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세표만 보고 덱을 짜면 절반이 빕니다
엿새 뒤 스타트 덱 네 종이 나옵니다. 그 전에 덱 한 벌이 뭘로 채워지는지 정리했습니다. 덱을 굴리는 290장 중 값이 붙은 건 한 장뿐입니다.
엿새 뒤인 9월 26일, 건담 카드게임에 스타트 덱 네 개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ST11 Aquatic Assault, ST12 Raging Onslaught, ST13 Silent Barrage, ST14 Heavy Dominion. 넷 다 정가 1,650엔입니다.
공식이 지금까지 공개한 건 짧은 문구 한 줄씩뿐입니다. 「深海に潜み」(깊은 바다에 숨어), 「畳みかける猛攻」(몰아치는 맹공), 「射程外から放つ遠隔攻撃」(사거리 밖에서 쏘는 원거리 공격), 「重き一撃と堅牢な装甲」(무거운 일격과 단단한 장갑). 수록 작품도, 색도, 장수도 아직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품 이야기 대신 그 앞 단계를 정리합니다. 덱 한 벌이 대체 뭘로 채워지는가. 이걸 알고 가면 26일에 뭘 집어야 할지가 훨씬 간단해집니다.
공식 숫자 먼저
공식 플레이 가이드에 적힌 구성 숫자를 그대로 옮깁니다. 이 게임을 처음 켜는 사람이 외워야 할 건 이게 전부입니다.
- 메인 덱 50장 정확히. 51장도 49장도 안 됩니다.
- 색은 2색까지. 세 번째 색은 못 섞습니다.
- 같은 카드 번호는 4장까지.
- 리소스 덱은 따로 10장. 메인 50장과 별개입니다.
- 시작할 때 덱 위에서 6장을 뒤집어 실드로 깔아 둡니다.
- EX 베이스는 시작할 때 1개. EX 리소스는 후공만 1개를 더 받습니다.
- 이기는 법은 두 가지. 상대 실드가 0인 상태에서 플레이어를 때리거나, 상대 덱이 0장이 되거나.
여기서 이미 하나 걸립니다. 리소스 덱 10장. 메인 50장을 아무리 잘 짜도 이 10장이 없으면 게임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10장이 낱장 시장에서 제일 안 보이는 물건입니다.
카드 종류는 여덟 가지, 하는 일은 세 가지
우리 표에 들어온 건담 카드 1,817장을 종류별로 세면 이렇습니다.
| 종류 | 장수 | 값 붙은 장수 | 시세 합계 |
|---|---|---|---|
| UNIT (기체) | 953 | 140 | 19,786,613원 |
| COMMAND (명령) | 268 | 17 | 419,409원 |
| PILOT (조종사) | 250 | 15 | 568,026원 |
| RESOURCE (리소스) | 153 | 0 | 0원 |
| BASE (거점·함선) | 101 | 1 | 11,290원 |
| UNIT TOKEN (토큰) | 36 | 0 | 0원 |
| EX RESOURCE | 28 | 8 | 3,107,808원 |
| EX BASE | 28 | 4 | 123,528원 |
싸우는 건 유닛, 거기 타는 건 파일럿, 나머지는 판을 굴리는 부품입니다. 세 무리로 보면 충분합니다.
덱을 굴리는 290장 중에 값이 붙은 건 한 장입니다
리소스 153장, 베이스 101장, 토큰 36장. 합쳐서 290장인데 값이 붙은 카드가 딱 한 장입니다. 기동전사 Z건담의 모함인 아가마, 11,290원.
0원이라는 건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낱장으로 파는 사람이 아직 없다는 뜻입니다. 리소스는 팩에서도 덱에서도 나오지만, 그걸 따로 떼서 파는 시장이 안 섰습니다. 당연합니다. 사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상자를 사면 어차피 따라옵니다.
토큰은 더 명확합니다. 파툼-00 같은 토큰은 다른 카드의 효과로 판에 놓이는 물건이라, 그 효과를 쓰는 카드를 안 가졌으면 손에 있어도 할 일이 없습니다.
제 판단 하나. 이 게임은 낱장부터 시작할 수 없습니다. 메인 50장을 시세표에서 한 장씩 골라 담아도 리소스 덱 10장을 못 채웁니다. 파는 데가 없어서요. 첫 구매는 무조건 완성 덱이나 박스입니다.
명령 카드는 패러렐만 값이 붙습니다
COMMAND 268장 중 값이 붙은 건 17장입니다. 등급별로 보면 이유가 단순합니다. 커먼 89장·언커먼 47장은 전량 0원이고, 값은 R+ 24장 중 10장에 몰려 있습니다. 전부 패러렐(카드 번호 뒤에 _p가 붙은 판본)입니다.
