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아스카는 커먼으로만 나왔습니다
데스티니 LR++은 101만원인데 주인공 신 아스카 카드는 C 두 장뿐. 미네르바대 33장을 읽어 보니 이 부대는 트래시를 격납고처럼 쓴다. 10/11 새 관측으로 임펄스 LR+에 첫 값.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의 주인공은 신 아스카입니다. 그런데 건담 카드게임에서 신 아스카라는 이름이 박힌 조종사 카드는 딱 한 번호뿐입니다. ST09-008. 등급은 커먼이에요.
같은 작품의 키라는 R+ 판본까지 받았고, 옆자리 동료 루나마리아도 U+ 패러렐이 있습니다. 주인공만 C 칸에 머물러 있죠. 반면 그가 타는 데스티니 건담 LR++은 1,017,600원. 기체와 조종사의 거리가 이렇게 먼 카드군은 드뭅니다.
오늘은 신이 속한 미네르바대 카드 33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봤습니다. 읽다 보니 값보다 재미있는 게 나왔어요. 이 부대는 버린 카드 더미를 격납고처럼 씁니다.
■ 주인공 카드는 +3 / +0
신 아스카 카드의 보정치는 AP +3, HP +0입니다. 공격만 세 칸 올리고 버티는 힘은 하나도 안 줍니다. 능력은 「공격할 때 이 유닛이 미네르바대면 리소스 하나를 다시 세운다」. 때리면 다음 수가 빨라지는 카드예요.
제가 지금까지 읽은 조종사 중 AP를 3 올려 주는 카드는 처음입니다. 화를 참지 못하고 먼저 뛰어드는 신의 성격을 숫자 두 개로 옮겼다고 봐요. 이건 제 해석입니다.
옆 사람들과 나란히 놓으면 더 잘 보입니다.
· 레이 자 바렐 R: +1/+2. 링크할 때 자프트 아군 하나가 받는 다음 피해를 2 줄인다.
· 루나마리아 호크 U: +1/+1. 링크할 때 미네르바대 아군 하나가 받을 전투 피해를 대신 맞는다.
· 믿음직한 형님 C(커맨드, 하단에 하이네 베스텐플루스 +0/+2): 덱 위 2장을 트래시로 보내고, 그중 미네르바대 장수만큼 상대에게 피해.
신만 공격 쪽이고 나머지 셋은 전부 누군가를 지키는 문장입니다. 레이는 막아 주고, 루나는 대신 맞고, 하이네는 형님이에요. 부대 안에서 신 혼자 앞으로 튀어 나가는 구도가 카드에 그대로 있습니다.
■ 임펄스는 트래시에서 갈아입는다
원작의 임펄스는 몸통은 그대로 두고 등짐(실루엣)을 바꿔 끼우는 기체입니다. 카드는 이걸 트래시로 번역했어요.
임펄스 건담 ST09-001 LR(Lv.3/코스트2/AP3·HP3)은 리소스 2를 내고 자기를 덱 맨 아래로 돌려보낸 뒤, 트래시에 있는 「임펄스 건담」 이름의 Lv.4 이상 유닛을 꺼내 배치합니다. 몸을 바꾸는 게 아니라 버려 둔 몸으로 갈아타는 거죠.
포스 임펄스 건담 ST09-002 LR(Lv.5/코스트4/AP5·HP4)은 파괴되면 트래시에서 포스 임펄스가 아닌 미네르바대 유닛 한 장을 손으로 가져옵니다. 쓰러지면서 다음 장비를 집어 주는 셈입니다.
소드 임펄스 GD04-056 U는 링크 칸에 이름이 둘입니다. 「신 아스카」/「루나마리아 호크」. 원작 후반에 루나마리아가 임펄스를 넘겨받았던 걸 기억하는 분이라면 웃으실 거예요. 나올 때 자기 몸에 피해 1을 주고 상대를 눕히는 것도 소드답습니다.
■ 데스티니는 버린 동료를 다시 부른다
데스티니 건담 GD04-050 LR(Lv.7/코스트5/AP5·HP5)은 블록당하지 않는 고기동에, 조종사를 태우고 공격하면 트래시의 미네르바대 유닛 한 장을 비용 내고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형님 커맨드와 미네르바가 덱을 깎아 트래시를 채우고, 임펄스는 트래시에서 몸을 바꾸고, 포스 임펄스는 쓰러지며 트래시에서 동료를 줍고, 데스티니는 트래시에서 동료를 다시 출격시킵니다. 미네르바대 덱에서 트래시는 묘지가 아니라 격납고예요.
