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이미 카드엔 다른 폼의 몸무게가 적혀 있습니다
쉐이미 카드 두 장에 스카이폼 수치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라시데아 꽃, 얼음 상태이상, 2022년에야 개봉한 한국 극장판까지 — 쉐이미의 숨은 이야기와 카드 6종 시세를 정리했습니다.
쉐이미 카드 두 장을 나란히 놓고 도감 수치를 봤습니다. 2017년 카드와 2026년 카드입니다. 발매 시차가 9년입니다. 그런데 적힌 숫자가 똑같습니다. 키 0.4m, 몸무게 5.2kg. 문제는 이 숫자가 카드 그림 속 쉐이미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카드에 적힌 숫자가 이상합니다
쉐이미는 폼이 두 개입니다. 평소 모습인 랜드폼과, 그라시데아 꽃을 쐬면 바뀌는 스카이폼입니다. 두 폼은 공식 수치도 다릅니다. 랜드폼은 키 0.2m·몸무게 2.1kg, 스카이폼은 키 0.4m·몸무게 5.2kg으로 게임 안에서 명확히 구분됩니다. 그런데 위 두 장 — 빛나는 전설(2017)의 쉐이미 R과 니힐제로(2026)의 쉐이미 U — 모두 그림은 작고 둥근 랜드폼인데, 카드 하단 전국도감 칸에는 "전국도감 NO.492 감사포켓몬 키:0.4m 몸무게:5.2kg"이 박혀 있습니다. 스카이폼 수치입니다. 제가 두 번 확인했습니다. 우연이라기엔 9년 터울 카드에서 똑같이 반복됩니다. 랜드폼 그림에 스카이폼 숫자를 쓰는 게 TCG 쪽 관행인 건지, 그냥 옛날 오기가 계속 복사된 건지는 못 찾았습니다.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스카이폼은 낮에만, 그것도 안 얼어야 유지됩니다
랜드폼의 모티브는 고슴도치와 꽃다발입니다. 스카이폼은 하늘을 나는 순록입니다. 그라시데아 꽃 향기를 맡으면 랜드폼에서 스카이폼으로 바뀝니다. 낮에만 그렇습니다. 밤이 되면 저절로 풀립니다. 그리고 이게 좀 낯선데, 얼음 상태이상에 걸려도 폼이 풀립니다. 꽃의 힘으로 얻은 변신이 얼면 깨진다는 설정이죠. 국내 발매 카드는 066/063 AR부터 VSTAR까지 전부 뒤져봐도 스카이폼을 그린 카드가 없었습니다. 극장판 주인공은 스카이폼인데, 정작 한국에 나온 카드는 전부 랜드폼입니다.
감사포켓몬은 야생에 없습니다, 카드는 영화보다 9년 빨랐습니다
쉐이미는 환상의 포켓몬입니다. 정식 게임 어디서도 필드에서 마주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전부 이벤트 배포로만 받습니다. 도감 설명도 남다릅니다. "대기의 독소를 분해해서 거칠어진 대지를 일순간에 꽃밭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 카드 하단에 그대로 적혀 있는 문장입니다. 오염된 땅을 통째로 꽃밭으로 바꾼다는 얘기죠.
쉐이미가 스크린에 처음 나온 건 2008년 일본 극장판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한국엔 2022년에야 개봉했습니다. 카드는 2013년 샤이니 컬렉션 쉐이미EX부터 이미 한국에 있었으니, 카드가 영화보다 9년 먼저 온 셈입니다. 뒤늦게 개봉한 영화는 관객 52만813명을 모아 그 전까지 기록이던 「너로 정했다!」의 50만9,555명을 넘어섰습니다. 개봉 1주차 관객에게는 쉐이미V 프로모카드와 레지기가스 시리얼코드를 나눠줬다고 합니다.
이름 유래는 확정된 게 없습니다. 일본어 원명 シェイミ를 두고 히브리어로 '하늘'을 뜻하는 샤마임에서 왔다는 설, 감사(謝)와 고슴도치를 합쳤다는 설이 같이 돌아다닙니다. 둘 다 팬 추정 수준이라 저는 어느 쪽도 확정해서 쓰지 않겠습니다.
카드로 만나는 쉐이미
국내 정발 쉐이미 계열 카드는 34장입니다. 2010년 DP 확장팩부터 2026년 니힐제로까지 걸쳐 있습니다. tcgbox 매물은 시세가 튀는 편이라 빼고, 실거래·비교 가능한 호가만 추렸습니다.
| 카드 | 세트(발매) | 무등급 시세 | 등급 시세 |
|---|---|---|---|
| 쉐이미 AR | 열풍의 아레나(2025) | 3,900~6,000원(3~8월 반복 매물) | CCG10 실거래 34,000원(8/25)·107,000원(6/18) |
| 쉐이미EX SR | 샤이니 컬렉션(2013) | 24,000원(8/6 낙찰)~72,000원(7/19 낙찰) | 등급 시세 없음 |
| 쉐이미VSTAR HR | 스타버스(2022) | 25,000원(5/14, 최근 무등급 매물 안 보임) | BRG10 30,000원(7/25)·40,000원(5/25) |
| 쉐이미VSTAR RRR | 스타버스(2022) | 1,500원(3/11, 오래된 값·참고용) | BRG10 26,000원(7/30) |
| 쉐이미V RR | 스타버스(2022) | 500원(7/25) | - |
| 쉐이미(U) | 니힐제로(2026) | 900원(7/26) | - |
쉐이미 AR은 무등급이면 4천원 안팎입니다. 그런데 CCG10 등급을 매긴 두 건은 각각 34,000원, 107,000원에 낙찰됐습니다. 최소 8배, 많게는 26배입니다. 스타버스 VSTAR RRR도 비슷합니다. 무등급 옛 매물은 1,500원인데 BRG10은 26,000원까지 갑니다. 저라면 이 두 카드는 등급을 맡기겠습니다. 감정비 3만원 안팎을 빼도 남는 장사거든요.
샤이니 컬렉션 쉐이미EX SR은 좀 다릅니다. 7월19일 브레이크 경매에서 72,000원에 낙찰됐는데, 8월6일 네이버카페 경매에서는 24,000원에 끝났습니다. 3배 차이입니다. 표본은 두 건뿐입니다. 저는 이 낙폭을 아직 못 믿겠습니다. 이유도 못 찾았습니다. 다음 낙찰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쉐이미V RR처럼 500원짜리도 있고, 쉐이미EX SR처럼 7만원을 넘긴 기록도 있습니다. 같은 포켓몬인데 폭이 이렇게 넓습니다. 부담 없이 하나씩 모으기엔 나쁘지 않은 라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