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데타 박스가 9월 8일 다시 열립니다. 한국은 빠졌습니다
라이엇 머치 스토어 벤데타 부스터 디스플레이 2차 추첨(9/8~10 응모, 9/14 선정, $119.99). 표에서 찾은 것: 15가지 도메인 조합 중 벤데타 전까지 비어 있던 세 칸이 전부 '반대말 짝'이었고, 그 12장은 전량 0원입니다.
사흘 뒤입니다. 라이엇 머치 스토어가 벤데타 부스터 디스플레이 2차 추첨을 엽니다. 9월 3일 머치 스토어 업데이트로 예고가 나왔고, 9월 4일에 추첨 FAQ가 따로 올라왔어요. 응모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 일정과 값
공식 공지에 적힌 것만 옮깁니다.
· 응모 9월 8일 ~ 10일, 태평양시 오전 9시 기준 (한국시간으로 9월 9일 새벽 1시 시작)
· 선정 9월 14일 태평양시 오전 9시경
· 값 $119.99 / €127.99 + 배송비
· 구성 부스터 디스플레이 1개 = 14장들이 팩 24봉
· 대상 북미·유럽. 라이엇 계정 필요
· 당첨 후 메일로 구매 링크가 오고 24시간 안에 결제
추첨이라는 방식 자체는 6월에 예고돼 있었습니다. 이번이 벤데타 디스플레이로는 두 번째죠. 당첨자 수는 공개 안 했습니다.
먼저 김을 빼겠습니다. 한국은 대상이 아닙니다. 북미와 유럽만이에요. 대신 9월 18일에 오리진 한글판이 나옵니다 — 우리 쪽 일정은 그쪽입니다.
■ 이 박스가 파는 건 쇼케이스입니다
FAQ에 세트 소개가 한 줄 있습니다. "160장이 넘는 카드, 그중 쇼케이스가 50장 이상." 우리 표로 세어봤어요.
벤데타는 272장입니다. 여기서 프로모(-P), -STAR, 소문자 접미사가 붙은 대체 판본 42장을 빼면 230장. 그 230장의 레어도는 커먼 57 · 쇼케이스 55 · 언커먼 46 · 레어 45 · 에픽 27입니다.
쇼케이스를 뺀 나머지가 175장, 쇼케이스가 55장. 공식 문구와 맞아떨어집니다. 검산은 여기까지.
■ "처음 나온 도메인 조합"의 정체
FAQ에 이런 문구도 있습니다. 새 레전드와 새 메커니즘, 그리고 "처음으로 새로운 도메인 조합". 이게 뭔지 표에서 찾아봤습니다.
리프트바운드 도메인은 여섯 개죠. 분노·평온·정신·신체·질서·혼돈. 둘씩 짝지으면 15가지가 나옵니다. 그런데 벤데타 전까지 카드가 나온 조합은 12가지뿐이었어요.
비어 있던 세 칸은 이렇습니다.
분노 + 평온 · 정신 + 신체 · 질서 + 혼돈
보이시죠. 셋 다 이름이 정반대인 짝입니다. 여섯 도메인이 사실은 세 쌍의 반대말이었고, 그 반대말끼리 묶은 칸만 정확히 비어 있었던 거예요. 그걸 벤데타가 한꺼번에 채웠습니다. 저는 이걸 오늘 표를 세다가 알았습니다.
다만 이게 게임 룰에서 정말 "대립 관계"로 정의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식 룰북을 아직 못 구했어요.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15칸 중 이 3칸이 벤데타 전까지 0장이었다는 사실뿐입니다.
■ 그 세 칸을 채운 얼굴들
세 조합에 들어간 카드는 각각 4장, 합쳐서 12장입니다. 구성이 완전히 똑같아요. 리더 기본판(Rare) 1장, 그 리더 전용 시그니처 주문(Epic) 1장, 쇼케이스 리더 1장, -STAR 리더 1장.
분노 + 평온 — 아칼리, 섬기는 이 없는 암살자
전용 주문은 수리검 뒤집기. 암살자다운 이름이네요.
정신 + 신체 — 제이스, 미래의 수호자
전용 주문은 가속 관문. 발명가에게 정신과 신체를 함께 준 배분이 재미있습니다.
