, 한글판 카드가 실제로 얼마에 거래됐는지 같이 봤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거래가 붙는 카드는 사실상 한 장뿐이었습니다.
■ 이름은 건전지의 마이너스 극입니다
마이농은 3세대(루비·사파이어) 호연지방에서 처음 나온 전기 타입입니다. 키 0.4m, 몸무게 4.2kg. 토끼 같은 귀, 볼과 꼬리에 파란 마이너스 무늬가 있습니다.
이름은 건전지의 -극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나무위키 기준). 짝인 플러시는 +극입니다. 둘의 능력치도 공격과 방어, 특공과 특방이 서로 뒤집힌 꼴이라고 하네요. 거울 쌍둥이입니다.
특성 '마이너스'는 '플러스' 특성을 가진 포켓몬이 같이 전투에 나와 있으면 특공이 올라갑니다. 혼자서는 반쪽, 둘이 있어야 완성되는 설계죠.
■ 도감 설명은 전부 응원 이야기입니다
세대마다 설명이 조금씩 다른데, 정리해 보면 거의 한 가지 이야기입니다.
· 루비: 자기 안전보다 동료를 응원하는 게 먼저입니다.
· 사파이어: 동료가 지고 있으면 불꽃의 수가 점점 늘어납니다.
· 에메랄드: 플러시와 마이농의 전기를 같이 맞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포켓몬 학회가 발표했다고 합니다.
· 파이어레드·리프그린: 물을 싫어해서 비가 오면 처마 밑으로 숨고, 스파크로 만든 폼폼으로 응원합니다.
응원은 하는데 비는 못 맞는다니. 저는 이 어정쩡함이 마이농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 카드 10장, 13년
콜렉토리에 등록된 마이농 한글판은 10장입니다. 2010년 DP 시절의 Lv.24 카드부터 2023년 레이징서프 AR까지.
그림을 보면 응원 소재가 꾸준합니다. 2013년 EX 배틀 부스트 카드(Kouki Saitou 작가)에는 색종이가 날리는 환호 현장이 그려져 있고, 2017년 빛나는 전설 카드는 플러시와 나란히 숲에서 뛰고 있습니다. 2018년 카드는 반대로 스파크를 크게 터뜨리는 장면이네요.
일반 카드는 값이 거의 안 붙습니다. 창공스트림 030/067은 번개장터 호가가 1,300원, 네이버쇼핑 호가가 500~1,800원, break 낙찰은 딱 한 건 500원이었습니다. 빛나는 전설 035/072는 tcgbox 300원 한 건, 2018년 036/096은 번개장터 호가 1,000원.
하나 예외가 있었는데, 2013년 EX 배틀 부스트 040/093은 네이버쇼핑 호가 14,800원이 한 건 잡혔습니다. 한 건이라 시세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팔린 기록이 아니라 올라온 가격입니다.
■ 낙찰이 붙는 건 레이징서프 AR 한 장
2023년 레이징서프 066/062 AR. 네이버 카페와 break 경매에서 7월 13일부터 10월 10일까지 낙찰 11건이 있었습니다(카페 7건, break 4건, 모두 무등급).
가격은 5,000원에서 16,000원, 중간값은 10,000원입니다. 폭이 3배 넘죠. 5천 원은 8월 22일 카페 경매, 1만 6천 원은 9월 29일 카페 경매였습니다.
월별로 나누면 7월 2건(7,500·9,000원), 8월 4건(중간 9,500원), 9~10월 5건(중간 11,000원)입니다. 오르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표본이 5건뿐이라 오름세라고 쓸 자신은 없습니다.
짝꿍 플러시 AR 065/062는 어땠을까요. 무등급 낙찰 7건(7월 1일~9월 12일)이 8,000원~19,000원, 중간값 11,000원. 마이농이 1,000원 쌉니다. 사실상 같은 값입니다. 둘이 쌍둥이 설정인 것을 시장이 정확히 반영하고 있었네요.
등급 카드는 따로 봐야 합니다. 플러시 쪽은 BRG9가 1.6만 원(4월·8월), BRG10이 5.5만 원(9월 26일)에 낙찰됐습니다. 마이농 AR의 등급 카드 낙찰은 제가 찾지 못했습니다. 없는 것인지 아직 안 잡힌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호가는 낙찰의 2배였습니다
네이버쇼핑·번개장터에 올라온 마이농 AR 호가를 시기별로 보면 3~5월에는 5,000원대가 대부분이었고(9,900~15,000원도 일부), 6월 12일부터 7월 사이에는 22,000~24,900원, 번개장터 18,000원이 눈에 띕니다.
같은 7월에 낙찰은 7,500원과 9,000원이었습니다. 호가가 낙찰의 2.5배 안팎입니다. 호가는 올라온 가격이고, 낙찰이 실제로 사람이 낸 가격입니다. 이 둘을 섞으면 안 됩니다.
제 판단을 말씀드리면, 저라면 2만 원대 호가에는 손을 안 댑니다. 같은 카드가 경매에서 1만 원 언저리에 꾸준히 나오기 때문입니다. 급하지 않으면 경매를 기다리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물론 상태가 좋은 S급을 원하면 얘기가 다릅니다. 5천 원과 1만 6천 원 사이의 차이가 상태 때문인지는 이 데이터로는 알 수 없습니다.
■ 마무리
마이농 카드의 시세는 한 장짜리 이야기였습니다. 일반 카드는 천 원 안팎이고, AR만 1만 원대에서 움직입니다. 플러시와 거의 같은 값이라 한 쌍으로 모아도 2만 원 남짓이네요.
응원포켓몬답게 가격 변동도 얌전했습니다. 다만 표본이 11건이라 이 숫자가 내년에도 그대로일지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