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해풀은 등의 꽃봉오리 때문에 네 발로 서는데, 151 AR 무등급 낙찰 중간값은 8,500원이었습니다
이상해풀의 이름과 도감 설명, 한글판 카드 13장 중 값이 나오는 151 AR·메가브레이브 AR·포켓몬 GO 언커먼의 낙찰과 호가를 나눠 살펴봤습니다.
이상해씨와 이상해꽃 사이에 낀 포켓몬이 있습니다. 이상해풀입니다. 도감 1번도 3번도 아니고 늘 2번이라 존재감이 조금 약하죠. 그런데 등에 짊어진 꽃봉오리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이 포켓몬만의 설정이 꽤 재미있습니다.
이름은 「이상한 풀」
일본어 이름은 フシギソウ입니다. 「이상하다(不思議)」에 「풀(草)」을 붙인 말이고, 한글 이름은 이걸 그대로 옮겼어요. 영어 이름 Ivysaur는 ivy(담쟁이)와 saur(도마뱀류를 뜻하는 어미)를 합친 것입니다. 분류는 씨앗포켓몬, 타입은 풀·독, 키 1.0m에 몸무게 13.0kg입니다.
이름은 「이상한 씨앗」이던 이상해씨에서 한 칸 나아가, 씨앗이 풀로 자랐다는 느낌이죠. 그리고 이상해풀에게는 메가진화가 없습니다. 3단계인 이상해꽃만 메가진화를 받았어요. 가운데 단계는 그냥 가운데로 남은 셈입니다.
도감은 「봉오리」 이야기만 합니다
게임마다 도감 설명을 훑어봤더니 거의 전부 등의 봉오리 이야기였습니다. 1세대는 「봉오리가 크게 자라면 두 다리로 서지 못한다」, 골드·실버 세대는 「햇빛을 받을수록 힘이 솟고 봉오리가 자란다」, 루비·사파이어는 「봉오리를 버티려고 하반신이 튼튼해진다」, 다이아몬드·펄은 「봉오리가 부풀면 달콤한 냄새가 나고 큰 꽃이 필 조짐」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꽃이 피기 직전의 불안한 시기를 그린 포켓몬입니다. 이상해씨는 씨앗이고 이상해꽃은 이미 핀 꽃이니까요. 도감이 이렇게 한 가지 장면에만 매달리는 포켓몬도 드뭅니다. (위 내용은 위키백과·포켓몬 위키 등 웹 도감 자료를 옮긴 것이고, 한글판 게임의 문구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한글판 카드는 13장, 값이 나오는 건 3장
콜렉토리에 등록된 한글판 이상해풀 카드는 13장입니다. 그 가운데 실제로 팔린 기록이 있는 카드는 세 장이에요. 나머지는 커먼·언커먼이라 거래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위 사진 네 장(DP 시기, 다크러시, 빛나는 전설, 151 언커먼)도 마찬가지고요.
151 AR은 낙찰 8,500원, 호가는 1만 원대
가장 기록이 많은 카드는 포켓몬 카드 151의 이상해풀 AR 167/165입니다. 무등급 경매 낙찰(카페 6건, break 4건)이 4월부터 10월까지 10건 있습니다. 범위는 2,000원~27,000원, 중간값은 8,500원이에요. 폭이 열 배 넘게 벌어집니다.
월별로 보면 4월 2천·1만, 6월 3천·1만 1천·2만 7천, 8월 5천·7천·7천·1만 8천, 10월 1만 1천 원입니다. 오르는 흐름도 내리는 흐름도 안 보이네요. 10건으로는 그 이상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값을 호가와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납니다.
· 번개장터 판매 호가(10월 수집, 13건): 7,000~25,000원, 중간 1만 1천 원
· 네이버쇼핑 판매 호가(3~6월, 18건): 2,900~32,500원, 중간 9천 원
팔린 값보다 부르는 값이 조금 높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저라면 1만 1천 원 호가에는 손이 안 가고, 8천 원대 경매를 기다리겠어요. 같은 기간 낙찰 10건 중 6건이 1만 원 이하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27,000원에 팔린 경매도 있어서, 경매에서 늘 싸게 사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나는 뺐습니다. 7월 카페 경매에 5만 원에 낙찰된 건이 있는데, 제목이 「인기종 AR 1탄」이라 이상해풀 한 장 값이 아니라 묶음으로 보여서 시세에서 제외했습니다.
등급을 받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카드의 감정 등급 낙찰은 이렇습니다. 전부 경매 낙찰이고 호가는 넣지 않았습니다.
| 등급 | 건수 | 낙찰가 |
|---|---|---|
| PSA10 | 3건 | 5월 10만 3천 원 · 6월 5만 5천 원 두 건 |
| CCG10 | 2건 | 9월 3만 2천 원 · 5만 6천 원 |
| BRG10 | 2건 | 9월 2만 6천 원 · 4만 5천 원 |
| BRG9 | 3건 | 2만 2천~2만 7천 원 |
| PSA9 | 1건 | 9월 1만 3천 원 |
PSA10이 눈에 띕니다. 5월 26일 마감은 10만 3천 원인데, 한 달 뒤 6월 23일과 26일은 둘 다 5만 5천 원이었어요. 절반입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5월의 한 건이 유난히 붙은 경매였을 수도 있고, 그냥 그 시기 수요였을 수도 있어요.
같은 10등급이어도 감정사에 따라 값이 갈립니다. 다만 건수가 두세 건이라 어느 쪽이 더 비싸다고 말하긴 이릅니다. 무등급 중간 8,500원 대비 PSA10 5만 5천 원이면 약 6.5배입니다.
메가브레이브 AR은 한 장 더 있습니다
메가브레이브 세트에는 mashu 작가의 새 이상해풀 AR 065/063이 들어갔습니다. 151 AR이 숲과 물가를 그린 풀 일러스트라면, 이쪽은 꽃잎과 덩굴이 화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그림이에요.
무등급 낙찰 기록은 아직 없습니다. 번개장터 호가는 9월 이후 15건 중간값이 2,100원이고, 네이버쇼핑 호가는 3월 2,400~7,800원대였습니다. 낙찰은 등급 카드만 둘 있어요. 7월 BRG10이 3만 3천 원, 10월 CCG10이 8천 원입니다. 둘은 감정사도 시기도 달라서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그림만 보면 151 AR보다 눈이 더 갑니다. 그런데 값은 1/5입니다. 저는 이걸 그림값에 비해 싼 편이라고 봅니다. 오를 근거는 이 데이터에 없으니 앨범용으로 가볍게 보는 게 좋겠어요.
포켓몬 GO 언커먼은 천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포켓몬 GO 이상해풀 002/071은 break 경매 7건이 있습니다. 6월 6,500원, 7월 20,000원(0원 경매)이었다가 8월 말부터 10월까지는 500원~2,000원입니다. 중간값은 1,500원이에요. 초여름 두 건이 높았고 가을엔 계속 천 원대. 다만 7건뿐이라, 값이 내렸다고 단정하진 않겠습니다.
마무리
이상해풀은 늘 가운데에 있는 포켓몬이지만 카드는 의외로 다양합니다. 151 AR은 한 장에 8,500원 안팎, 메가브레이브 AR은 2천 원대, GO 언커먼은 천 원대였어요.
표를 만들다가 저도 한 번 놓쳤는데, 151 AR의 3월 쇼핑 호가에 BRG9 13,900원짜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등급 카드를 무등급과 섞지 않으려고 하나씩 다시 걸러냈어요.
카드별 시세는 콜렉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