질서 + 혼돈 — 케넨, 폭풍의 심장
전용 주문은 번개 질주. 폭풍이 질서와 혼돈을 동시에 가진 건 꽤 그럴듯하죠.
이 12장 전부 우리 표에서 0원입니다. 한 장도 값이 안 붙었어요. 이게 다음 이야기입니다.
■ 박스값을 재보려다 실패했습니다
$119.99를 우리 표의 환율(달러당 1,358원)로 옮기면 약 163,000원입니다. 배송비는 별도고요. 24봉이니까 팩당 6,800원, 카드 한 장당 485원꼴이죠.
그럼 안에 든 게 485원어치는 되느냐. 재봤습니다.
벤데타 272장 중 값이 잡힌 건 118장(43.4%)입니다. 그 118장을 전부 합치면 14,272원이에요. 평균 121원, 중앙값 109원. 세트 최고가는 새끼 거미 326원인데, 커먼입니다.
박스 하나가 118장 총액의 11배. 숫자만 보면 사면 안 되는 물건 같죠. 그런데 이 비교는 틀렸습니다.
값이 0원인 145장을 보세요. 쇼케이스 62장 · 레어 56장 · 에픽 27장. 값이 잡힌 118장은 전부 커먼(66)과 언커먼(52)이에요. 위쪽 세 칸은 한 장도 안 잡혔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됩니다. 이 박스가 광고 문구로 내세우는 층이, 정확히 우리가 값을 못 재는 층입니다. "쇼케이스 50장 이상"이 세일즈 포인트인데 그 62장이 전부 빈칸이에요. 처음 나온 도메인 조합 12장도 전부 빈칸이고요.
왜 비어 있냐면, 위쪽 레어도는 뽑은 사람이 그냥 갖고 있어서 낱장 매물이 안 도는 겁니다. 값이 0인 건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거래가 관측이 안 돼서예요. 이 얘기는 제가 여러 번 썼는데, 벤데타에서 특히 심합니다.
박스 자체 시세도 없습니다. 우리 상품 표에 리프트바운드 부스터 박스가 다섯 종(오리진·프루빙 그라운드·스피릿포지드·언리쉬드·벤데타) 등록돼 있는데 값이 전부 빈칸이에요. 오늘 새벽에도 수집이 한 번 돌았고, 그래도 빈칸입니다.
그래서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이 추첨은 되팔 계산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값이 낮아서가 아니라 잴 수가 없어서예요. 163,000원을 넣고 나오는 게 얼마짜리인지, 지금 우리 표로는 답이 안 나옵니다. 재고가 풀리면 그때 다시 재겠습니다.
반대로 플레이하려고 사는 거면 얘기가 다릅니다. 24봉이면 덱 여러 개 분량이고, 아칼리·제이스·케넨은 지금 낱장으로 구할 데가 마땅치 않아요. 이 셋을 쓰고 싶으면 박스가 사실상 유일한 통로입니다.
■ 우리 표에도 흠이 있습니다
이번에 표를 뒤지다가 오류를 두 개 찾았습니다. 숨기지 않고 적어둘게요.
VEN-197-STAR가 우리 표에 「요들 - 폭풍의 심장」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케넨이죠. 그리고 나서스의 -STAR 판본은 「개 - 사막의 관리자」로 적혀 있어요. 챔피언 이름이 일반명사로 번역된 겁니다.
기본판인 VEN-155 케넨과 VEN-145 나서스는 멀쩡합니다. -STAR 판본만 틀렸어요. 고쳐두겠습니다.
■ 다음에 다시 잴 숫자
9월 18일에 오리진 한글판이 나오고, 10월 23일에 다섯 번째 세트 레디언스가 나옵니다. 한국 물량이 들어오면 지금 한 곳뿐인 시세 원천이 깨질 수도 있어요. 그때 이 세 숫자를 다시 재겠습니다.
· 벤데타 커버리지 118 / 272 (43.4%)
· 값 0원인 위쪽 145장 (쇼케이스 62 · 레어 56 · 에픽 27)
· 세트 최고가 326원 — 커먼이 1위인 상태가 언제 끝나는지
이번 추첨에 응모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값 계산은 접어두고 덱을 짜고 싶은지로만 정하시길 권합니다. 그게 지금 제일 정직한 기준이에요.
벤데타 카드는 collectory.cc에서 전부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