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니의 자쿠는 산타 풍선 뒤에 숨습니다
건담 0080 사이클롭스대 17장. 동료가 트래시에 쌓일수록 강해지는 버니, 풍선 뒤에 숨는 자쿠. 값은 캠퍼 두 장뿐이고 그것도 매물 한 건씩입니다.
1989년 OVA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은 크리스마스 이야기입니다. 콜로니 사이드 6에 숨어든 지온 특수부대 사이클롭스대, 그들과 친해진 소년 알, 소년에게 「저 건담을 부숴야 한다」고 말하는 신병 버니. 그리고 그 건담에 타는 사람이 알의 옆집 누나 크리스였다는 것. 결말은 다들 아실 겁니다.
건담 카드게임 3탄 Steel Requiem에 이 부대가 통째로 들어와 있습니다. 카드 문장을 하나씩 읽다가 좀 놀랐어요. 규칙이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 걷습니다.
■ 사이클롭스대 17장, 값이 붙은 건 캠퍼 두 장
소속 칸에 〔サイクロプス隊〕가 찍힌 카드는 17장입니다. 3탄에 12장, 프로모 재수록이 5장. 기체는 캠퍼·자쿠 Ⅱ 개(FZ)·하이고그·즈고크 E, 사람은 버니와 미샤, 그리고 커맨드 두 장과 베이스 한 장.
이 중 화면에 값이 있는 건 캠퍼 둘뿐입니다. LR++ GD03-017_p2 251,810원, 기본 LR GD03-017 18,590원. 가운데 LR+ 는 0원이에요.
맞은편은 더 조용합니다. 크리스가 탄 건담 NT-1(알렉스) 3장, 크리스티나 맥켄지 1장. 네 장 전부 0원. 8월 말부터 네 번 관측하는 동안 매물이 한 건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야기에서 이긴 건 알렉스인데 값은 진 쪽에만 붙었습니다. 재밌는 그림이긴 한데, 저는 여기서 의미를 찾지 않겠습니다. 3탄 202장 중 값이 붙은 카드가 13장(6.4%)뿐인 세트라서요. 17장이면 평균적으로 한 장 남짓 붙는 게 정상이고, 실제로 붙은 건 같은 카드 두 판본입니다.
■ 버니의 자쿠는 산타 풍선 뒤에 숨습니다
버니가 타는 자쿠 Ⅱ 개 GD03-020(R, Lv.2/코스트2, AP1·HP2)의 문장은 이렇습니다.
세트했을 때 내 트래시에 〔사이클롭스대〕 카드가 4장 이상이면, 「애드벌룬」 토큰 두 개를 레스트로 배치한다. 이름에 「애드벌룬」이 들어간 내 유닛이 있는 동안, 이 유닛은 상대에게서 배틀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
그 토큰이 애드벌룬 T-014입니다. AP0·HP1, 일으킬 수도 없고 파일럿도 못 태웁니다. 그림은 커다란 산타 풍선.
지난주 〔민간〕 카드 글에서 저는 이 토큰을 두고 「어느 장면에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답이 여기 있었네요. 크리스마스 거리의 광고 풍선, 그 뒤에 숨어 건담을 노리는 자쿠. 자쿠 카드 그림에도 빨간 산타 풍선이 같이 그려져 있습니다. 풍선이 떠 있는 동안 맞지 않는다는 규칙은 원작 마지막 전투의 미끼 작전을 그대로 옮긴 겁니다.
패러렐 R+ GD03-020_p1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자쿠의 주먹 위에 빨간 모자 쓴 소년이 서 있어요. 알이 그린 그림처럼 보입니다. 이 카드는 생품 매물이 한 번도 없었고, 10월 11일 PSA 10 매물 한 건(¥12,000)으로 감정가 101,400원만 붙어 있습니다.
■ 동료가 트래시에 쌓일수록 버니가 강해집니다
제일 오래 들여다본 카드는 버나드 와이즈먼 GD03-089입니다. U 등급, 보정치는 +0/+1. 처음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신 이런 문장이 붙어 있어요. 「내 트래시에 있는, 이름이 서로 다른 〔사이클롭스대〕 파일럿·커맨드 카드 수만큼 이 유닛 AP+.」
트래시에 갈 수 있는 사이클롭스대 사람은 셋입니다. 미샤로 불리는 미하일 카민스키(+2/+1). 그리고 커맨드 카드 하단 파일럿 칸에만 있는 두 사람, 대장 하디 슈타이너(강을 건너 숲을 지나)와 가르시아(전장까지 몇 마일?). 두 커맨드 이름은 원작 에피소드 제목에서 왔습니다.
원작을 본 분이라면 이 문장이 무슨 뜻인지 아실 거예요. 동료가 하나씩 쓰러질수록 신병 혼자 남아 싸웁니다. 게임은 그걸 「트래시의 서로 다른 이름 수」로 셌습니다. 같은 사람을 두 장 버려도 한 번만 칩니다.