명령 카드 최고가는 전투 기술의 향상 69,586원, 다음이 우아한 몸가짐 47,960원, AGE 디바이스 43,600원입니다. 기체 최고가 윙 건담 제로(EW) 259만원과는 자릿수가 다릅니다.
여기서 입문자에게 쓸모 있는 건 반대쪽입니다. 마녀와 신부는 기본판 R이 17,440원인데, 명령 카드 대부분을 차지하는 커먼·언커먼 136장은 값이 아예 안 잡힙니다. 덱을 돌리는 명령 카드는 거의 다 0원 칸에 있습니다.
EX 카드만 반대로 갑니다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멈칫한 칸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종류가 패러렐 쪽에 값이 잘 붙습니다. 유닛은 기본 561장 중 52장, 패러렐 392장 중 88장. 조종사도 기본 4장 대 패러렐 11장. 그런데 EX 리소스와 EX 베이스만 정반대입니다. 기본 24장 중 8장과 4장에 값이 붙고, 패러렐 4장씩은 전량 0원입니다.
이유는 GD05 부스터에만 특별히 들어간 EX 리소스 여덟 장 때문입니다. EXR-009는 1,447,520원으로 게임 전체 5위입니다. 그림이 예쁜 인물화고, 팩에서 잘 안 나옵니다.
제 판단 둘. EX 리소스는 0원짜리로 사세요. 144만원짜리 EXR-009와 0원짜리 EXR-002가 판 위에서 하는 일은 완전히 같습니다. 후공이 시작할 때 한 장 놓는 카드, 그게 전부입니다. 그림이 좋아서 사는 거면 말리지 않습니다. 성능 때문이라면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26일에는
지금 살 수 있는 스타트 덱 다섯 종의 시세입니다. 정가는 전부 1,650엔, 오늘 환율로 약 14,400원입니다.
| 덱 | 현재 시세 | 정가 대비 |
|---|---|---|
| ST09 Destiny Ignition | 117,799원 | 8.2배 |
| ST07 Celestial Drive | 102,753원 | 7.1배 |
| ST08 Flash of Radiance | 60,937원 | 4.2배 |
| ST05 Iron Bloom | 59,227원 | 4.1배 |
| ST06 Clan Unity | 51,323원 | 3.6배 |
ST01부터 ST04, ST10은 시세 자체가 안 잡힙니다. 값이 싸서가 아니라 파는 데가 없어서입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는 저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재판을 안 하는 것 같다는 게 제 짐작입니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습니다. 스타트 덱을 정가에 살 수 있는 시간은 발매 직후 잠깐뿐입니다. ST09는 정가 14,000원짜리가 지금 11만원대에 붙어 있습니다.
제 판단 셋. 아직 건담 카드를 안 시작했다면 26일이 들어오기 좋은 날입니다. 완성 덱이라 리소스 10장 문제가 없고, 정가고, 네 개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다만 네 덱의 수록 작품이 아직 공개 안 됐다는 게 걸립니다. ST01부터 ST10까지는 이름이 전부 작품 이름이었는데 이번 넷은 전술 이름입니다. 좋아하는 기체가 안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죠. 저라면 26일 아침에 수록 목록부터 보고 결정합니다.
남은 숙제
한 가지 못 푼 게 있습니다. 공식 규칙은 메인 덱을 2색까지로 못 박는데, 우리 표의 ST09에는 보라·빨강·하양 세 가지 색이 섞여 있습니다. 제품을 직접 열어보지 않아서 어느 쪽이 50장에 들어가는 구성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ST09를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시면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오늘 숫자의 한계를 적어 둡니다. 건담 카드 1,817장 중 시세가 잡힌 건 185장(10.2%)이고, 관측은 8월 25일과 9월 6일 두 번뿐입니다. 점 두 개로는 선을 못 긋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은 "얼마다"가 아니라 "어디에 값이 붙고 어디에 안 붙는가"만 다뤘습니다.
9월 26일 ST11~ST14가 나오고 10월 31일에 GD06 Stardust Trails가 나옵니다. 그때 다시 세어 볼 숫자 세 개를 박아 둡니다. 리소스·베이스·토큰 290장 중 유가 1장이 유지되는지, 명령 카드 유가 17장이 늘어나는지, 새 스타트 덱 네 종이 언제부터 정가 위로 올라가는지.
덱 짜다 막히면 콜렉토리 카드 검색에서 카드 번호로 찾아보세요. 같은 이름이라도 뒤에 붙은 기호가 다르면 다른 카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