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어킹은 튀어오르기밖에 못 하는데, 그 튀어오르는 그림이 3만 원입니다
이름 유래, 도감의 옛날 설정, 한글판 잉어킹 AR과 30주년 복각의 낙찰가를 정리했습니다.
잉어킹이 쓸 수 있는 기술은 하나입니다. 튀어오르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잉어킹이 2023년에 한글판 AR로 나왔고, 지금 무등급 낙찰가가 3만 원 언저리입니다. 도감 설명대로라면 세상에서 제일 약한 포켓몬인데 말이죠. 이름 유래부터 카드값까지, 한 번에 훑어봤습니다.
이름부터 놀리는 이름입니다
일본 이름은 코이킹구(コイキング). 잉어를 뜻하는 鯉(코이)에 킹(king)을 붙였습니다. 약한데 왕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영어 이름 Magikarp도 비슷한 구조로 해석됩니다. magic과 carp를 합친 말인데, 마법을 부릴 것 같은 이름과 실제 능력의 낙차가 일부러 노린 농담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몸에 달린 황금빛 등지느러미가 왕관 같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다만 이름 유래는 공식 해설이 아니라 팬 위키의 해석이라, 어디까지가 의도인지는 저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도감은 「옛날에는 좀 더 셌다」고 합니다
레드·블루 도감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먼 옛날에는 지금의 한심한 자손들보다 조금 더 강했다. 이후 작품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문장이 바뀌어 반복됩니다. 잉어킹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다는 설정인 셈이죠.
그리고 레벨 20이 되면 갸라도스로 진화합니다. 길이 0.9m 잉어킹이 6.5m 갸라도스가 됩니다. 이 낙차의 바탕에는 중국의 등용문 전설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용문이라는 폭포를 거슬러 오른 잉어가 용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카드 속 잉어킹이 폭포 앞에서 뛰어오르는 그림인 건 우연이 아닐 겁니다.
갸라도스 일본 이름(ギャラドス)의 유래는 학살, 역경, 찌르는 소리 등 설이 갈립니다. 이쪽은 정설이 없습니다.
같은 그림이 두 번 나왔습니다
한글판 잉어킹 AR(트리플렛비트 080/073)과 30주년 기념 세트의 잉어킹(165/103)은 같은 일러스트입니다. 둘 다 튀어오르기 고수라는 기술이 달려 있고, 30주년 쪽은 황금빛 테두리가 얹혔습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낙찰 기록만 봅니다. 쇼핑몰 호가는 따로 치지 않았습니다.
· AR 080/073 무등급: 9월 7일 이후 6건이 21,000원에서 50,000원 사이, 중간 30,500원.
· AR 등급카드: BRG10 95,000~126,000원, CCG10 61,000~118,000원, PSA10은 1건 175,000원.
· 30주년 165/103 무등급: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4건이 25,000~36,000원.
무등급끼리는 사실상 같은 값입니다. 황금 테두리 값은 없다는 얘기죠.
저는 이 값이 좀 이상하다고 봅니다. 복각판이 막 나온 시기라 물량이 풀리는 중이고, 열흘 치 14건이라 평균이 안정된 값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복각판 낙찰가가 가라앉는 걸 본 뒤에 원본 AR을 봅니다. 투자 조언은 아니고 저는 그렇게 기다린다는 얘기입니다.
약한 잉어킹이 제일 비싼 건 아닙니다
태그볼트의 잉어킹&고래왕 GX SR(099/095)은 무등급 낙찰이 41,000~64,000원, 등급카드는 CCG9 기준 156,000원과 200,000원이 있었습니다. 같은 잉어킹이어도 태그팀 SR 쪽이 AR보다 한 단계 위에 있습니다.
반대쪽 끝은 포켓몬 GO 세트입니다. 잉어킹 일반 카드는 500~4,000원, 같은 세트의 갸라도스 홀로도 500~3,500원에 낙찰됩니다. 갸라도스가 진화한 쪽인데도 이 세트에서는 잉어킹과 값이 거의 같습니다.
한 줄 정리 잉어킹 AR은 무등급 3만 원 안팎, 등급을 받으면 6만~13만 원대입니다. 태그팀 SR은 그보다 위, GO 세트 일반 카드는 천 원대입니다. 모두 카페·브레이크 낙찰 기록 기준이고, 표본이 얇은 구간이 있습니다.
카드별 시세는 콜렉토리 잉어킹 AR 상세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