9월 23일에 다룬 솔레스탈 비잉도 트래시 7장을 채워야 도는 덱이었는데, 거기는 「몇 장 쌓였나」를 세고 여기는 「무엇이 쌓였나」를 꺼내 씁니다. 같은 트래시 덱이라도 결이 다릅니다.
데스티니 GD05-055 R은 5탄에서 다시 나온 데스티니인데 성격이 반대입니다. Lv.8/코스트7/AP5·HP6, 선제공격에 턴당 한 번 전투 피해 2 경감. 트래시 얘기는 한 줄도 없어요. 같은 이름이라도 다른 카드라는 점, 덱 짤 때 꼭 확인하세요.
■ 값은 데스티니 한 장에 몰려 있다
미네르바대 태그 카드 33장 중 화면에 값이 붙은 건 8장, 합계 1,306,628원입니다.
· 데스티니 LR++ 1,017,600원 (합계의 77.9%)
· 임펄스 LR+ ST09-001_p1 127,200원
· 데스티니 LR+ 50,710원
· 루나마리아 U+ 42,400원
· 데스티니 LR 25,470원
· 데스티니 GD05-055 R 16,960원 · R+ 15,264원
· 포스 임펄스 LKC+ 11,024원
신 아스카 두 판본, 레이 두 판본, 하이네의 구프, 미네르바, 형님 커맨드는 전부 0원입니다. 데스티니 LR++ 한 장을 빼면 남은 7장이 289,028원. 「미네르바대가 비싸다」가 아니라 「데스티니 LR++이 비싸다」입니다.
그래도 하나는 짚어 둡니다. 세트마다 값이 붙는 비율이 달라서, 수록 세트 기준으로 기대치를 계산하면 33장 중 4장 남짓이 정상입니다. 실제로는 8장이에요. 두 배쯤 잘 붙어 있는 셈인데, 표본이 33장이라 이걸 「미네르바대가 인기라서」로 읽진 않겠습니다.
■ 열흘 전 들어온 새 매물
건담 시세는 8월 25일과 9월 6일 두 번 관측된 뒤 한 달 넘게 멈춰 있었습니다. 10월 11일에 세 번째 관측(130건)이 들어왔고, 값이 붙은 카드가 185장에서 209장으로 늘었습니다.
미네르바대에서 바뀐 건 두 곳입니다.
첫째, 임펄스 LR+에 처음으로 값이 붙었습니다. 매물 1건, ¥15,000. ST09 스타트 덱 상자(아마존 최저 ¥13,294, 9월 18일 이후 그대로)보다 낱장 한 장이 비싸게 올라온 거예요. 다만 날짜가 다른 두 값이라 그대로 빼진 않겠습니다. 9월에 제가 이 덱 값으로 한 번 헷갈린 적이 있어서요.
둘째, 데스티니 LR++ 감정품(PSA 10) 매물이 내려왔습니다. 8월 25일 4건이 ¥280,000~350,000이었는데 10월 11일 3건은 ¥133,333~158,000. 절반 아래예요. 생품 매물도 10월엔 ¥120,000 한 건뿐이고, 지금 화면값 1,017,600원은 그 한 건에서 나옵니다.
이 하락을 「데스티니가 식었다」로 읽어야 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품 매물 4건과 3건을 비교한 거라, 파는 사람 몇이 바뀌면 이 정도는 움직일 수 있어요.
■ 그래서 저라면
데스티니 LR++은 지금 안 삽니다. 비싸서가 아니라 생품 매물이 한 건이고 감정품 값이 두 달 새 반토막 났기 때문이에요. 한 번 더 관측을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덱을 짤 생각이면 반대입니다. 이 덱의 엔진은 0원 칸에 있어요. 형님 커맨드, 미네르바, 레이, 그리고 신 아스카까지 낱장 매물이 한 번도 안 잡혔습니다. 시세표만 보고 모으면 엔진이 비고, 결국 ST09 상자를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자에 든 기본판 임펄스와 데스티니 LR(25,470원)은 판 위에서 LR++과 똑같이 일합니다.
하나 더. 레이 전용 블레이즈 자쿠 팬텀은 이름에 「레이 전용기」라고 써 있는데 링크 칸은 레이가 아니라 「특징〔미네르바대〕」입니다. 부대원 누구든 탈 수 있다는 뜻이에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이네의 구프는 반대로 링크가 하이네로 못박혀 있거든요.
■ 다음에 다시 볼 숫자
· 신 아스카 카드: 지금 C 두 판본, 0원. 6탄(10월 31일)에서 위 칸을 받는지.
· 데스티니 LR++ 감정품: ¥133,333~158,000이 유지되는지.
· 임펄스 LR+: 매물 1건이 2건 이상이 되는지.
주인공이 커먼에 머물러 있는 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트에서 고쳐질지 지켜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