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만다는 날개를 얻으려고 진화했는데, 30주년 SAR은 3주 새 낙찰가가 절반이 됐습니다
날개를 바라다 진화한 보만다의 이름과 도감 이야기, 그리고 한글판 보만다 ex SAR 두 장의 낙찰가 흐름
보만다는 처음부터 날 수 있던 포켓몬이 아닙니다. 날개를 얻으려고 몸을 바꾼 포켓몬입니다.
도감 설명이 그렇게 말합니다. 루비 버전은 "날개가 돋기를 바라는 강한 소망 끝에 태어났다"고 하고, 에메랄드 버전은 "오랜 세월 끝에 세포 구조가 갑자기 돌연변이를 일으켜 날개가 돋았다"고 합니다(Bulbapedia 도감 항목 기준). 아공이가 쉘곤이 되어 딱딱한 껍질 속에 틀어박혀 있다가, 마지막에 껍질을 깨고 나오는 구조죠.
이름에는 난폭함이 들어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영어 이름 Salamence는 샐러맨더(salamander)와 폭력(violence)을 합친 말입니다. 일본어 이름 ボーマンダ는 '난폭하고 오만하다'는 뜻의 暴慢(ぼうまん)에 샐러맨더를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국어 이름은 일본어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꿈을 이룬 포켓몬의 이름이 '난폭하고 오만한 도롱뇽'. 저는 이 조합이 좀 웃겼습니다. 소원을 이룬 쪽이 겸손해지진 않았다는 뜻일까요.
한국에서만 생기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나무위키에는 쉘곤이 '플라이곤'과 같은 '곤'으로 끝나서, 날고 싶던 최종 진화체에는 오히려 플라이곤이라는 이름이 어울렸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혀 있습니다. 이름이 겹친 건 번역 탓이고, 일본어 원어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입니다.
쉘곤이 꾸는 꿈도 나무위키가 인용한 포켓몬 슬립 설명에 나옵니다. 단단한 껍질 속에서 하늘을 날 날에 대비해 에너지를 모으고, 다리를 벌리고 잘 때는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같은 보만다 ex SAR이 두 장 있습니다
카드로 넘어가겠습니다. 한글판 보만다 중 실제로 팔린 기록이 있는 건 5장입니다. 그 가운데 거래가 많은 건 SAR 두 장이에요. 여기서 쓴 가격은 전부 네이버 카페와 break의 경매 낙찰 기록이고, 쇼핑몰 호가는 뺐습니다.
왼쪽은 30주년 세트(M6a 133/103)의 보만다 ex SAR입니다. 열기구가 떠 있는 마을 위를 날고 있고, 오른쪽 위에는 30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가운데는 배틀파트너즈(129/100)의 보만다 ex SAR이고, 불을 뿜는 포즈입니다.
무등급 낙찰가부터 보면 두 장이 거의 같습니다.
- 30주년 SAR: 무등급 낙찰 25건, 중간값 8,000원 (2,000~22,000원, 9/19~10/13)
- 배틀파트너즈 SAR: 무등급 낙찰 8건, 중간값 8,750원 (5,000~11,500원, 6/21~10/8)
그런데 30주년 쪽은 움직임이 보입니다.
30주년 SAR은 3주 만에 중간값이 절반이 됐습니다
세트가 풀린 첫 주말(9/18~9/20)에 마감된 낙찰 8건은 5,000원부터 22,000원까지, 중간값이 10,500원이었습니다. 22,000원짜리가 S급 상태 표기가 붙은 경매였어요.
10월 4일~13일 8건은 2,000원부터 8,000원까지, 중간값 5,500원입니다. 5,500원이 4건이나 겹쳤습니다. 10,500원에서 5,500원. 절반 가까이 빠졌습니다.
저는 이걸 바닥으로 읽지 않습니다. 표본이 8건씩이라 단정하기 어렵고, 아직 세트가 풀린 지 한 달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30주년이니까 비쌀 것"이라는 기대는 낙찰가에서 이미 빠졌습니다.
등급을 받으면 얼마나 달라질까
배틀파트너즈 SAR은 등급 낙찰도 있습니다. BRG10이 25,000원(9/4), 43,000원(7/26), 47,000원(7/6)이고 PSA10은 72,000원(8/7)입니다. 무등급 중간값 8,750원과 견주면 BRG10 중간값 43,000원은 약 5배죠.
하지만 BRG10은 3건, PSA10은 1건뿐입니다. 평균인지 우연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은 BRG10인데 25,000원과 47,000원이면 거의 두 배 차이입니다.
그림이 전면에 깔린 보만다 ex SR(119/100)은 더 얇습니다. BRG9 10,000원(5/19) 한 건, CGC 10 45,000원(7/4) 한 건이 전부입니다. 등급 회사가 다른 두 건을 한 줄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옛 보만다는 값이 얕습니다
보만다 VMAX RRR(081/100)은 낙찰 3건이 1,000원, 2,000원, 3,500원입니다. 풀아트 보만다 GX SR(072/066)은 7,500원 한 건. 이쪽도 한 건이라 시세라고 부르기엔 모자랍니다. 맨 오른쪽 2012년 N 카드(008/020)는 팔린 기록 자체가 없어서 이미지만 넣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글판 보만다는 SAR이 아니면 천 원대, SAR이면 5천 원~1만 원대입니다. 날개를 얻은 포켓몬치고는 카드값이 높이 날지 않았습니다.
한 줄 요약 보만다 ex SAR은 30주년판과 배틀파트너즈판의 무등급 중간값이 8,000원대로 같고, 30주년판은 첫 주말 10,500원에서 10월 5,500원으로 내렸습니다.
두 카드 시세 흐름은 30주년 보만다 ex SAR 상세와 배틀파트너즈 보만다 ex SAR 상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