규칙으로 이렇게까지 쓸 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좀 짠했어요.
슈타이너와 가르시아는 파일럿 카드가 따로 없습니다. 커맨드 아래 칸에만 이름이 있어요(슈타이너 +1/+1, 가르시아 +1/+0). 소년 알은 이름을 단 카드가 한 장도 없고, 자쿠 R+ 그림 속에만 있습니다. 왜 이렇게 나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캠퍼는 쓰러진 동료를 다시 손으로 부릅니다
캠퍼 GD03-017(LR, Lv.4/코스트3, AP4·HP3, LINK 미하일 카민스키)는 두 가지를 합니다.
버스트되면 트래시의 사이클롭스대 파일럿 한 장을 손으로 되돌립니다. 그리고 사이클롭스대 파일럿이 타는 순간, 그 턴 동안 우리 사이클롭스대 유닛 전부가 일어서 있는 AP5 이하 상대 유닛을 공격 대상으로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원래는 쉬고 있는 유닛만 칠 수 있는 게임이라, 이건 기습 허가증입니다.
문제는 이게 버니와 엇갈린다는 점이에요. 버니는 동료가 트래시에 있어야 강해지고, 캠퍼는 트래시의 동료를 꺼내 옵니다. 한 덱 안에서 「쌓을 거냐 꺼낼 거냐」를 고르게 만든 설계입니다. 일부러 그랬다면 꽤 짓궂은 거고요.
캠퍼 세 판본 화가는 다 다릅니다. 기본 LR 은 Gas1, LR++ 는 unagino goro. 사자비·뉴 건담 기본판도 그린 그 Gas1이에요.
■ 이 부대는 풍선과 토큰으로 싸웁니다
나머지 카드를 모아 보면 덱의 모양이 보입니다.
· 전장까지 몇 마일? = 하이고그 토큰(AP2·HP1) 하나를 배치
· 강을 건너 숲을 지나 = Lv.5 이하 상대 유닛에 내 유닛 토큰 수만큼 데미지
· 베이스 「사이클롭스대」 = 상대 턴 동안 내 유닛 토큰 전부 AP+1
· 자쿠 Ⅱ 개 = 애드벌룬 토큰 두 개
네 장이 다 토큰을 만들거나 토큰 수를 셉니다. 정면으로 붙는 대신 숫자를 깔고 숨는 부대. 원작의 소규모 잠입 작전을 이렇게 옮겼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네 장은 전부 0원입니다.
■ 값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캠퍼 LR++ 251,810원은 8월 25일 생품 매물 한 건(¥29,800)에서 나온 값입니다. 그 뒤 세 번의 관측에서 생품은 한 건도 없었어요. 기본 LR 18,590원도 같은 날 매물 한 건(¥2,200)입니다.
감정가는 조금 낫습니다. 캠퍼 LR++ PSA 10이 8월에 세 건(¥60,999·80,000·100,000), 10월 11일에 한 건(¥60,000). 화면 감정가 507,000원은 10월의 그 한 건이에요. 8월 세 건과 비교하면 내려온 쪽입니다.
정리하면 이 부대의 화면값 넷(생품 둘, 감정 둘)이 매물 네 건 위에 서 있습니다. 두 달 가까이 된 값도 섞여 있고요.
■ 저라면
캠퍼 LR++ 는 지금 안 삽니다. 25만 원이라는 숫자가 8주 전 한 사람의 호가라서요. 감정품이 오히려 매물이 더 꾸준했다는 것도 생품 쪽 값을 덜 믿게 만듭니다.
덱을 짤 생각이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 부대의 엔진은 버니, 미샤, 커맨드 두 장, 베이스, 자쿠 Ⅱ 개입니다. 여섯 장 다 0원이에요. 값이 붙은 캠퍼만 사 모으면 덱이 안 돕니다. 0원짜리는 쌓여 있는 게 아니라 낱장으로 안 도는 것이니, 3탄 박스나 교환으로 구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갖고 계신 분께 한마디. 버니 카드와 자쿠 R+ 를 0원이라고 헐값에 넘기지는 마세요. 0은 「아무도 안 판다」는 뜻이지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 모르는 것
· 슈타이너·가르시아가 파일럿 카드 없이 커맨드 칸에만 있는 이유
· NT-1 LINK 칸에 크리스 말고 아무로 레이가 같이 적힌 이유(원작 설정상 NT-1은 아무로에게 보낼 기체였으니 그쪽 연결로 짐작만 합니다)
· 크리스와 알렉스 네 장이 관측 내내 매물 0건인 이유
10월 31일 6탄이 나오고 다음 관측이 들어오면 세 가지를 다시 보겠습니다. 캠퍼 LR++ 생품 매물이 다시 잡히는지, 사이클롭스대 17장 중 2장이 늘어나는지, 알렉스 쪽에 첫 매물이 붙는지.
크리스마스 전에 한 번은 다시 쓰고 싶은 부대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