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미드는 인어로 오해받는데, 테라스탈 SAR 낙찰가는 2만 9천 원에서 2만 3천 원으로 내렸습니다
샤미드의 이름과 인어 오해, 한글판 SAR·CHR·SR 낙찰가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샤미드를 인어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문장이, 카드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2023년 카드(134/165)의 하단 설명입니다. 물가에 살지만 꼬리에 물고기 같은 지느러미가 남아 있어서 인어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고요. 저는 이 한 줄이 샤미드라는 포켓몬을 제일 잘 설명한다고 봅니다.
■ 이름과 디자인, 확실한 것과 아닌 것
전국도감 134번, 이브이의 물 타입 진화형입니다. 디자인은 니시다 아츠코 님이 맡았다고 Bulbapedia에 나옵니다.
한국어 이름은 샤워와 머메이드(인어)를 합친 것이라는 설명이 팬 위키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다만 공식 해설은 못 찾았어요. 설로 읽어 주세요.
디자인 원형도 정답이 없습니다. Bulbapedia는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적습니다. 물고기의 지느러미, 여우나 카라칼 같은 귀, 인어의 특징이 한꺼번에 섞였다는 정도입니다. 그림에 인어를 염두에 뒀다는 말도 있는데, 제가 확인한 건 아닙니다.
게임 쪽은 한 걸음 더 갑니다. 레전즈 아르세우스의 도감에는 인어 전설의 뿌리가 이 포켓몬이라는 취지의 설명이 있다고 합니다. 카드 설명이 아니라 게임이 먼저 같은 말을 한 셈이죠.
2019년 카드(033/173)는 위협을 받으면 물로 뛰어들어 모습을 감춘다고 적혀 있습니다. 인어가 사람 눈에 안 띄는 이유로는 꽤 그럴듯합니다.
■ 카드값은 어떻게 움직였나
한글판 샤미드 카드 가운데 낙찰 기록이 쌓인 건 사실상 네 장입니다. 카페와 브레이크 경매 낙찰만 실거래로 세고, 쇼핑몰 호가는 따로 봤습니다.
샤미드 ex SAR(테라스탈 페스타 205/187). 무등급 낙찰 26건, 5월 말부터 10월 12일까지입니다. 최저 11,000원, 최고 42,000원, 중간값은 29,000원.
월별 중간값은 이렇습니다. 6월 29,000원(4건), 7월 33,000원(5건), 8월 30,000원(9건), 9월 25,500원(4건), 10월 23,000원(3건).
10월은 세 건뿐이라 단정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7월 이후 한 방향으로 내려온 건 맞습니다. 이 값은 좀 신경 쓰입니다. 10월 12일에 브레이크 1시간 경매에서 15,000원에 끝난 건이 있는데, 같은 날 카페에서는 23,000원이었으니까요. 경매 시간대에 따라 이만큼 갈립니다.
등급을 받은 개체는 다릅니다. BRG10이 14건, 58,000~95,000원에 중간값 71,500원. BRG9는 7건, 24,000~47,000원에 중간값 36,000원. BRG10이 무등급의 2.5배 안팎이네요.
쇼핑몰은 어땠을까요. 번개장터에 8월 37,230원과 42,550원짜리 호가가 있었고, 크림에는 10월 17일 32,000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호가라서 팔린 값은 아닙니다. 무등급 낙찰이 25,000원 아래로 내려온 지금은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봅니다.
샤미드 CHR(189/184). 낙찰 8건, 4,000~10,000원, 중간값 6,500원. 같은 포켓몬이어도 SAR은 CHR의 4배가 넘습니다. 일러스트가 그만큼 다릅니다. 숲속 물가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걷는 CHR도 좋지만요.
샤미드 V SR(075/069). 무등급은 4월 31,000원, 9월 10,000원, 두 건이 전부입니다. 그 사이 6월에는 BRG10이 73,000원, 10월에는 CCG10이 40,000원에 낙찰됐습니다. 표본이 너무 얇아서 이 카드의 시세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샤미드 V RR(015/069)은 10월 브레이크 낙찰 3,000원이 하나 있습니다. 나머지 일반 카드(R·C 등)는 낙찰 기록 자체가 없었습니다.
■ 제 판단
저라면 SAR을 지금 서두르지 않습니다. 낙찰가가 넉 달 내리 내렸고, 10월 표본이 아직 얇아서 바닥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근거는 월별 중간값 하나뿐이라는 점도 밝혀 둡니다.
반대로 이름이나 도감 이야기로 샤미드를 좋아하게 됐다면, 5천~1만 원대 CHR이 입문용으로 낫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이야기가 아니라 취향 이야기입니다.
낙찰 내역은 콜렉토리 경매 게시판에서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